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일반인 입장을 받아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되게 많고 인간들이 매우 다양했다
금발 소녀는 기본이고 만화에 나오는 일본 억고생 스탈에 그거 귀 움직이는 토끼 모자 쓰고 온 걸 girl도 봤다 마리오 노부부도 계셨음 뭔가 지금 코스튬하는 다른 행사도 디씨에서 열리나봄;;
옆에 딸린 좀 작은 홀
어제 하루 종일 있었으니까 더 볼 거 없겠지라고 생각한 건 경기도 오산이었다
잉크 발색 테이블에도 어제 없던 브랜드 잉크들이 더 세팅되어있었고 벤더들도 어제 내놓은 것들과는 또 다른 물건들을 선보이는 곳들이 꽤 있었다
어제 프랭클린 크리스토프에서 두 개 샀으니까 오늘 만년필은 더 안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윽시 검은 소인 나에겐 그것도 경기도 오산이었다
펜쇼에서는 소규모 공방에서 핸드메이드라카고 파는 게 많기 때문에 가격이 평균적으로 꽤 높은 편인데 (대부분 150불 이상은 하는 듯)
acriv라고 인도에서 온 듯한 분들이 티타늄닙 포함 만년필 하나에 35불 이런 식으로 팔길래 와 가격 뭐냐 선녀네 하면서 하나 사고 schondsgn 포켓6 만년필 코퍼로 하나 사고 생각지도 않은 라반에서 20%해주신다길래 우드배럴 하나 샀다 ..뭔가 길로쉐st..?그리고 펜을 더 사면 뭐다? 갈렌에서 12구 파우치도 샀다..
acriv는 뭔가 티타늄을 졸라 강조하는 곳이었다 티타늄 빠따 포켓펜도 있어서 살까했는데 이상한 acriv 인그레이빙이 되어있어서 바로 내려놨다..대신 아주 작은 총알 같이 생긴 포켓펜을 샀는데 총알이 모티브라면서 밀리터리 천 파우치도 주셨다 ㄷ ㄷ 컨셉 은근 확실
schondsgn 대표인 Ian은 아주 젊고 싹싹한 젊은이였다 본인 취향이 확고해보이던 유쾌하고 상냥한 청년
라반 사장님은 머리에 왁스칠도 하다말고 급히 오신 모양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깜짝 놀랐다 눈도 잘 안 보이시는 거 같고 손이 떨려서 펜 잡는 거도 힘들어 보이셨다; 펜 하나 사는데 ㄹㅇ 20분 기다림ㅇㅇ 기다리면서 라반 할아버지 영어 못 알아듣는 사람들한테 옆에서 통역해드리고 펜 진열 도와드림;; 누가보면 같은 아시안이라 가족인줄;; 쨌든 라반 사장님보니까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사려고 했는데 하필 내가 원하는 색상을 볼펜 버전으로만 잘못 들고 오셔서 못 샀음 까비
이스터브룩에서는 아직 정식 론칭 전 단계인 거북이 펜트레이를 샀다 거북이 주인으로서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씨글라스 20퍼 할인해준다해서 살까말까 준내 고민했는데 바로 몇 달전에 라벤더 오버사이즈를 샀으므로 일단 양심상 패스했다 흑흑
어제 신세진 바네스에서는 빈타랑 로오 잉크랑 무밍 글자 연습용 노트를 샀다 바네스 여사님 일본어 몰라서 본인이 글자 연습용 노트를 주문한 건지도 모르셨는데 걍 뭔가 귀엽고 글씨 연습하기 좋아보여서 주문하신거라고..
그리고 어제에 이어 공짜 마테, 잉크, 천가방, 노트, 잉크 카트리지, 각종 티백, 갈렌 이블아이 참, 스티커, 뱃지, 터키쉬 딜라이트 같은 것들을 줍줍했다
그리고 파일럿 펜 증정 제비 뽑기는 호적 메이트도 동반했지만 당첨 안됨.. 내일은 걍 응모 안할라고
아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문붕이 만나서 인사했다
뭔가 긴가민가하기도 하고 붙잡으면 뭐라고 하지 익스큐즈미 아유 문붕? ?? 두유 노우 문방갤???? 한참을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일단 잡고 보니 문붕이 맞더라; 솔직히 디씨인을 현실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내 뇌내망상으로 만들어진 평균 디씨인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신기했다.. 음.. 뭔가 복잡한 마음
저녁에 또 파티한다해서 어제처럼 공짜술주나 하고 가봤는데 작은 방에 할배들이랑 서로 잘 아는 벤더 주인들끼리 모여서 와인이랑 치즈, 크래커 먹으면서 소규모로 홀홀 거리는 분위기라 바로 도망쳤다 ㅌㅌ 거기 라반 할배도 계셨는데 알아보시고는, 아까 못 산 펜 보내준다고 연락하라고 친절히 명함도 주고 가셨다
호텔 로비에서는 열세살 남짓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소년이 대뜸 나한테 왔다 자기 갈렌 가죽 폴리오를 펼치고 만년필들을 보여주면서 열정적으로 펜 얘기해서 뭔가 귀여웠다 미국 문붕이들 조기 교육이 확실하다는 걸 느꼈다 갈렌은 세계 문붕이 필수품인듯; 파우치 꺼낼 때마다 여기저기서 오! 그거 나도 있는데! 이러면서 달려듬
어쨌든 펜쇼 어제 오늘 실컷 돌아다니고 이것 저것 사고 나니까 내일은 안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은 든다 하지만 이러고 내일 아침에 또 프랭클린 크리스토프 기웃거리겠지 난 소니까 음머 20만원 넘는 스틸닙 당당하게 걍 사라 만년필 뭐있냐 걍 꼴리면 사는 거지
결론)
1. 문붕이를 실제로 만나면 기분이 이상하다
2.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3. 세계인의 갈렌
4. 돈이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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