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게시물 : 오피셜) 엔팍 첫 가을야구 시구자는 공룡좌
하이 오랜만이야 정규시즌 마무리하고 디시에도 글쓰고 싶었는데 다 지는 바람에 초상집 돼서 그냥 안내고 조용히 있다가 이제 왔다.
시구 한다는 건 어제 연락이 와서 알고 있었는데 입이 근질근질했음. 기사 뜨고 연락이 엄청 왔는데 새벽 1시가 다 된 지금도 답 거의 못함. 오늘 하루종일 너무 정신이 없었다.
시구 선물로 이거 받아서 좋다고 바로 입고 잠깐 다님 30분 정도 있다가 바로 공룡탈 썼지만
원래 내 시즌권 자리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싶었는데 스카이박스로 보여주신다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오는 스카이박스
이런 뷰로 야구보는 거 너무 오랜만이었다.
원래는 그냥 마이크로 소감 말하려고 했는데 누군가의 제안으로 스케치북으로 했는데 훨씬 좋았던 거 같다.
2017년 이후 홈에서의 첫 포시인가, 준플 1차전 모창민 만루홈런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좀비철이 더한 걸 보여줬다.
시구 대기하는데 긴장해서 땀 오지게 남. 올스타전 때 주원이 기빨린 게 어떤 느낌인지 체감했고 내가 E가 아닌 I라는 걸 체감했다.
시구하기 전에는 사이드스로로 물수제비 하듯 아리랑으로 뽕 던져서 스트라이크 잡으려고 했는데 와인드업 들어가니 욕심나서 힘이 살짝 들어가서 패대기 치고 사색이 됨.
3:0으로 지고 있을 때 아 포스트시즌 때도 개엔씨행동하는구나 곽빈 완봉 줄려나보다
아 시구 패대기 쳐서 이거 지면 내가 개같이 까이겠지 하면서 보고 있었다.
근데 좀비철이 ㄷㄷㄷㄷㄷ
스카이박스 좋은데 3루 쪽이라 우리 응원이 잘 안들려서 눈치 조오온나게 보다가 8회초 때 1루로 넘어와서 응원함
이용찬 등판해서 막고 다음 공격 때 아파트랑 여행을 떠나요 조져서 오길 정말 잘했구나 생각함.
그리고 또 자랑할 게 나 올해 김형준 홈런 8개(포시2개)인가 모두 직관함 좀 쩐다고 생각함
영규가 매우 불안했는데 류진스키가 진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용찬햄.. 왜... 점수 못냈으면 개똥줄 탈 뻔
순위가 정규 마지막 경기에 정해지는 바람에 엔팍 준플 2경기는 연차를 못쓰게 생겨서 불참할 듯하다.
인천은 가질지 어쩔지 모르겠고, 내게 있어 올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홈 경기였는데 시구도 하고 멋지게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이랑 오늘이랑 비교해봤는데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했다.
스케치북으로도 말했지만 손아섭 주장과 페디, 그리고 선수단에게 너무 고맙고, 스케치북 내용이 길어질까봐 자른 내용인데, 나를 항상 좋게 봐주시고 먹을 거 마실 거 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NC팬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이래 봬도 평범한 사람이고 앞으로 여러분을 실망시킬 일도 저지를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사과할 거고 그 사과를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팬을 대표한다는 게 마음에 안드실 분도 계실 거고 내가 나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 말도 겸허하게 듣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무엇보다 NC다이노스를 정말로 좋아하고 이 구단이 좋은 방향성으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생각입니다.
언젠가 조용히 사라지게 되면 LG 오리갑처럼 가끔 떠올려주세요.
여러분과 부대 끼며 응원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근데 내년에도 할거임 걱정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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