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한섭 공식 요리대회에 뭘 만들어 낼까 고민했는데, 역시 에이신 플래시 최애라인+디저트로 갤요리대회 유관까지 했으면 디저트로 나가야겠지?
그래서 만들어본 독일 디저트
슈트루델(Strudel)/아펠슈트루델(Apfelstrudel)
바스터즈에서 나온 그 디저트 맞다.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재료도 나름 집에 있는 것들만으로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선정.
오스트리아 거 아니냐고?
재료(구체적인 분량은 안적음. 어차피 유튜브 보면 다나와)
1. 반죽 - 강력분(글루텐 함량 높은 게 중요), 식용유, 계란흰자, 소금, 물
2. 필링 - 사과, 설탕, 레몬, 좋아하는 견과류(호두+피스타치오 사용), 계피
3. 토핑 - 슈가파우더, 크림, 설탕
4. 기타 - 버터, 계란
먼저 반죽부터.
위에 넣은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대충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섞어준다.
그럼 찐득하고 손에 잔뜩 달라붙는 반죽 덩어리가 나올 건데, 이제 그 반죽이 손에 안 붙을 때까지 치대고 작업대에 패대기치고 아무튼 마구마구 학대하면 된다. 이 과정을 좀 충실히 해야 나중에 얇게 펴기 쉽다.
그렇게 완성된 반죽은 랩에 씌워서 30분~1시간 정도 따로 보관.
그 사이에 우리는 필링을 만들어야 한다.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얇고 작게 썰어서 준비하자. 종잇장처럼 얇을 필요는 없지만 익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기 때문에 얇으면 좋다.
시나몬 파우더까지 넣어준 다음 잘 섞어서 조금 놔두자.
마지막으로 할 건 견과류 준비.
좋아하는 견과류를 잘게 갈아놓으면 끝이다.
이제 제일 어려운 파트, 도우 펴기가 왔다.
먼저 버터를 미리 녹여놓자.
그리고 요리용 면보 같은 걸 밑에 깔아놓고, 밀대 등을 이용해 적당한 두께로 밀어준 다음, 피자 반죽 펴는 것처럼 잡아늘리는 등등 여러 방법으로 뒤가 비칠 정도로 얇게 만들어주면 된다.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버리면 이렇게 얇은 직사각형의 반죽이 완성된다.
이제 녹인 버터를 골고루 발라준다. 바르다가 반죽 찢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
필링을 올려준다. 너무 많이 올리면 말 때 상당히 골치아프니 적당히 올리자.
이제 말아주면 된다. 김밥 말듯이 면보로 잘 굴리면 말아짐.
처음 말 때 양 끝은 안으로 접어주자.
한번 말았으면 녹인 버터를 바르고 다시 말고, 버터 바르고 말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다 말렸으면 오븐용 팬에 옮겨담고 계란물을 위에 발라주자.
그리고 길이 계산 잘못해서 저렇게 남는 반죽이 위에 올라가지 않도록 신경써서 마는 게 좋다. 보기 안좋잖아...
170도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주면 된다.
30분 정도 굽고 나서는 잠깐 꺼내서 녹인 버터를 바르고 설탕도 좀 뿌려줬다. 이건 내 취향이니 안해도됨.
완성된 슈트루델은 랙에 받쳐서 1시간 이상 식혀주자.
이제 서빙해야겠지?
크림에 설탕 넣고 휘핑해주면 된다.
아 시발 너무 많이했다.
적당히 뿔 생길 정도까지만 휘핑하도록 하자...
접시에 담은 모습.
슈트루델+슈가파우더+크림.
옆에 카라멜은 한번 뿌려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라 안썼음.
단면.
아까 말아주면서 생긴 반죽 사이의 틈이 페이스트리 같은 겹겹이 쌓인 구조를 만들어준다. 근데 공간이 너무 벌어져있네.
맛
애플파이 상위?호환? 옆그레이드? 같은 맛.
어찌보면 당연한 게 만드는 게 똑같거든...
플래시랑 같이 한컷.
플래시도 좋아하겠지?
총평
손 많이 가지만 맛있고, 한번 만들면 2~3인분은 나오니 시간 많고 할거 없고 플래시가 최애인 말붕이들은 쉬는 날 가족들한테 한번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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