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식 태양광 발전시설 제작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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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식 태양광 발전시설 제작기 (上)앱에서 작성

머전시생붕이

2024.02.19 23:05:02

조회 7827 추천 65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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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이번엔 그동안 내가 열심히 테스트하면서 발전량을 십수번씩 보고하던 앤커 24W 태양광 패널에서 벗어나, 대용량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어보려고 해.

태양광 발전 시설의 메리트는 반영구적이라는 점과 무소음이라는 점이야.

장기적인 정전 시에 털털털털 소리가 나는 디젤 발전기를 돌리는 사람을 보면 누구던지 눈이 돌아가겠지? 그런 점에서 아무런 소음도 발생하지 않는 태양광 발전은 로우 프로파일에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져.

그리고, 정전 기간이 짧으면 일반적인 발전기가 더 저렴하고, 출력도 더 높으니 태양광은 딱히 고려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1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단전 상황이라면 더이상 연료를 구하기가 까다로워지는 디젤,가솔린 발전기에 비해 이 글을 보는 모두가 늙어 죽을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태양 에너지는 정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에 비해 가성비가 좋아져.

참고로, 안정제가 들어있지 않은 석유는 보존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으니, 기름을 대량 비축한다는 선택지도 어렵겠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태양광 패널에는 크게 단결정과 다결정이 있어. 현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다결정 대비 효율이 높은 단결정 패널을 많이 사용하니 잘 알아보고 사도록 해.

태양광 발전의 원리는 꺼무위키 등을 참고하도록 하고, 태양광 패널 설치기로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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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매한 건 태양광 발전 사업이 한창이던 때에 1년간 해상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되고서 철거된 440W급 단결정 태양광 패널 2장이야. 해상용으로 디자인되었기때문에 일반 패널보다 부식과 침수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해.

난 아주 저렴하게 배송비 포함 30만원에 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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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당 39kg씩이나 해서, 들고 옮기는데 고생을 깨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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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중에 찍은 사진인데, 440W 패널 위에 올라간 게 첫번째 사진에 나왔던 24W 패널이야. 완전 장난감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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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콘트롤러와 패널을 연결시켜볼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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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멀티툴로 전선을 잘라 피복을 벗겨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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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에 꽃아 줬는데....어라? 왜 컨트롤러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걸까?

그 이유는 태양광 컨트롤러의 작동 전원은 배터리이기 때문이야.

그럼 배터리팩을 연결시켜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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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킹 12V AGM 납산 배터리야. 참고로 MF 납산 배터리는 저렴하지만 태양광 발전용으론 썩 적합하지 않으니 추천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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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v 배터리팩 두개를 직렬로 연결해서 24v로 만들어줬어. 왜냐하면 내가 산 컨트롤러의 용량이 40A라서 총 880W인 태양광 패널의 용량을 모두 이용하려면 24V 충전 전압을 사용해야했기 때문이야.

만약 12V 충전지를 사용하러면 컨트롤러를 7~80A정도 되는 물건으로 하면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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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컨트롤러에 연결해줬더니, 정상적으로 충/방전이 되고있는 모습이야.

이제 배터리와 컨트롤러가 비를 맞으면 안되니 보일러실까지 선을 연장시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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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은 병렬 연결할것이기 때문에, 각각의 패널의 + 전선과 연장용 + 선을 한대 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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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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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축 튜브로 감싸주면, 어지간해선 끊어질 일은 없을거야.

여기서 토막 상식. 전선에는 AWG라는 규격이 있어. AWG값이 작을수록 많은 양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어서 고방전이 필요할수록 작은 AWG값의 두꺼운 전선을 사용하는것을 추천해. 정확한 값은 직접 알아보도록 하고.

내가 사용한 건 12 AWG 실리콘 전선이야. 880W 태양광 패널은 떡을 치고도 남는 용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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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선도 똑같이 묶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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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 튜브로 감싸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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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연장된 선을 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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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패널에 끼어있는 유막을 제거하고, 발수 코팅을 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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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력 세차건임에도 물줄기가 시원하게 잘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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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깨끗해진 패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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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수코팅제와 유막제거제를 사용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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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꾹 짜주면서 문지르면 되는 간편한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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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세척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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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수 코팅까지 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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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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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맻히는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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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보니 내가 깨끗하게 닦아놓은 패널을 ㅈ냥이가 흙발로 밟아놨길래 패널을 재배치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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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 각도로 세워서 빛을 더 오래 받을 수 있도록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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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수 코팅은 여전히 끝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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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로 가져온 컨트롤러와 배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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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잭 소캣을 달아 시거잭 충전기를 꽃으니 초고속 충전도 무리없이 잘 되는걸 확인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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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부에 노출된 전선을 보강해줄거야. 기존에 임시로 장착한 주름관은 자외선에 의해 금장 삭아버릴거기 때문에 알루미늄 제질의 관을 사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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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혹시나 냥이가 전선을 끊어놓을 일도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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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20V 인버터까지 달아주면.... 드디어 태양광 발전시설이 준공되었어!

이제 여기서 뭘 더 하고자 한다면, 대용량 패널의 발전 용량에 맞게끔 배터리를 좀더 대용량으로 바꾸고, 컨트롤러와 인버터를 좀더 괜찮은 제품으로 바꾸면 될거야.

물론 지금 세팅으로도 겨울에 전기매트를 하룻밤동안 돌려서 얼어죽지 않을 정도는 되니 나름 만족해.

다음 편은 당장 예정된 것은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완성해서 통합본으로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할게.

그럼 모두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재난 생존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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