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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15.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0 0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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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inglebungle1472&no=1054046

 


1973년 7월 28일, 스카이랩 3 미션이 시작되었고 앨런 빈, 잭 루스마, 오웬 개리엇 3명의 우주인들이 새턴 1B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라갔다. 이전 미션과보다 거의 2배는 오랜기간 머무르는 (스카이랩 2는 28일, 스카이랩 3는 60일) 임무 답게 이야기거리는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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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 3가 스카이랩 정거장에 도킹하기 전, 뜬금없이 자세제어 엔진이 터져버리는 사태가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터진 곳을 따라 연료가 새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문제는 우주에서 연료가 새는것은 단순히 연료가 부족해지는 것 뿐 아니라 누출되는 연료에 의해 궤도가 어글어진다는것을 의미했으며,


비록 자세제어엔진이 모두 별도의 시스템이라서 다른 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긴 했지만 자칫 다른 엔진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자세제어엔진은 최소 2개가 있어야 우주에서 제대로 기동이 가능하며 만약 엔진들 2개가 고장난게 확인되면 안전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 시켜야 한다는 문제 역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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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폴로 1호의 트라우마 때문에 나사에서는 급하게 아폴로 우주선을 개조시켜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해서 이들의 구조에 나섰다. 다만 중간에 우주인들이 시스템을 검사한 결과, 다른 자세제어엔진들은 멀쩡하며 지상 시물레이션을 통해 자세제어엔진 2개만으로도 우주선을 운용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게 밝혀져, 구조임무는 종료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우주인 3명은 모두 우주-멀미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코막힘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주인들의 친구, 멀미약 덕분에 이들은 곧 회복되었고 다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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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 3 인원들은 다양한 스카이랩의 보수작업과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기존의 스카이랩 2 인원들이 설치해놓은 파라솔이 태양빛에 의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나사에서 새로운 태양 방어막을 설치하도록 했고 이들은 파라솔 위에 태양 방어막을 덧씌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은 성공적이었으며, 이렇게 추가로 설치된 태양 방어막 덕분에 스카이랩 내부의 온도는 더더욱 떨어졌고 이는 스카이랩의 냉각시스템의 부하를 약간이나마 줄이는데 성공했다.


자이로스코프의 이상 역시 스카이랩 3 인원들의 골치를 썩혔다. 정거장이 제 자세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자이로스코프는 총 3개가 달려 있어서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두개가 작동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첫번째 자이로가 윤활유 부족으로 자동 정지된 뒤 두번째 자이로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에 우주인들은 과열된 자이로 프로세서 6개를 교체함으로서 일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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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에서 우주인들은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실시했다. 먼저 백여개에 달하는 태양 플레어 관찰 등을 통해 태양의 대류현상과 자기장의 존재, 흑점과 코로나 구멍의 확인 등 다양한 현상들을 확인했다. 수천, 수만장에 달하는 태양 사진들이 지구의 천문학자들에게 전달되어 귀중한 연구자료로 사용되었다.


또, 생물학적 실험 역시 수행되었다. 우주에 올라간 아라벨라와 아니타라는 거미 두마리가 무중력 상황에서도 약간의 어려움 끝에 지구에서처럼 집을 짓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은 다양한 동물들 역시 우주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요, 그들이 거미집을 짓는 것은 TV 중계를 통해 지구인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또, 이전에 겸험하지 못한 우주에서의 초장기 거주를 통해 인간이 우주에서 어떤 생리적 변화를 겪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연구를 통해 40일이 지나면 무중력 공간에서 인간의 생리적 변화가 정체기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또 무중력 공간에서는 피로가 크게 감소해 6~7시간 동안만 잠들고 18시간동안 일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나중에 스카이랩 4 인원들을 엿먹이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지구 관측을 통한 생태관측, 농임업 자원 감시, 지도 및 지질학 자료 수집, 수자원과 어업 및 해양분야 연구, 광물 분포 연구, 각종 대기 관련 자료 수집 등의 다양한 과학적 관찰 및 탐사가 이루어졌으며 성공적인 임무 수행 끝에 스카이랩 3는 1973년 9월 25일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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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상 승무원들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우주에서 부드럽고 의심할 여지 없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휴스턴. 여기는 스카이랩. 제 말 들리나요?"


지상 관제소에서는 당연히 긴 침묵이 흘렀다.


"안녕하세요, 휴스턴. 스카이랩인데, 들리나요?"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 여자의 목소리였다.


한참 침묵 끝에 관제소는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스카이랩, 여기는 휴스턴입니다. 잘 들었지만 목소리를 인식하는 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입니까?"


"휴스턴, 로저. 여러분들과 한동안 얘기를 안 했죠. 저 아래에 있는 사람이 당신인가요, 밥? 여기 스카이랩에 있는 헬렌이에요. 여기 애들이 한창 집밥을 못먹은거 같아서, 끼니라도 챙겨주려고 왔어요. 오버."


이때쯤에는지상 관제소에 군중이 모여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관제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로저, 스카이랩. 누군가가 내 다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데요. 헬렌, 정말 당신인가요? 어디 계시나요?"


"불과 몇 궤도 전에 우리는 캘리포니아의 산불을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연기는 확실히 많은 지역을 뒤덮고 있네요. 그리고 오, 밥, 일출은 정말 아름답군요."


갑자기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분위기를 바꿨다. “아, 아, 이제 끊어야 해요.” 그녀가 말했다. "애들이 사령선을 향해 날아오는 게 보이는데, 원래 여러분들한테 말하는게 안됐거든요. 나중에 봐요, 밥."


그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다소 동요된 채 관제사는 "안녕, 안녕"이라고 중얼거렸고 스카이랩 승무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개리엇이 발사전에 아내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적절한 순간에 재생했던 것이었다.


스카이랩 3가 복귀하기 전에 자그마한 소란이 생겼는데, 고추 덜렁거리는 애들밖에 없는 스카이랩 정거장에서 뜬금없이 여자가 나사 지상 관제소로 연락을 한 것이었다. 존재해서는 안되는 목소리를 들은 지상 관제소 요원들은 뇌정지가 온채 "전화 거신 분은 누구죠?" 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고 여자는 "남자애들이 사령선으로 오고있는데 안들키려면 이제 가야겠다" 며 너스레를 떨며 사라졌다. 번역본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오웬 개리엇이 미리 녹음해온 아내의 목소리였지만 그걸 알리가 없는 나사 직원들은 스카이랩 3가 복귀할 때 까지 한동안 말이 많았다고 한다.



뭐, 어쨌든 스카이랩 4호가 1973년 11월 16일 발사되었다. 마지막 스카이랩 미션답게 가장 다양한 일들이 많았던 미션이었다. 그 덕에 특이한 것들도 많았는데, 먼저 승무원으로 탑승한 제럴드 카, 윌리엄 포그, 에드워드 깁슨 세사람 모두가 우주는 처음 가보는 신?참 우주인이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이 3명은 스카이랩 4호가 첫 우주비행이자, 마지막 우주비행이었던 점도 그 특이성에 조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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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직전에는 안정화 핀에 균열이 생겼다거나, 로켓 골조에 금이 발견되었다거나, 연료탱크가 휘어졌다거나 하는 기합찬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이 모든 문제점들이 수정된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미 공군 곡예팀의 베테랑 조종사였던 월리엄 포그가 멀미에 걸렸다거나, 스카이랩 정거장에 도킹하자마자 왠 사?람들이 정거장에 서있었던걸 보고 기절초풍한다거나 했던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일어나긴 했지만 (윗짤이 스카이랩 3호 인원들이 장난으로 만들어놓은 그 마네킹) 어쩼든 세사람은 무사히 스카이랩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우주멀미에 걸려서 노동효율이 낮아진 우주인들과, 반대로 우주에 있으니까 피로가 없다고 하도 열심히 일해서 "아, 우주에 간 우주인 놈들은 개같이 굴려도 되는구나" 하고 판단한 나사놈들의 살인적인 스케쥴, 그리고 스카이랩 3보다 더 오래 (84일) 거주하기 위해 엄청나게 쌓여있는 보급품 (식량부터 교체용 장비들, 필름, 카메라, 일상용품들과 우주인들이 잠든 사이 전보를 기록하기 위한 텔레프린터의 잉크와 용지 등등...)의 정리 등.


안그래도 지구에서도 남이 살던 집에 가면 뭐가 어디있는지 헷깔리는 법인데 제대로 적응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빠르게 보급품을 정리하라고 윽박지르던 지상 관제팀과 우주인들의 갈등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나사에서 과도하게 우주인들을 굴림 → 허겁지겁 실험을 하고 정리를 하는동안 우주인들이 실수를 함 → 나사에서 과도하게 우주인들을 윽박지름 → 허겁지겁 실험을 하고 정리를 하는동안 우주인들이 실수를 함...이라는 지옥의 연쇄고리 끝에, 문제의 "우주 파업" 사건이 발생했다. 진짜 우주인들이 파업을 한건 아니고, 원래 브리핑 시간에는 세명의 우주인들이 모두 무전기 앞에 모여있어야 했는데, 일하는데도 시간 없는데 한명만 브리핑에 참가하고 나머지는 일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어느순간 라디오를 켜는걸 깜빡 잊었다는 이야기... 뭐, 어쨌든 이번 기회에 우주인들은 공개적으로 나사에 항의를 했고 우주-노사협정 끝에 작업일정 조정과 휴식시간의 증대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조치 후에 오히려 작업 효율이 급상승해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던건 덤.




뭐, 그 이후로도 여러가지 일들은 많이 일어났다. 추수감사절에는 갑자기 안테나가 오작동하지를 않나, 그들이 스카이랩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되었을 때 또다시 2번 자이로스코프가 부하 상승으로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자이로의 부하와 온도를 제어함으로서 간신히 계속 작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정거장의 자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설치된 별 추적기 역시 항상 말썽을 부렸다. 우주에서 우주선이 어디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보통의 우주선들은 주변의 별들을 관찰하고, 마치 독도법을 하는 것처럼 주요 포인트 별들을 추적한 뒤 측정을 통해 우주선의 위치를 파악한다. 문제는 태양빛 때문에 페인트나 직물들이 열화되어 떨어져 나간다던가, 가스가 환기 등의 방출된다거나, 먼지들이 낀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별 추적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뭐, 지구에서는 참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때를 대비해 마치 중세시대 항해사들 마냥, 우주인들은 육분의를 다루는 법을 배워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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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 4는 두가지 주요 천문관측을 했는데, 첫번째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서의 태양 플레어를 촬영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코호테크 혜성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비록 그놈의 코호테크 혜성이 천문학자들의 장담과는 전혀 달리 겉보기 등급이 고작 0등급이었던 탓에 사람들의 실망을 샀다는 자그마한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얻은 과학적 데이터들은 천문학자들과 우주 과학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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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을 통해 인류는 수많은 값진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태양의 구조와 에너지의 흐름, 태양의 활동 매커니즘과 코로나의 존재 등 수많은 자료들이 이시기 관측되었고 집중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지구 표면의 3/4를 한꺼번에 관측할 수 있는 궤도 플랫폼으로서 수천, 수만장에 이르는 지구의 궤도 사진 및 자료들은 대기조사, 수자원 데이터 등을 수집했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재료공학 연구를 가능케 했으며, 무엇보다 이렇게 미국인 우주인들이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하는 과정들은 TV 중계를 통해 학교와 가정으로 흘러갔고, 학생들이 질문들에 우주인들이 직접 대응하고 실험을 해줌으로서 우주에 대한 관심과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길러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가능케 해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스카이랩이 초장기간 궤도에서 머무름으로서 지속적으로 핵심 부품들이 파손되었으며 (자이로스코프의 파손이나 지속적인 장비들의 오류발생 등) 앞서 말했지만 궤도라고 해도 완전한 진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기와의 마찰로 인한 감속으로 궤도에서 벗어난다거나 하는 문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사에서는 스카이랩 5를 발사하려고 했으나, 이시기는 우주왕복선이 한창 개발되고 있었고, 우주왕복선이 완성되면 그냥 스카이랩을 우주왕복선에 넣어다가 다시 궤도로 쏴올리면 되니까~ 하는 논리로 스카이랩 정거장에 더이상 새로운 미션을 할당하지 않았다.


스카이랩 4의 우주인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스카이랩 5 우주인들을 위해 보급품들을 충분히 남겨두었고, 해치를 언제든지 열 수 있도록 풀어 놓았으며, 스카이랩이 더 오랫동안 궤도에 있을 수 있도록 자세 제어 시스템을 작동, 궤도를 11km 높여놓았다. 이로 인해 스카이랩은 최장 9년간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거라 생각되었으며 앞서 말했듯 우주왕복선은 그 전에 개발될 것이라 생각되었고. 걱정할 것은 없어보였다.


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까. 연방정부는 지속적으로 나사 예산을 깎아내리는데 골돌했고, 나사의 공돌이 아저씨들은 개쪄는 우주왕복선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기 보다 정치권과 연방정부에 예산 좀 달라고 읍소하는데 골돌해야했고 덕분에 우주왕복선 개발은 계속해서 늦어졌다. 스카이랩이 만들어낸 태양 활동 자료를 연구한 결과 1980~81년에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질것이라 예측되었으며, 태양활동 증가는 지구 대기를 달구고 더 높은 궤도로 공기 입자들을 확산시킴으로서 스카이랩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추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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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막기 위해 타이탄이나 아틀라스에다가 일종의 스카이랩-부스터 (Teleoperator Retrieval System)를 달아 최대한 스카이랩의 궤도를 높이려고 했으나 태양 활동이 생각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비관론이 발생함에 따라 제동이 걸릴수밖에 없었다. 덧붙여 1979년쯤 되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스카이랩이 희미해져 갈 때였기 때문에, 관리도 참 개판으로 되어있어 스카이랩의 현재 상황을 위해 통신을 했을 때, 고작 2분동안 통신하다가 침묵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했다. 시간당 10바퀴씩 정거장이 회전하고 있었기에 전력 부족으로 인한 통신 마비였다.


그래서 나사 사람들은 스카이랩이 우주에서 회전하다가 태양광 전지판에 햇빛이 들어와 전력이 생기면 명령을 내리고 다시 한바퀴 돌면 침묵하는 것을 반복한 끝에 겨우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안정시킨 스카이랩의 상황은 처참했다. 남은 자이로 중 문제가 생겼던 하나는 문제가 더 심각해져 있었으며, 냉각수를 대부분 소모했고 추진제 역시 신호 오류로 대거 소비시키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스카이랩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더더욱 많은 예상 예산 지출이 이루어졌으며, 미국 의회는 고작 낡아빠진 우주정거장을 구하는데 수백만 달러를 낭비해야하냐고 도끼눈을 뜨기 시작했다. 심지어 - 태양 활동이 심해지면 구조 미션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주정거장이 지구로 추락할 수도 있단다!


그렇다! 우주 정거장이 지구로 추락한다면 어떻게 되는거지? 스카이랩-부스터 (Teleoperator Retrieval System) 의 개발은 순조롭고 곧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지만, 정작 우주왕복선의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미국 정부는 스카이랩의 구조보다는, 스카이랩이 지구에 떨어져서 추가 피해를 입혀 미국을 망신시키고 외교적 압박을 일으키지 않을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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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7월 10일, 나사에서는 스카이랩에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미국 동부에서 가진 모든 연료를 역추진 하는데 사용하라는 것이었고, 우주선은 대서양을 넘어 아프리카 남부까지 날아가 지구의 대기권에 빠져들어갔으며, 호주 동쪽 끝까지 날아가며 버티다 산산조각나 불타 사라졌다. 타지 않은 몇개의 잔해들이 남아 호주 사람들의 귀중한 돈벌이가 되긴 했지만.




한때 인류의 눈이자 귀였던 스카이랩은, 이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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