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년전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초유의 일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약 50년전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초유의 일앱에서 작성

정비노º

2024.02.27 14:50:01

조회 25219 추천 389 댓글 234

289ec612f7eb07f059bc9bb91bd2362dd8c6c14d039262a83fd189152200a81876a68e6836190dfc71eaee36ce2ff3e446f689fc0b26252611b42919cd1fe93019cfbcfaa6c1db8b52a49827070bc65e46fbedb3f5e5337bb7c8c096e2d9b60824e1832b9fbb

197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말론 브란도는

영화 <대부>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함

7cea8074b6856af03ee781ec449f34338e38d9902906f2ee50a028e94d

하지만 상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간 사람은

다름아닌 원주민 옷을 입은 한 원주민 여성

7fed8274b58a69f03bee8fe341816a374767a04609cd67773e830dde98

사친 리틀페더라는 이름의 이 여성 행동가는

말론 브란도가 직접 작성한 연설 원고를 낭독하여

“그는 이 상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할리우드가 원주민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함

대배우 말론 브란도는 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이콧했으며

대리인으로 참석한 사친 리틀페더는 누구일까

24b0d121e0c176ac7ebad19528d527032c695d4fe01f

이를 이해하려면

80여년 전인 19세기

미국에서 벌어지던 인디언 전쟁의 끝무렵에 있었던

운디드니 학살 사건부터 설명해야 함

운디드니 학살은

미 연방정부가 원주민에 벌인 만행으로 손꼽히는 사건으로

3898e037d19c32b6699fe8b115ef046ec2359545

원주민 보호구역 인근의 운디드니 언덕에서 벌어진 대학살임

연방군에 항복한 원주민들이 부상자들의 치료를 요구하자

미군은 기다리라고 하면서 원주민들의 무기를 수거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족 전사들과 다툼이 있었고

추정하기로는 귀가 들리지 않는 원주민 한 명이 이에 저항하다가

3c9ed405f79c32b6699fe8b115ef046b443a2e36

연방군들이 총을 쏜 원주민, 쉬고 있던 원주민들

어린아이들, 노인들, 도망치는 원주민들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원주민들을 살육한 사건임

07bcfa10ef9c32b6699fe8b115ef046c21ed795d42

해당 지역에 붙은 표지판

과거 이 표지판에는 학살을 의미하는 MASSACRE가 아닌

전투를 의미하는 BATTLE 이 붙어있었음

위 표지판의 문구가 변경된 것으로 알 수 있듯,

이 학살극은 미국내에서 긴 시간동안

영웅 미국인들이 야만인들과 결사항전을 치룬 끝에

승리를 거머쥐고 평화를 되찾은 것으로 묘사되어왔음

1eacc601f69c32b6699fe8b115ef046c177589863a

과거 이 학살사건을 묘사한 일러스트인데

병사들을 원주민들에게서 승리한 영웅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희생자 대부분은

저항능력이 없는 노약자들이었고 일방적인 살육이었으며

미군 사상자 대다수는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에 의한 사상이었음.

35a9db2ad79c32b6699fe8b115ef046b1bcf2b21

현대에 이르러 이 사건은 학살로 불리게 되지만,

군인들이 받은 명예 훈장은 지금까지도 취소되지 않았음...

0b93db1cfd9c32b6699fe8b115ef046b1ad48798

아무튼 다시 1973년으로 돌아와

2월 27일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기 한달 전

원주민 활동가 연합은 운디드니 마을을 점거하면서

보호구역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고 원주민을 차별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정부에 호소했음

연방정부는 이를 거부하며 소탕 작전을 벌임

37a8c417e8e607a53ea5f38a3ad4221156ad44e8011ab5c3d17acbcaed014bedfdccf9d53ff2f33bbcd19c196ac07d19ea3b1a4bc31552703b1d155b60d0e398ee6536a2ca961b2a445d6e13492aaf72d90a2da0f60e6e7ba067c2919f2f54e0794df31a382f84

이 사건에 충격받은 말론 브란도는

원주민들을 대놓고 차별하는 정부와

원주민을 야만적으로 묘사하는 할리우드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그 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이콧 하고

2e93fe2cf19c32b6699fe8b115ef046f9b43e58790

배우이자 젊은 원주민 협회 대표인

사친 리틀페더에게 연설할 발언권을 주어

대리인으로 참석시킨 것임

https://youtu.be/2QUacU0I4yU

당시 실제 영상

실제 분량은 더 길었으나 위에서 강력하게 압박을 넣어서

극히 일부만 발언할 수 있었고

이마저도 아예 출연하지 못할 뻔함

참고로 이게 아카데미 최초의 정치적 발언임

여튼 이 연설로 객장은 야유와 박수로 가득했고

7985d223e6871ef46cea9b9b12f9350f71e84398bcecbd39a91015a833333e475aeeb002715f1309bd77417f7d237edc84428b9b6f1c53a019f1e9f3e60d3fee2697e320d62d8a6e64bd6ff084a14dca33f12d9dc7ed1a8c8d866ad2722909ff363d5641dc4d

서부극 스타인 존 웨인은 급습시도를 했다가 경비원에게 제지당했으며

[존 웨인은 인종차별자로 유명하며

'흑인들이 멍청해서 백인우월주의는 필요하다'

'인디언들이 미대륙을 이기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라는 발언 한 적 있음]

3995d51cb5c433ac59ebd4b02ce32e68cc454ea519d907a9ca926145c24275aba5e5926ba414bc110e35a04fe81c64c4f61fffafa3d087f9c6c3fc39a1e2c75b3c6a466bd5e2e3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시상 순서에서

"나도 영화에서 원주민들을 많이 죽였는데 유감임ㅋㅋ"이라는

최악의 농담을 날리기도 했음

7fed8276a88368eb3ee9e9e54e9f343380338a1ac56e06136c233a8d49

참고로 말론 브란도는

그때 수상 보이콧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음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8a34a83d2dfcab5b3c3c4044f179093c8d178b6c7e0adddb533fdf8a7e12326a740

이후 약 50년뒤

아카데미측은 사친 리틀페더에게 그 날 있었던 소동에 대해 사과함

이후 몇달뒤 원주민 운동가였던 그녀는 사망함...

29b88474bcd439f436e7d5b714d773380a70f7863d6189fa061a9702b7a06c4e7dd734a6180a3286e24f6711a487af

0ab8c432fcfb35a769bac5f84785766926b5fac77254bba00b18283c35570b2b3663c006613614

사친 리틀페더가 죽고 난뒤

그녀의 자매들을 인터뷰했는데

사친 리틀페더는 히스패닉 혈통일뿐 원주민 혈통이 아니었음...

자매들의 말에 따르면

사친은 히스패닉으로 사는것보다 원주민이라고 구라치는게 명망있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살았다고함...

인터뷰한 기자가 족보부터 관련 기록들 다 찾아봤는데도

사친은 그냥 평범한 히스패닉이었음...

이에 대해 원주민 활동가들은 사친이 한 사회운동은 고마운데 사기친것에 대해 분노했음...

출처: 상업영화 갤러리 [원본 보기]

389

고정닉 74

원본 첨부파일 18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18585	[나갤] 🌑 9옥순의 내로남불..... [206]	나갤러(121.140)	03.27	32514	669
218583	[주갤] 60대한녀,방글라데시남과 성관계후 '강간당했다' 허위신고 실형 [350]	ㅇㅇ(223.39)	03.27	28582	435
218582	[싱갤] 싱글벙글 야갤 올타임 레전드 시리즈.. "애국청년 변희재" [199]	ㅇㅇ	03.27	33167	325
218580	[R갤] 모니터암 설치할때 조심해야하는 이유 [587]	ㅇㅇ(185.114)	03.27	41281	72
218579	[상갤]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폐지ㄷㄷ [450]	ㅇㅇ(118.235)	03.27	32022	362
218577	[싱갤] 싱글벙글 로켓단 사내복지촌 [156]	니지카엘	03.27	22790	386
218576	[무갤] 블라) 국제결혼에 대한 한국 여자들 반응 유형별 정리 [691]	ㅇㅇ(118.43)	03.27	26209	330
218574	[싱갤] 싱글벙글 사막과 바다가 맞닿아있는 곳 [187]	ㅇㅇ(211.215)	03.27	23686	182
218571	[기갤] 완전 닭살 사랑꾼이었던 김남일 [100]	긷갤러(149.34)	03.27	15091	53
218570	[주갤] [스압] 벨라루스 여성들이 바라는 미래의 남편 월급 [530]	주갤러(106.101)	03.27	33394	520
218568	[싱갤] 우박내린 중국 [158]	ㅇㅇ[1.227]	03.27	20626	145
218567	[해갤] 안정환 왤케 비운의 선수인척하는지 모르겠음...jpg [439]	ㅇㅇ(223.39)	03.27	30388	830
218565	[국갤] 단독) 의사대출 닥터론, 사직하면 회수 [569]	헬기탄재매이	03.27	23580	626
218564	[싱갤] 싱글벙글 여포 무덤 근황...jpg [445]	빠요엔	03.27	41927	118
218562	[유갤] 아놀드 슈왈제네거, 심장 박동기를 달고 있다고 고백 [197]	호텔선인장	03.27	23378	121
218561	[야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 최신 근황 [197]	야갤러(211.234)	03.27	25325	211
218559	[군갤] IS 부활하면 제일 먼저 터질 화약고 [155]	ㅇㅇ	03.27	26600	131
218558	[카연] 도적과 혐사꾼 만화.manhwa [160]	칰타	03.27	15298	366
218555	[야갤] 비동의 강간죄, 여성시대 반응 ㄷㄷ...JPG [834]	ㅇㅇ(118.107)	03.27	39562	944
218553	[국갤] 김규리 "난 정치적 피해자"…전여옥 폭발 "좌파 프리미엄 가해자" [322]	ㅇㅇ(175.196)	03.27	20515	391
218552	[싱갤] 싱글벙글 개수인에게 납치 당한 짱구 (전편) [59]	ㅇㅇ	03.27	10529	76
218550	[힙갤] TMZ가 공개한 디디 저택 습격사건 현장 사진 [151]	ㅇㅇ(39.7)	03.27	20676	130
218547	[싱갤] 싱글벙글 산리오 신캐 데뷔 대소동 [140]	ㅇㅇ(210.181)	03.27	22339	191
218546	[기갤] 중국인 1명이 한국에서 건강보험 혜택 30억 ㄷ ㄷ [485]	ㅇㅇ(198.16)	03.27	25809	831
218544	[국갤] 대학병원 진료 거부에 ‘심근경색’ 90대 할머니 사망 [523]	ㅇㅇ	03.27	21402	339
218543	[해갤] 어느 유튜버가 생각하는 한국식 연애의 특징.jpg [743]	해갤러(45.84)	03.27	44986	285
218541	[싱갤] 싱글벙글 의외의 개꿀보직....jpg [77]	ㅇㅇ(222.238)	03.27	35459	208
218538	[해갤] 어제경기장에서 큰소리로 이강인한테 야유한 손흥민팬들 [359]	해축러(118.235)	03.27	25546	561
218537	[부갤] 장거리 노선 서울 시내버스 타보니...처참한 기사들 근무 환경.news [222]	부갤러(146.70)	03.27	15540	170
218536	[싱갤] 싱글벙글 조선시대 선비가 보고했던 19세기 미국의 모습 [427]	ㅇㅇ	03.27	21990	203
218533	[순갤] 95년생 해경 누나 연봉듣고 진짜 놀란 충주시 홍보맨 [454]	순갤러(139.28)	03.27	35153	278
218532	[싱갤] 우울우울 무능한 사람 - 조사(鳥師) [58]	EuroBasket	03.27	16613	99
218531	[해갤] [해념요청] 디스패치와 손흥민.jpg [161]	ㅇㅇ(223.39)	03.27	22259	702
218529	[야갤] 지금 한국은 일본문화 붐 (ft.일본방송) [643]	야갤러(211.234)	03.27	27835	372
218528	[싱갤] 싱글벙글 한국영화 vs 일본애니 흥행 대결 [314]	휘문	03.27	21834	172
218527	[야갤] 체코 전통음식으로 시부모를 대접하는 체코며느리 [320]	야갤러(106.101)	03.27	23546	396
218525	[카연] 조리병으로 살아남기 10화 훈련물자 일병 구하기 [44]	돈없엉	03.27	9092	68
218523	[일갤] 일붕이 기타 만들어봤어 [67]	도데	03.27	6612	77
218521	[싱갤] 싱글벙글 천만영화 파묘 근황 [449]	ㅇㅇ(211.58)	03.27	32872	122
218520	[야갤] 삼겹살 1인분에 5처넌 받는...식당 jpg [532]	_@/"(59.1)	03.27	34430	326
218519	[메갤] 한일 월평균 임금(+반박) II [320]	ㅇㅇ(121.146)	03.27	16104	75
218517	[싱갤] 싱글벙글 미국에서 시작된 먹는 낙태약에 대한 세기의 재판 [303]	니지카엘	03.27	21027	80
218516	[주갤] 이제 할매들도 무고 판친다.news [340]	ㅇㅇ	03.27	24539	468
218515	[A갤] 해피일본뉴스 102 [54]	더Informer	03.27	7360	56
218513	[여갤] 50센트 " Jay-Z도 게이다 " 폭로...jpg [351]	ㅇㅇ(212.102)	03.27	31009	163
218512	[국갤] 토고 청년들이 한국 대통령을 응원하는 노래 (feat.고맙소) [251]	하늘픽윤카 (116.124)	03.27	13818	167
218511	[싱갤] 우걱우걱 부산사나이 꼼장어 [189]	ㅇㅇ	03.27	17686	151
218508	[전갤] 지하철 부정 승차 제지하자 '눈알 찌르기'.. "실명하는줄" [346]	몽쉘통통	03.27	22590	315
218507	[국갤] 이제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 못한다!!! [436]	안녕난주먹왕이야	03.27	19379	641
218505	[싱갤] 요즘 청년들이 힘든건 밥 굶어서 그런게 아닙니다.jpg [1335]	ㅁㅁ(113.130)	03.27	41136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