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코틀랜드 위스키 성지 순례) 아일라 3일차 完앱에서 작성

lik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4 07:30:01
조회 6723 추천 45 댓글 50

3fb8c32fffd711ab6fb8d38a4683746f7cca94c58f5f59cd7af150012f76074ca7c937e8ecf97f0d323bb90c

어제까지의 전리품 샷

투어하고 받은 잔들이 너무 커엽

오늘은 보모어 증류소에 방문할 예정

보모어는 아일라의 행정수도라서 가장 규모가 크고(그래봐야  우리나라 시골의  시내느낌?) 섬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보모어가 거점이면 어디든 가기가 좋다.

오전 10시 투어로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아일라의 버스는 450,451 두 대 뿐이고 노선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배차 간격이 길고 시간표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버스로 이동 시에는 좀 여유있게 다니는 것이 좋다. 심지어 토요일은 단축 운영, 일요일에는 쉰다. 이유는 통학하는 학생들에 맞춰서 버스가 운영된다고 함.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46fa5f4d63eab419735d3131abd4a090b94207757d9d33bf6138016aa0c

흔한 아일라 버스뷰

보모어에 도착했는데 투어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동네 구경을 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46f34118d8de754334a83b969d18581ca16b5c229dc7015d9e59e687380

리커샵에 들어가니 희귀매물들이 보인다. 물론 살수는 없는 가격.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38fc73ff69d7177d460cf5e4d542a625cf11e29cb12a83bf3bc68d6

보모어 입갤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46ffcaa722f4f10dcf0503dd4378b9d72957e4461c023bd8a440db7b489

3fb8c32fffd711ab6fb8d38a4383746fc38251142cb935abe0b046f9dd5682c246f567a3669cbbeaa1602ddf

탐나는 굿즈들이 좀 잇다

텀블러랑 튤립잔을 구매함

보모어 투어 중 가장 비싼 프로그램인 vault secret tour 라는 프로그램을 예약했고 80파운드짜리 투어로 100ml 핸드필이 포함되어 있음

열리자마자 예약하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6자리 중 5자리가 예약이 끝나서 2자리가 필요했던 나는 메일을 보내봤는데 다행히 한자리 추가해주겠다고 회신을 받았다. 아일라 중 보모어 투어가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정말 빡셌음

투어 시간이 다 되서 대기장소로 갔는데 우리 제외한 5명이 한국인 일행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ㅋㅋㅋ

사실 아일라에서 투어를 다니다보면 가는 곳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마주치기가 쉽다. 이 날 같이 투어를 했던 한국인들도 전날 아드벡에서 인사를 했던 사이임. 암튼 머나먼 타국 그것도 깡촌에서 고국 사람을 만나는게 신기하면서 반갑기도 하면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 투어 가이드도 좀 당황하는 눈치였음.


3fb8c32fffd711ab6fb8d38a4083746f72683333c853e74f18777b9df5acd4b30a0888526822f899df308488

3fb8c32fffd711ab6fb8d38a4183746f6246072c86b4452384b16c876e8aa3147c8f11c1f3e6e1e3030df37c

비싼만큼 심화된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음

보리에 물을 줘서 싹을 틔우고 건조를 해야 몰트가 된다

몰트는 생각보다 꼬소하니 먹을만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6db9f80077bccd6fcc653c6f8a776e571e79eae832bd603dc3e9a81

아일라에서는 보모어를 포함한 킬호만, 라프로익만이 아직까지 플로어 몰팅을 하고 있다. 보리를 주기적으로 뒤집어 줘야 하는데 돌아가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힘들었음

3fb8c32fffd711ab6fb8d38a4f83746ffb0f59a9cd52ec434b8fe01f6647cec218da44877f0be951070041e6

빠질 수 없는 피트

피트를 직접 태운 연기를 맡아봤는데 생각보다 향이 세지는 않았고

건조실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연기가 자욱해서 숨쉬기도 힘들 정도 였음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243d2c3b211f302e12225ec1e85ed7516d5b13b25a7c766244d788a

보모어 증류소는 6개의 워시백을 사용하는데 각각의 워시백에는 여태까지 증류소를 소유했던 사람의 이름이 적혀져있다. 생각보다 엄청 깊더라 발효조가 아래층까지 뻗어있었음. 6미터 정도라고 했나

보모어의 레전드 갈매기 형님도 계셔서 한샷 찍음

3fb8c32fffd711ab6fb8d38a4780766db024d90aebb42b2809b382d1220e835b5c6b1bbf52b7b0f35019589fd4

증류기는 워시스틸 2대, 스피릿스틸 2대가 있고 라인암 각도는 살짝 위쪽으로 꺾여있는 것이 특징.

증류까지 했으니 이제 대망의 숙성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66d70cb02d8ed24f9b1bd1bbd918e7ae4bb49c8f3e2a5b95a9530646322d2

레전드 오브 레전드 보모어의 1번 vault 숙성고

무려 웨어하우스 이름이 보물창고다

들어가는 순간 진짜 분위기가 바뀐다. 다른 창고들 대비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고 냄새도 뭔가 고오급스러운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2766de7e59f4f9c254d57d0fe5bd2ec25c3967566d8a18b329b461a12ddd5a8

야마자키에서 공수했다는 미즈나라 캐스크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90bce3080df333f67d3e1cf62acb55948637c497bacb0cd37734454

엘리자베스 여왕 캐스크와 에스턴마틴 2023 캐스크가 눈에 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4766d5e6df33ba5c995b96909471ed1f3b38e2e7122ad237c104407c7048aed

빔산토리 회장인 사지 노부타다의 캐스크라고 함 ㄷㄷㄷ


3fb8c32fffd711ab6fb8d38a4787766dae96ce27951ae564a06f17a75381433d05d042c8b072741c14573d8486

철창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스팅 공간이 나온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6766d8e785f56489803c9b9fa59b575dc6d8baafb3c6bd9801f6d5bfde63e2d

우리가 테이스팅할 3개의 캐스크

좌측부터 버번캐, 와인캐, 올로로소 셰리캐 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9766d8345cd1037b35e760bebab89c7889a2d1183e7a16ee9d7a2ccdb7fa55b

첫잔은 버번캐스크로 거의 밑바닥이 드러나서 잘 뽑히지도 않아 찌꺼기들이 많이 떠다님(ㄹㅇ 로우캐스크)

상큼한 열대과일 뉘앙스고 달달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직관적으로 맛있는 버번캐. 끝에서 살짝 스모키함에 느껴짐.

3fb8c32fffd711ab6fb8d38a4788766d4f5aa59afe4f43a8677ed226393f0eef69d228a01bd032545d9511ce6f

와인캐는 오히려 좀 애매했다. 맛있긴 한데 다른 두개에 너무 묻혔다.

셰리를 한입 마시는 순간 내가 이거 마시러 아일라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맛이 느껴졌다. 치우치는 맛 없이 밸런스가 좋고 신선하고 플로럴한 뉘앙스가 좋았다.

3개의 캐스크 중 하나를 골라 100ml 병에 담아갈 수 있는데 7명 모두 셰리를 골랐음ㅋㅋㅋㅋ

3fb8c32fffd711ab6fb8d38a4481766d0a215a49740eb0c4f7bf55b7954bf8b7762b5ba6cd26b4a76f36bf95a6

이런식으로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술이 부족하면 계속 따라서 마실 수 있다. 진짜 남는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계속 퍼준다. 심지어 바이알도 주면서 남으면 담아가라고 함.

투어가 끝나고 밖에 있는 바에서 마무리를 한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0766de22d3839772b2d7d26dc8c57f4e9022f09c49db580f8b059f5af31758d

근데 술을 또 주네 ㄷㄷㄷ 미친투어 ㅋㅋ

좌측부터 25년 엔솔로지 셰리, 23년 포트캐 1989, 핸드필 버번캐

올해 나온 신제품이라고 한잔 씩 따라주더라 ㅋㅋㅋ

이쯤되니깐 진짜 나도 이게 맞나 싶었음ㅋㅋㅋ

투어 인원들 모두가 대만족 ㅋㅋㅋㅋ

다들 기분 좋게 마시고 있는데 같이 투어했던 한분이 술을 한잔 주심

무려 보모어 30년...너무 맛있어서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드리는 거라고 ㄷㄷㄷㄷ

고맙다고 넙죽 받긴했는데 꽁술이라 그런가 30년이라서 그런가 스코틀랜드에서 마셨던 위스키 중 가장 맛있었음ㅋㅋㅋㅋ 모리슨 보모어 특유의 프창향도 나고 암튼 지리는 맛이었다.
형님(어려보이셨지만 돈많으면 형)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잘 마셨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83766d36099a7075aa1be96f82c9ca49f3608f71f41d43fc9914e7ec5fd1f9cb

올해 나온 페스아일 기념보틀은 한잔 주문했음. 이거도 맛있는 셰리밤 스타일.

앞서 잔술로 줬던 술들은 릴리즈 되자마자 품절됐다고 함.



3fb8c32fffd711ab6fb8d38a4484766d2a227b26d74c9ae7b5f563603b82b87eaf62a62718409102c7a1144d0b

그래서 요놈 한병 질렀다. 너무 서비스를 많이 받아서 기부니가 너무 좋아 뭐든 사야겠다는 의지


3fb8c32fffd711ab6fb8d38a4482766d8d6d6b11882fb46ba6db463d954d9324f4cf431197f202ebcd251455ff

날씨도 미쳤고...

3fb8c32fffd711ab6fb8d38a4485766dcdc8a5f405b54d7a92d340e00bce13c1ce92b727f36e30b74b5fab9262

촬영 후 남은 술은 제작진이 챙겼다.

이날 아침부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좀 빡셌음.

3fb8c32fffd711ab6fb8d38a4487766d132e308892ec5024e2050044b176568d6241e4d712b7b071d592876acb

한국인들의 다녀간 흔적

독도는 한국땅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피자집이 문을 닫았다.

배도고프고 지쳐서 일단 숙소에서 좀 정비를 하기로 함

일단 포트엘렌으로 복귀 후 씨솔트 재방문

3fb8c32fffd711ab6fb8d38a4486766d43611741c8613592676fe822531174f06c4e5a8b717e6d940e5cb0fc82

브레이크타임 직전이라 아쉽게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함

피자와 피쉬앤칩스 구다사이

3fb8c32fffd711ab6fb8d38a4489766d8e68b9b2f63942b6ce6bf6ace25342476e69e551a6133a2432ea8539e9

3fb8c32fffd711ab6fb8d38a4488766dbaeb76340123fdf1916437fd3c5f4c148c6b20714ee8ff39b6f0b241db

피자도 맛있긴 한데 생선튀김이 존맛임

살도 두툼하고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생선살

맛없는 영국음식의 대표적인 메뉴인데 이거도 케바케인듯하다. 해산물이 풍부한 섬 특성의 재료빨인거 같기도 함

영국가면 무슨 음식을 시키던 감자를 같기 준다.

프렌치프라이 아니면 매쉬드포테이토 같은게 나오는데 한국감자보다 수분이 많다고 해야되나. 뭔가 더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곁들어 먹기 나쁘지 않음. 근데 물릴정도로 너무 많이줌

암튼 배도 채우고 휴식을 취하니 컨디션이 좀 올라옴

숙소와 그나마 가까운 라프로익을 걸어서 가보기로 함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

7ceb897ebd8661f43de986e645ee756be5cf1f1adc75339900bb2c8dd4017580e73a00dd04b6a35d1353dcaec19cb8

차도 옆 도보나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샛길이 있어서 안전하다.

20분 정도를 걸어가면

3fb8c32fffd711ab6fb8d38a4580766d631977483698a95f588976a208564e0eb1c41dc27ec4272d9df368a9eb

라프로익 도착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66d282a1ef04cdb25c18d262d8be6414cb84cea6811792896231d34968bd7

라프 cs가 배치별로 있고

3fb8c32fffd711ab6fb8d38a4582766de1e35a817064ba6be4c64a19533610aeae54d8339724ec28b589260f42

올해 출시된 페스아일 보틀 카디어스가 반겨주는 곳

라프로익은 별도 투어 예약을 하지 않아서 샵 구경을 간단히 하고 건물 안에 있는 바에 가봤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5766d66be67fd287a2f939c6cbc958a61688ee69fe5e4e5ef0523eb0a9b8708

4시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라스트 오더가 4시15분 까지 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4766d2b1f7ea62740f07b06ef6822dce69dd0271cd9e62ae055f982faf727f2

3fb8c32fffd711ab6fb8d38a4587766dec46ec8c79cd0fffaf4e85a8f64623ed2ac950c3ff56dab22f344c2ed0

증류소 바 답게 가격대가 역시 좋다.

주문하려고 바텐더에게 갔는데 웰컴드링크로 카디어스2023을 한잔  준다 ㄷㄷㄷ

카디어스가 우정이라는 의미의 게일어인데 먼길을 찾아온 손님에게 우정의 술을 내어주는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빔산토리 계열 증류소만 방문을 하게 됐는데 두 곳 다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아 괜히 어제 방문했던 디아지오와 비교가 되게 된다. 디아지오도 물론 좋은 대기업이지만 방문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소한 부분에 신경이 가기 마련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6766d0d531bcaf4d2b478cf6c575b5e1d14c120007b81b6ada0f7bccf2d413c

정식 출시되지 않은 보틀이 있어서 못참고 한잔 주문한다.

15년 숙성이고 5년 버번, 10년 올로로소의 더블캐스크이다.

한약재 느낌과 피트의 조화가 좋다.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마시고 있는데 웬 영국 아재가 맞은편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본다. ㅇㅋ라고 대답하니 같이 온 친구와 함께 앉아 합석을 하였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코리아라고 하니 옆의 친구가 엄청 좋아하면서 웃으면서 이 친구도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영국 아재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과 함께 서울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발음이 엄청 좋아서 깜짝놀랐다.

영국아재: 안녕하세요. 그러면 서울에서 오셨어요?
나: 네 서울에서 왔어요. 와 한국말 엄청 잘하시네요. 한국에 지금 살고 계신거에요?
영국아재: 아 저는 서울대에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부천에서 와이프랑 살고 있어요. 지금은 백수인데 40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스코틀랜드 에 놀러왔어요.
나: 아 그러면 와이프 분은 한국에 계시는거에요?
영국아재: 와이프는 딸이랑 런던 집에 있어요. 한달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 갈 거에요. 제 친구는 한국말 잘 못하는데 일본 살다와서 일본말 잘해요.
아재친구: 오하이요 고자이마스. 와따시와 어쩌고 저쩌고...

아재친구는 풍채도 넉넉한 것이 딱 양덕 이미지였는데 일본말이 엄청 빨라서 잘 못알아들어서 와까리마셍만 반복했다
뭐 이런 저런 대화를 이어 나갔는데 정말 대환장 파티였다 ㅋㅋㅋ

아일라까지 와서 한국말과 일본말을 유창하게 하는 영국인을 만날 줄이야 ㅋㅋㅋㅋ

심지어 이 아저씨들 늦게 와서 술 주문도 못함ㅋㅋ

3fb8c32fffd711ab6fb8d38a4589766deec8217901b529614af8e335331f417f662d4e51a0ac9ed3405faa8913

낙담해있는 아저씨들에게 커피와 티가 무료로 제공되는 걸 알려줬다.

일덕 아조씨 신나서 커피를 가득 받아온다 ㅋㅋㅋ

암튼 재밌고 신기한 인연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88766d030629a95d42e59b19a5b97b9c0d50809865c78dd4cfb007125760638d

사진으로만 보던 뷰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기분좋게 라프로익도 마무리

다시 숙소로 향한다

7ceb897ebd8769ff38e983e24fee756b6f89a8a2ff686320c02bb62384eaf43320513c06aa85afb410ccb9ffd31863

길을 걷다보면 문득 양들이 부럽기도 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0766d8a51fa2f860c83dd4c4bfbceb40cc4150d4ce39b06bc8cddb90cd096bf

아일라의 끝

내일은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라 증류소 투어는 이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가장 아쉬운게 브룩라디를 가지 못한건데

숙소인 포트엘렌과 동선이 멀기도 하고 일정상 무리인 부분도 있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브룩라디 핸드필 보틀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 가지 못한 증류소는 킬호만, 쿨일라, 아드나호 3곳으로
약 3일 동안 부나하벤, 아드벡, 라가불린, 보모어, 라프로익 5곳을 방문했다.

개인적인 만족도 순은 보모어>부나하벤>라프로익=아드벡>라가불린 순이었다. 뭐 이건 투어가 제각각이므로 참고만 바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3766d212f77be9ed1157af1ca61c564aafa7ecfef8b6609587a66895f562639

꽤 추운 날씨인데도 스코틀랜드 상남자 형님들은 노빠꾸임 낭만이 살아있다.

스코틀랜드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다음날 일찍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2766d9b2b5a9c5a5e254d88baf2bc094680152c16b9231e862a03447e0fe526

아일라 공항 규모는 매우 작다.

3fb8c32fffd711ab6fb8d38a4285766db19565124eb668a97cbaa52a650ecb1dc23db66af1d0c2ed5b10848771

비행기도 작고 무려 프로펠러로 움직임 ㅋㅋㅋ

엄청 흔들렸지만 무사 도착

근데 숙소에 투어 때 받았던 글라스를 두고 왔다ㅠㅠㅠ

돈주고 살수도 없는 거라서 더욱 아쉬움...












28b9d932da836eff36e78fe74588726438d849cd3dba930d7b713a2dd970f9b7f264

3fb8c32fffd711ab6fb8d38a4287766d6b8ae0f8e056a4e135eef9d31266aee97e15a972f6fb168abfbead21b6

3fb8c32fffd711ab6fb8d38a4286766dc8f56f32e7bd5e19a82923cf5af05ee4053774704b9750a67698293c52

숙소에 연락을 해보니 글라스가 있다고 직접 배송을 해주심 ㅠㅠ

택배비는 보내드렸고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주인니뮤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아 힘든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정말 잘 다녀온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개념적으로만 느끼고 와닿지 않던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스키라는 술이 절대 쉽게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느껴졌다.

문제는 단기간에 너무 좋은 위스키들을 많이 마시다 보니깐 입맛이 급격히 올라간 듯 해서 당분간 소주를 섭취하며 레벨을 다운시키고 있다.

귀차니즘이 심한 편이라서 이런 글을 잘 적지 않는데
여행기를 정리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도 있고 스코틀랜드 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 나도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못갈거 같은 생각에 도전을 했고 보는 것 이상으로 너무 재밌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충분한 시간과 사전준비만 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도 위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궁금해 했던 걸 최대한 많이 공유해 주고 싶었다.

투어 관련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일단 비싼 투어는 일반적으로 돈 값을 한다는 거였고 사이트 설명을 보면 핸드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니깐 그걸 참고하면 좋은 듯 하다. 예외도 있긴 한데 라가불린 105파운드짜리 투어는 갔다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실망이 크고 보모어와 비교가 많이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여행은 변수가 많고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유있는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운전자를 위한 드라이버 키트가 대부분 제공되는데 웨어하우스에서 캐스크로 바로 테이스팅하는 경우는 바이알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드벡이 그러한 케이스였고 50파운드짜리 투어는 술을 제공하지 않고 투어만 하는 조건으로  12파운드라는 금액만 받았다. 대신 아드벡10 미니어쳐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아니면 본인이 직접 바이알을 챙겨오면 괜찮을 것 같다. 가장 좋은 건 운전셔틀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이 되었든 여행계획에 있어서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을 하였으니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면 아는 선에서 답변을 하려고 한다.

언제 또 경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글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도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5

고정닉 31

2

원본 첨부파일 48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36837
썸네일
[이갤] 캐나다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이민 오지 말라는 이유...jpg
[782]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3584 329
236835
썸네일
[유갤] 하루에 아기 손님만 30명 이상 받는 미용사
[485]
ㅇㅇ(169.150) 06.04 39183 349
236833
썸네일
[기갤] 인천 초등생 살해범, 출소해도 30대..."OO되고파"
[576]
ㅇㅇ(106.101) 06.04 32483 216
236831
썸네일
[야갤] "여기서 안 죽었어" 하지만, '박옥수 목사' 딸 휴대폰엔.jpg
[1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1731 121
236830
썸네일
[코갤] 세상 억까를 맨몸으로 격파하는 한미반도체
[285]
금투세폐지(211.234) 06.04 41093 484
236827
썸네일
[일갤] 스압)5박6일 북큐슈 여행 - 1~2일차(구마모토, 시마바라, 운젠)
[33]
깊은저바닷속파인애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0179 21
236826
썸네일
[기갤]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 61%감소, 1년만 78만명 줄어.jpg
[2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8276 73
236825
썸네일
[걸갤] 김어준 ㅋㅋㅋㅋ
[525]
걸갤러(117.111) 06.04 33847 314
236823
썸네일
[특갤] Ai의 노동대체가 여전히 먼 이야기인 이유....fact
[369]
ㅇㅇ(121.132) 06.04 32533 242
236822
썸네일
[중갤] 네오플 근황…jpg
[365]
호리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1209 192
236820
썸네일
[야갤] 박정훈 '항명' 기소한 군 검사, 윗선 관여 의혹.jpg
[17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4408 116
2368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고기파티다!
[328]
유미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6722 253
236817
썸네일
[이갤] 경찰 순찰차 뒤에 놓여진 흰색 봉투의 정체...
[146]
산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1629 103
236816
썸네일
[야갤]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까지 가담.jpg
[3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7841 228
236813
썸네일
[필갤] 피닉스 200 쪄왔습니다
[34]
엑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0185 21
236811
썸네일
[코갤] "최태원, 망했다고 봐야..." 판사 출신 변호사, 혹평하며
[755]
ㅇㅇ(158.255) 06.04 35447 612
236810
썸네일
[야갤] "이 3개나 부러졌다" 음주운전 막으려다, '날벼락'.jpg
[2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1512 164
236808
썸네일
[해갤] 베니테스가 한국 축구 문제점 잘 말해주네 ㅋㅋㅋ
[317]
고라파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3866 413
236807
썸네일
[치갤] 현재 치킨값에 대한 250만 유튜버 침착맨님의 생각
[884]
ㅇㅇ(182.213) 06.04 54320 180
236806
썸네일
[야갤] "순식간에 퍼붓는다", 6월 한반도 '혼돈' 예고.jpg
[2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9394 72
236804
썸네일
[주갤] 권선미 "중대장 휴가, 군법상 부적절"
[428]
퍼플헤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8359 767
236803
썸네일
[기갤] 대부분 방치•폐기.. 유명무실한 '국민청원제' 왜 만들었나.jpg
[2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6427 149
236802
썸네일
[야갤] "한반도 긴장 심상찮다", 북한 행동에 충격받은 미국.jpg
[3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2761 185
236800
썸네일
[자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 세우고 골프채 휘두르는 여성
[216]
ㅇㅇ(146.70) 06.04 19265 95
236798
썸네일
[디갤] 5월 결산으로 6월 이용권 낸다노
[22]
M4_C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6821 12
236796
썸네일
[스갤] 한국 VS 중국 성폭행 형량 비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779]
ㅇㅇ(149.102) 06.04 37344 539
236794
썸네일
[상갤] 아버지 직업이 살인청부업자인 우디 해럴슨...jpg
[162]
ㅇㅇ(122.42) 06.04 25838 207
236792
썸네일
[주갤] 스탑럴커에 대한 흑자헬스의 생각.jpg
[1034]
ㅇㅇ(42.82) 06.04 56975 1505
236791
썸네일
[브갤] 게임 중독에 걸린 아이 치료하는방법
[538]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6618 387
236790
썸네일
[야갤]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공포에 떠는 일본 주민들.jpg
[2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7450 78
236788
썸네일
[기갤] 인공지능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인도인 1000명".jpg
[2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2124 298
236787
썸네일
[L갤] '묘수인가 꼼수인가' KIA 알드레드, 대체 선수 계약 반발 움
[72]
ㅇㅇ(118.235) 06.04 13337 67
236786
썸네일
[야갤] 1일부터 서울시 지원 중단, TBS 34년만 폐국 위기.jpg
[5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0561 524
236783
썸네일
[카연] 나치 친위대 출신 과학자의 미국 생존기 (재
[36]
비둘기덮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0714 71
236782
썸네일
[싱갤] 충격실화)니코틴,메탄올은 한물 갔다, 이젠 모기약과 퐁퐁이다
[380]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2946 434
236780
썸네일
[야갤] '촛불'들고 모인 군인 부모들…"군인을 소모품 취급해"
[599]
야갤러(149.88) 06.04 22606 590
236778
썸네일
[더갤] 국힘 감사패 받은 김흥국…"오늘부로 섭섭한 마음 풀겠다"
[305]
고닉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9587 181
236776
썸네일
[야갤] [단독] 길, 고장난 트럭 스르륵… 남녀 고교생 둘이 참사 막아.jpg
[35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7139 212
236775
썸네일
[기갤] "자전거 제지받자 할아버지뻘 경비원 조롱"…SNS 영상
[300]
긷갤러(69.12) 06.04 17879 100
2367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사고촌 - 비행기편
[83]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7881 85
236772
썸네일
[야갤] 뉴진스 음반 판매량 '반토막' 쇼크 ㄹㅇ
[1268]
ㅇㅇ(37.120) 06.04 46012 735
236771
썸네일
[카연] [함자 썰만화] 스페인에서 미국인들이랑 ㅅㅅ클럽 간 썰 (4)
[69]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22288 90
236768
썸네일
[야갤] '얼차려 주고 말이 되나', 부대서 사라진 중대장.jpg
[7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2999 521
2367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시 연기 없어 총파업 대응
[2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6423 134
236764
썸네일
[야갤] 북한 체제 속 위태롭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뜨게부부'.jpg
[1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8733 39
236763
썸네일
[오갤] 모주의 시계 칼럼 #8 - 시계 문맥 읽기. 스위스는 왜 시계 강국이?
[46]
모주에서부곡하와이한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6194 24
2367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밀양 가해자 여친 울분 ㅋㅋ
[9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58357 671
236760
썸네일
[코갤] 금투세는 사모펀드를 위한 부자감세일까? (최종편)
[20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3842 240
236759
썸네일
[컴갤] 인텔 컴퓨텍스 2024 한장요약
[261]
아오자키_아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9913 199
236758
썸네일
[이갤] 구속된 서울대 N번방 주범 법정서 덜덜떨며 오열...jpg
[526]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33090 58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