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투어 그 두번째 이야기

깜빡하고 안적은것도 있고, 이전 글에서 걱정하는 댓이 많아서 방사선에 관해서 먼저 씀

일단 제일 중요한 원전 내부 투어중 받은 총 방사선량은 약 0.02mSV, 20μSv

질병관리청 피셜 1회의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0.1 mSv의 노출을 받게 된다고 함

참고로 원전 종사하시는 분들이 5년간 약 20mSv의 방사선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의미로

밥 먹음.

메뉴는 야끼소바와 간장 베이스의 돼지고기 덮밥

생각보다 맛있었음

럭키는 느끼한 딸기맛이었다

13시 10분? 까지 버스에 다시 모여서 출발한다고 해서 호다닥 달려감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다시 출발

후타바, 오쿠마, 도미오카마치 투어 가이드는 지적인 느낌 늘씬 풍기는 아조씨가 해줬는데

이분도 원전사고 피해자였다고 한다

통역가 분은 같은사람

그리고 이 통역하시는 분이 디게 친근하고 적극적이셨는데, 일행들한테 말을 잘 걸어주시더라.

질문도 몇까지 받았는데 무슨 전공인지, 한국에서는 원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런거 물어봤었음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보았던 건물들, 폐허들에 가이드분이 겪었던 당시 상황의 스토리를 대입해서 이야기를 해주는 식으로 진행됨,

뭔가 실감이 안나더라

실제로 가이드분의 삼촌이 살고 있었던 건물의 폐허도 볼 수 있었음

위 사진이 그 폐허

여러모로 충격적이었음

그 뒤로는 우케도 선착장이라는 곳으로 갔다

함께 투어를 다니던 독일 형아가 저 배들 다 못쓰는거냐고 물어봤는데

놀랍게도 지금 보이는 어선들이 모두 현재에도 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라고 하더라

다음으로 방문한 장소는 나미에 정립 우케도 초등학교

학교 본관이랑 옆쪽에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었음

이 회색 건물에는 쓰나미가 학교를 덮친 직후의 사진들과

재해 전 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들, 각종 교외 활동을 하던 사진들이 짧은 글귀와 함께 걸려있었다

본관 입구 사진

2층 난간 쪽에 표시선이 하나 있는데 저 하얀 선 까지 바닷물이 차올랐다고 한다

위쪽에 있는 학교의 전체적인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1층은 바닷물에 전부 쓸려버렸다

사진으로 보면 가늠이 안되는데 실제로 높이 보니까 진짜 아찔했음

여긴 교내 방송을 하던 곳으로 보임

창문쪽을 잘보면 흐릿하게 깨끗한 부분과 더러워진 부분의 경계선이 보이는데

아래쪽의 더러워진 부분까지 물이 올라왔다고 함

이정도로 학교가 박살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부분은 생각보다 놀랐음

여긴 신축 방파제 였던거 같은데

기억나는게 방파제 뒤쪽에 조그만 집 보임?

저기 살던 사람이 쓰나미에 휩쓸려가는데 나무 붙잡고 살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재해전승관 관람

이때 예정된 투어 종료 시간이 17시였는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때가 16시 23분이었음

그래서 그런지 시간에 쫓기면서 관람했는데 설명도 제대로 못 읽고 나와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입장하자마자 관람을 시작한게 아니고 관련 영상을 하나 보고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조금 더 늦어진듯

전승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내부에는 구조된 피해자들, 당시 상황에 놓여져 있었던 피해자들, 구조의 과정을 보여주는, 부모를 잃은 아이 등을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음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사진이

이 사진임

뭔가 씁쓸하면서도 희망차 보인다

본격적인 전시물은 내부 2층 부터 이어진다

피해지역 학교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

'그 간판'

실제로는 못봤고 2층 전시관에 사진으로 걸려있었음

지진의 영향으로 찌그러진 체육관 조명과 배수구 덮개

쓰나미가 제1원전을 덮쳤을때 모든 전력설비가 나가버려서

원전으로 도쿄전력 전력차를 보내서 직접 변전소로 연결했어야 했었는데

그때 차량과 변전소의 연결에 사용했던 전선이라고 함

이건 갑상선 검사에 사용된 에코 기기? 라고 적혀있었음 (甲状腺検査に使用したエコー機)

전승관의 외관

이걸 딱 17시 정각에 찍었을꺼임

옆쪽 건물에 편의점에서 음료만 후딱 사고 버스로 가려는데 전승관 입구에 전부 모여있길래 거기로 감

입구쪽에서 모여서 단체로 버스로 이동했음

사진을 개같이 찍었다 ㅈㅅ

전승관 관람을 마지막으로 후타바역에서 내려주고 투어는 종료됐음

오사카 간다는 독일형아 빼고 투어멤버들 전부 후타바역에서 내리더라

여기서 멤버들이랑 가이드분이랑 빠빠이 하고 역으로 감

멤버중에 홍콩 여성분은 우리랑 같은 방향인지 같은 승강장까지 내려와서 헤어졌다

조반선 히타치 열차 탑승, 우에노역으로 복귀함

신기하기도 했고 뭔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함 보통 여행으로 원전을 가자고는 안하니...

그리고 무엇보다 얻을 수 있었던 정보가 상당했음

빼먹고 작성은 안했는데 초반 프레젠테이션 때 올려져 있었던 원전 사고 관 문서들이 한 50페이지 정도 있었는데 그걸 통째로 주더라 ㅋㅋ

첫 해외여행으로 이런델 간것도 레전드네

다크 투어 좋아하면 한번 가보는것도 좋?을지도

엄마한텐 비밀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