어그로 끌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거짓은 아니다.

"달려라! 사유리 짱!"(2015년작, 4화, 웹 무료 공개)을 검색해봤다.

왜 얼굴에 말가면을 쓰고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건 가면이 아니라 얼굴이다.

사유리는

현역 경주마 '바바 테츠오'와

'바바 사나에'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

은퇴 아니다. 현역이다.

은퇴도 아니고 현역 시절에,

인간 여성과 교배해서 자마를 낳았다?

이게 수간이지 수간 아니고 뭐임?

심지어 후술하겠지만 바바 테츠오는 아리마 기념에 출주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말임.

흐아앙 테츠오 씨의 아리마 기념 갱장해여어어어어!!!

아무튼 수간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이 드라마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3명의 남녀와 1마리의 반인반마의 청춘 로맨스.

그리고 그 주인공인 사유리는

두 명의 남자 모두에게 키스를 받는다.

하지만 두 남자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유리.

결국 두 남자 모두 떠나버리고, 어울리던 동성 친구와도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고 마는데...

하지만 프로 수간러인 어머니 '바바 사나에'의 격려를 받아

화해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3명의 친구를

아리마 기념으로 초대하는 사유리.

사유리와 3명의 친구들은 아리마 기념에서 화해하고

사유리는 자신의 마음을 정해 두 남자 중 한 사람에게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사유리가 선택한 남자는 내년 4월 프랑스에서 장기간 연수가 예정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사유리와 남자친구는 원거리 연애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번 아리마 기념은 사유리의 아버지 '바바 테츠오'가 출주하였다!

만약 바바 테츠오가 아리마 기념을 우승한다면,

바바 테츠오는 내년 10월 개선문상에 출주할 수 있을 것이고,

사유리와 남자친구는 프랑스에서 재회할 수 있다!

그리하여 사유리와 친구들이

바바 테츠오를 응원하는 것으로 드라마가 끝난다.

평범한 디시인이라면

수간이라는 키워드에 눈이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말붕이들의 눈에 띄는 단어가 있을 것이다.

아리마 기념... 개선문상...

어째서 이런 키워드가,

어떻게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을까?

그렇다.

JRA였다.

믿고 있었다구, JRA!

지금은 공개가 끝나서 더이상 볼 수 없지만

1화는 유튜브에 불-법의 형태로 볼 수 있으니

일본어가 가능한 말붕이는 시청하고 감상평을 남겨주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