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니셜D 보니까 간단한 글이나 써봄

미스터 띠로리 나카자토 타케시는 "그립 주행에 드리프트 주행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는 말을 달고 산다

근데 타쿠미가 타케시를 이겨버려서 이 말이 좀 웃음벨이 된 면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아주 잘못된 말은 아니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이니셜D의 배경과 당시 시대상을 보고 갈 필요가 있다

드리프트라는 운전 기술은 본디 접지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 빠른 속도로 코너를 공략하기 위해 차를 미끄러트리고 컨트롤하는 기술이다

( 대표적으로 랠리처럼 아예 길이 씹1창이 나서 접지력 그딴거 없는 경우 )

1980년대엔 드리프트가 포장도로처럼 접지력이 있는 곳에서도 타이어의 기술력 부족으로 자주 쓰였지만

1990년대부턴 본격적인 타이어 기술의 발전으로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리고 이니셜 D는 1995년에 연재를 시작했고 타케시는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즉 이니셜 D가 나올 때쯤엔 포장도로에서 드리프트를 하는건 모터스포츠에선 다소 비효율적인 영역이였다

그래서 이 발언을 한 타케시가 완전한 헛소리를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시 타이어 기술력의 발전과 모터스포츠의 발전양상과 드라이빙에 대한 나름의 지식이 있는 상태이기에 나온 말이라고 할수 있다

그럼 타케시가 잘못된 부분은 무엇일까?

뭐긴 뭐야 지가 경주하는 곳이 노면 상태가 십창나있는 고갯길임을 망각한거지

20초경의 장면을 보면 도로가 포장되어 있음에도 차를 미끄러트려 나가고 있음

즉 특정 상황에선 아직 드리프트가 더 빨랐다는 소리임

비슷한 이야기는 2기에서도 나오는데

스도 쿄이치 ( 두건남 ) 은 료스케와 배틀에서 지고

"모터스포츠의 테크닉이 어케 스트리트의 개븅신 유치한 테크닉에 짐??" 라며 물었음

료스케는 여기서 "고갯길이랑 서킷,짐카나랑 환경이 다른데 시발럼아 그러면 환경에 맞는 테크닉을 키워야지" 라고 답했음

또 1기에서도 료스케가 비슷한 말을 남긴다

호시야라는 이름으로 미루어 보아 JGTC ( 현 슈퍼 GT ) 의 호시노 IMPUL ( 현 마렐리 ) 로 추정되는 팀으로부터 료스케가 프로 제의를 받는데

1994년엔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챔피언, 연재 중이였던 95년엔 드라이버 챔피언을 가져간 당시 상당한 강팀이던 호시노 임풀의 제의를 거절한다

료스케는 엄청난 제의를 거절하고 스트리트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을 남긴다

타카하시 료스케라는 캐릭터는 고갯길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그 상황에만 쓸수있는 기술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됨

내가 아세토 코르사를 휠이 없어서 키마로 하느라 잘 못하긴 하지만

아세토 코르사에서도 이렇게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가는게 더 빠른 경우가 있다

아무튼 상황에 맞게 차를 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