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프로게이머라는게 직업이라는 인식이 없었다.

그냥 게임 좋아하는 애들이 게임 존나 할 뿐이었고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어마무시하다보니까

프로씬이 급격하게 생성되기 시작했고 프로가 되기 위한 과정은 험난했다.

지금은 평범한 애들도 프로게이머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아카데미에 입성해서 과정을 밟지만

당시엔 지금처럼 스카우터가 인재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았고, 게이머도 자신의 재능을 널리 알리기가 쉽지 않았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선 일단 동네에서 좀 유명한 피시방 대회를 꾸준히 나가서 우승하고

입소문타서 "얘 게임 좀 한다. "라는게 알려져야만 했다

피시방은 하나의 문파였고 피시방 사장이 후에 스타크래프트 코치진을 겸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시방대회에서 이긴다고 상금이 많냐? 줘봤자 피시방 시간 충전해주는게 다다

레더가 1800을 넘고 피시방대회 우승경력이 좀 쌓였으면 커리지대회를 나간다. 이때부턴 전국에서 좀 스타 좀 친다는

애들이 오고 여기서 상위 8위에 들어야지 계약서를 쓸 가능성이 생긴다. 

순위권에 들어야만 이제 좀 가능성이 보이고 아직은 준프로다. 계약서 못 썻다 아직

커리지매치에서 1000명 가까이 되는 애들을 뚫고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었으면 3군이 된다.

3군은 아직 합숙도 못한다. 아직은 집에서 게임해야한다. 또 몇십명 되는 애들 재낄려고 게임 존나게 하다보면 

눈에 띄어서 2군이 된다

좀 큰 원룸에서 아무것도 없이 주방이랑 컴퓨터만 따닥따닥 붙어있다.

밥아줌마가 와서 밥은 해주지만 설거지는 막내인 너가 해야한다.

2군 애들끼리 합숙소에서 또 게임 존나게 하다보면 데뷔전의 기회가 온다.

여기까지 2년이 걸렸다. 아직 돈은 못 벌었고, 실전도 못해봤다

데뷔전을 무조건 이겨야한다. 못이기면 그대로 2군 합숙소로 돌아가야하고

이겨야지 다음 경기를 할 가능성이 생기고, 연봉협상도 할 수 있다. 

이제 데뷔전을 이겨야지 스타리그에서 뛸 수 있고 정식 계약도 맺을수있다. 이제부터 돈을벌수있고 3년이 걸렸다.

재능이 없으면 그냥 시간만 썩이고 온거다. 3년동안 게임에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