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를 하다보면 야영물자가 생각한 거보다 종류 별로 많이 나와서 모으는 재미가 있는데 (우주햄스터구이, 건포도쿠키 등등)

그러다보면 그냥 맛이 한번씩 궁금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에텔 할매의 수제 간식...

둘이 먹다 애를 도둑맞아도 모른다는 당밀 타르트!!!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걸까??

바로 궁금하니 주문해서 먹어보자...

....

돈이 있다고 먹을 수 있는게 아니었나보다....

빵집에서 듣도보도 못한 온갖 타르트를 파는 세상인데 이거만 없을 수가??

내가 검색을 잘못했을 수도 있으니까 당밀만 따로 검색해보자..

설명을 보아 사람 먹는 건 아닌 것 같다.......

번역의 문제인건가?하고 백과 같은 걸 찾아보고나서 알았지만 그냥 발3 위키에서 찾아보면 되는 거였음

그렇구나!! 이름을 잘못 알고 검색한 거였어! 그럼 제대로 검색하면 파는 곳이 있겠지???

....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발붕이는 직접 만들어보기로 함

먼저 참고한 영상임.

두번째 영상은 위에 격자 무늬를 만드는데 참고했음

위에도 적혀있다시피 treacle이 당밀의 영국 표기고 molasses는 미국 표기..라고 적혀는 있는데

대부분 언급하는 트리클은 골든 시럽이라는 밝은 색의 시럽이고 몰라레후는 좀더 쓴맛이 있고 어두운 색의 시럽으로 편의상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저 게임 식량이 궁금한 나에게는 저 내용들이 투머치하게 느껴져서 적당히 걸러 들었음. 당장 저 영상들 찾으면서도 유튜브 댓글에서 토론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워락과 위저드와 소서러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로 싸우는 발붕이들을 보는 것 같아서 그냥 제일 대중적일 거 같은 레시피로 골랐음.

본인 요리는 하나도 모르니 이해해주길 바람...

아무튼 영상들을 찾아 취합한 결과... 트리클 타르트다보니 여기에 쓰이는 트리클은 대용품이 없다는게 문제였는데... 또 한가지 문제는

저 염병할 시럽을 직구 해야한다는 사실이었다.

전세계에서 영국만 처먹는 음식인게 틀림없다. 하필이면 영국 음식이어서 맛있는지 의문마저 들기 시작했지만

마음이 앞서서 이미 타르트틀과 그 외 등등을 구매했기 때문에 나는 무를 수가 없었다...

아무튼 주문함.

무려 미국에서 날아온 택배 (미마존이 싸서 ㅎㅎ;)

껍데기 다 해져서 온 것도 어이가 없는데 환경을 사랑하는 아마존답게 뾱뾱이 단 하나도 없이 태평양을 건너서 왔음....

뜯어보니 시럽이 군침을 잔뜩 흘려놨는데 터지진 않아서 다행인건지..

아무튼 왔으니까 만들어보자

갑자기 사진이 건너뛰었는데

만들면서 사진을 찍기에 설명하기 힘든 중간 과정들이 있어서 그냥 어떻게 만드는진 영상으로 봐라...

저거 말고는 타르트지 만들 때 찍은 것 뿐인데 올려보니 포크자국 때문에 환공포증 일으킬 거 같아서 뺌

솔직히 재료가 얼마 없어서 간단할 줄 알고 만들어봐야지 마음먹은건데

그냥 유튜브로 보는 거랑 초짜가 하는 건 많이 다르더라..

더블 크림 없어서 난 생크림으로 했음.

남은 계란물이 아까워서 위에 좀 발라주고 바로 구움

저렇게 단 걸 피자 크기로 만들고 다 먹을 자신은 없어서 손바닥만한 틀로 했더니 좀 작았는데, 크게 타진 않은 듯

그 고생을 하면서 먹어서 그런가...사실 잘 못느꼈지만....굳이 표현하면 단맛은 그냥 은근히 느껴지고 레몬향이 그냥 기분 좋은 정도로 나는 찐득한 파이 느낌

애플파이에서 애플만 없으면 이런 맛 일듯

아무튼 궁금증 해결 완료...

남은 건 그냥 발더스 하면서 조금씩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