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신기한 위스키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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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두부랑땡과 신기한 위스키 - 주지육림 마이너 갤러리

두부 3kg을 사왔더니 뭐하지? 싶더라 그래서 두부랑땡을 2타입으로 하기로 함 하나는 두부함량을 90%넘게, 빵가루 마무리해서 두부 고로케처럼 하나는 밀가루 함량을 20%로 높여서 두부전처럼 납작꿍 지짐 초벌만 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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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신기한 맛의 위스키가 있었다.

생바질 맛이 지배적인 캐릭터를 이루는 이 위스키는

마시는 순간 생바질피자!!! 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고

결국 나를 또 반죽대 앞으로..

아침 9시반에 반죽해서 1시간마다 펀칭해주고

2시에 르방, 천연효모의 힘을 마음껏 느낀 도우를 석 장 준비한다.

피자의 생명은 도우고, 도우의 생명은 힘이다.

집에서 기르는 생 바질은 아주 약간의 토양비법이 담겨있는데

그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나중에 특집으로 써보겠음.

양파는 다다다 해주고 소금 후추 파슬리 올리브만 가볍게 

치즈는 상온에서 조금만 드라잉

중요한건 이색적인 소스인데

썬드라이 토마토, 바질페스토, 아티초크오일, 소금정도를 넣고 꾸덕하게 믹싱

누가 보면 머스타드 넣은 에스파뇰소스인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

아무튼 무심하게 툭툭 발라준다

뭉친 부분의 식감이 생각보다 좋기 때문

이태원 모 피자가게에서 드셔보신 분이 있을지도?

내가 이렇게 피자에 노오력을 쏟는 동안

도모다치들은 술에 진심이다.

참석자들이 죄다 현업자라서 너무너무 편하구만~

고인물 파티답게 잔들이 많다.

피자는 270도에서 두번에 걸쳐 컨트롤한다.

8분에 한번, 10분에 한번, 

생잎은 10분에 투입하여 4분을 통과시킨다.

온 집안이 향미로 진동하는 세멀 느낌의 피자 완성

평소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인도 사람은 이걸 더 좋아할지도? 버터난 느낌으로 카레랑 곁들이기?)

피자가 너무 강하고 하드하면 위스키의 향미를 잡아먹는다.

힛갤.. 아 이제 없어졌구나

암튼 예전에 만든 라만챠와 비슷한 향미.

생 바질향이 나는 피자와

생 바질향이 나는 위스키의 조화

상승효과는 대비에서도 나고 동조에서도 난다.

맛있었다.

감탄을 하는 고인물들

단독으로 마실 때는 엉? 이게 뭐야? 하는데

페어링으로 마실 때는 오! 이게 뭐야! 한다.

알고보니 racer5 ipa를 증류한 것이었다.

이런 다이내믹한 변화는 이 취미를 더 즐겁게 만든다.

여기선 바질은 아예 없고 홉고블린 같은데 말이야.

의외의 꿀조합 피막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막걸리도 효모의 힘으로 만들어졌기에

효모를 사용한 대부분의 요리와 그 결을 함께 한다.

르방을 강하게 쓴 양파대파 포카치아와 막걸리로 

이탈리아 사람을 놀라게했던 적도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 페어링은 파전이랑 막걸리 아니냐?

K-근본 스게www

피트는 황홀하고 꼬냑캐가 얹어지면 더 황홀하다.

그리고 피트보다 더 좋은 것은 더 피트

기념샷

5살 좋아해요

골오모5는 정말 맛있었다. 향나무를 씹으며 꿀을 먹는 기분이었다.

사실 럼 특) 럼 같지 않을 수록 맛있음 ㄹㅇㅋㅋ

감튀, 트러플오일, 소금만

채식으로 가볍게 마무리

산뜻하고 건강하고 이거 완전

오늘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저 그랬다.

이 분들은 따로먹거나 다른 페어링이 좋을 것이다.

즐거운 페어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