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 즈음에,

이런 짭옵티 대구리를 그려서 올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 전신 그림 및 채색까지 완료했다.

직장 다니면서 짬내서 그리니까 차암 힘들다잉...ㅠㅠ (낼 회사가기 시로~시로~)

대가리 도색은 이렇게 칠해봤고, 차량은 K-용달차하면 여윽시 포터라서

포터2 더블캡을 모델로 하였는데, 팔과 다리로 변신하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더블캡 모델로 할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이렇게 그려봤다!

디시 서버 문제나 데이터 용량 등을 고려해 원 사이즈의 40%로 축소한 이미지로 올려 그림이 살짝 뭉개진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이름은 K-콘보이, 용달 프라임, 용달 콘보이 등등 여러 개를 고민하였는데,

마베포머 세계관에서 유일한 프라임은 옵티머스이므로, '용달 콘보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였다. 즉, 프라임이 아니란 소리임.

마베 트릴로지의 세계관 설정을 가지고 오되 4, 5편은 없는 사건(흑역사)으로 보아서,

3편 이후 세계의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내용으로 세계관 컨셉트를 잡아 봤다.

실사 로봇을 그리기 위해 실제 차량 구조와 부품, 색상 등을 참고하여 로봇을 그릴 때 반영했는데,

이를 위해 몇 가지 전제 조건을 한계로 잡아서 그림을 구상해 봤어.

1. 실제 차량의 구조를 참고하여 실제 차량이 변신했을 경우를 반영할 것.

2. 완구 제작 시 완구의 완전 변신을 위한 설계 구조를 고려할 것.

3. 마베포머 세계관에 어울리도록 할 것.

실제 차량의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되, 차량 프레임과 부품으로는 로봇의 구조를 구현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베포머 옵티머스 CGI, PG 건담, 듀모킷 옵티머스를 참고하면서 위 전제조건을 심하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상상의 영역을 확장해야 했고,

각 영역이 어떻게 움직일지, 변신 시 차량의 구조물과 부품이 어떻게 로봇의 각 부위로 이동하여 구성할지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서 만들어 보았고,

실제 차량의 크기와 비율을 비교하면서 로봇 변형 시의 크기나 모양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생각에 또 생각을 해 보았어.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 다리 구조를 어떻게 만들까?이었는데,

다리 부분이 될 실제 차량의 구조는 거의 뼈대에 가까워서 이것만 가지고 튼실한 다리를 만들기에는 매우 어렵더라.

차체의 다른 파츠들이 고관절~ 머리 부분까지 전부 가져가 버리기에,

사실상 다리의 구조는 변형을 위한 나름의 근거를 붙여 온전히 상상에 맡겨 그릴 수밖에 없었지.

그렇다고 범옵티 처럼 두꺼운 다리는 절대 불가하므로 중간이라 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 구상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지금도 가장 맘에 들지 않는 게 다리 부분이야.

10년 전 원래 생각했던 그림이 G1 옵티의 실사화였지만, 이미 범무비 옵티라는 멋진 디자인이 나와버려,

G1 실사화는 아쉽게 접었지만 용달 콘보이에 G1 느낌을 많이 반영해 보았고,

양키애들은 손도 대지 않을 틈새시장(?)인 K-트포라서 그런지 캐릭터를 상상하고 그릴 때 즐겁더라.

(미국이 놀라고! 일본이 경악을 한! 이거시 K-트포닷!!!)

2007년 트랜스포머 실사무비가 처음 나온 뒤, 길 가는 자동차를 보면서 저것이 로봇으로 변신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이번 그림을 그리면서 다시한번 그 시절의 갬성을 가지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생각 :)

다음은 얘로 그려볼까 생각 중임. (근데 낼 회사가기 실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