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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먹밥 싸서 북한산 족두리봉 갔다왔어요앱에서 작성

파마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2 07:50:01
조회 8916 추천 70 댓글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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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부터 뭔 둘레길인지 이음길인지를 거쳐서 족두리봉으로 갈 계획을 짰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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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오후1시 15분
아파트 단지내에서 시작하는 등산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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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획득고도의 절반정도를 입산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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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안다니는 길로 올라왔더니 낙엽에 묻혀서 길이 긴가민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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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능선으로 올라오면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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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위로 건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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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드디어 나도 북한산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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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산자락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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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북한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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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다시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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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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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다시 시작함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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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로 북한산 등산로 입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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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동네뒷산같은거랑 좀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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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제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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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보행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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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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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킹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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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인왕산은 정상부근에 꼭잡고 올라가라고 로프도 다 박아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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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300m따리 봉은 그냥 맨몸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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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디뎌야할 지 잘 모르겠는 바위도 있고 
친절하게 디딜 곳이 패인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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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기어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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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암릉까지 전부 올라와서 족두리봉의 가장 높은 바위에서 본 능선
등산초보 특: 봐도 무슨 봉인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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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곳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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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싸온 
밥 1.5공기 분량의 폭탄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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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족두리봉까지 올라오면서 이 주먹밥의 무게감과 정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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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묵직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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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물이 아닌 밥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겨울날이 아닐까
기상예보로 영상 14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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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쉬고 이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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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발목의 가동범위는 왜이렇게 작고 뻣뻣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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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많이 밟고 다녀서 다른 날보다 무릎과 발목이 더 무리하는 게 느껴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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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다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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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역에서 산행 종료후에 집까지 한시간정도 더 걸었슴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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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소요시간은 3시간 15분정도로 생각보다 오래안걸렸어요
빨리 가서 주먹밥 뜯어먹을 생각에 싱글벙글 올라간듯

샤워하고 따뜻한 커피마시고 빵먹고 탕슉먹고 배부르니까 졸리네



출처: 등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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