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지브리 역사상 최고의 싸이코 캐릭터

ㅇㅇ(211.202) 2024.03.01 11:20:02
조회 60682 추천 364 댓글 348

18a4c902cff407aa7a92c0b331f4122792819d910776b7c759799deb8be67e3b9ab5a43792694773351bfe8652d764aadbc66beaaf5302f03ecb0d10a656b3cfb95d4088203cf8eeb877ac28c7f7b60b107b349e834109ca0a90c28e11775ee38d74c93e867f



원래는 하야오 은퇴작이었던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


참고로 이 캐릭터는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를 모델로 했지만 소설가 호리 다쓰오가 쓴 로맨스 소설의 서사를 섞어서 만들어낸 사실상 창작 캐릭터라고 보면 됨.




78ef8373b6806af53bee98bf06d60403eb490083b78cede04558



이 캐릭터는 어릴적부터 비행기에 미쳐있었는데 만나보지도 못한 이탈리아 비행기 설계사를 상상친구로 소환해서 놀 정도로 말 그대로 비행기에 미쳐있음.


자기가 원하는 비행기만 만들 수 있다면 뭐든 상관 안해서 군수공장에 입사해 자신이 군납용 전투기를 만든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 옆에서 과장이 말을 걸어도 비행기에 집중하고 있을땐 신경도 안 씀.




78ef8373b6806af53bed98bf06d6040347792dda34ca314c6119



군용 비행기 설계자를 미화했다는 국내 인식과 다르게 호리코시 지로 본인 스스로 군납용 전투기를 만들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고 아예 군인들도 비행 시연에 참관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지로라는 인물이 전쟁에 쓰이는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줌.


오히려 자신의 꿈인 비행기가 전쟁용으로 쓰인다는 거에 별 신경을 안쓰는(비행기는 전쟁용이 아니라고 작중 꾸준히 나오긴 하지만 지로 본인이 딱히 군용으로 쓰이는 비행기 설계에 거부감을 보이거나 하진 않음) 거에서 지로라는 캐릭터가 정상적이지 않다는걸 알수있음.




78ef8373b6806af53bec98bf06d60403b807490bda31fa9ced



그렇다고 지로가 마냥 나 말고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냐면 그것도 아닌게 어릴때부터 약자가 괴롭힘 당하는 걸 못보는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자기 일 제쳐두고 돕고 보며 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나라가 왜 이리 가난한거냐며 한탄도 함.


그렇게 인간로서 기본적인 감정과 동정심도 가지고있지만 자신의 꿈인 비행기에 한해서는 전쟁이고 국민이고 알빠노가 되어버리는거.




78ef8373b6806af53beb98bf06d604031b5331acbffbe5fbda


78ef8373b6806af53bea98bf06d60403d385004280477ccf4b



영화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며 전쟁을 일으킨 일본과 독일은 파멸한다고 돌직구를 꽂는 장면에서도 비행기 기술을 배우러 독일에 유학을 온 지로는 덤덤하게 독일은 또 전쟁을 하냐며 남일인양 답함.


보기에 따라서는 소름끼치는 이런 기계적인 모습은 뒤에 지로가 미래의 아내와 정겹게 데이트를 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진득히 보여줘서 더욱이 괴리감이 들게 함.




78ef8373b6806af53be998bf06d60403849e5b5a74ff92aa9a


78ef8373b6806af53be898bf06d604035b4d2bfaabc7ee7a8a


78ef8373b6806af53be798bf06d604038df91e7a13ef838685


78ef8373b6806af53be698bf06d604035fca15b6d1fc814adb




이윽고 아내와 결혼했지만 결핵에 걸린 아내는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에 가있고 지로는 비행기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했는데 지로를 너무 보고싶어한 아내가 얼굴만 잠깐 보려고 병원에서 외출해 지로를 만나지만 지로는 아예 병원 가지 말고 자기랑 같이 살자고 함.


이에 지로의 상사는 얼른 병원으로 돌려보내라 하지만 지로는 내가 비행기 만드느라 바쁘니까 아내랑 얼굴 보려면 보낼수없음 이라고 말함.




78ef8373b6806af53be687fb1cc1231d5f12d5989ff9f335f803



거기에 일침 박으시는 상사좌..




78ef8373b6806af53be684fb1cc1231d01d2ab3fa484def388e8



하지만 지로는 각오하고 있다(아내가 죽는걸)고 무덤덤하게 말함. 


나름 행복한 신혼생활 장면이 나오지만 매일같이 철야로 작업하고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 지로 때문에 아내는 사실상 요양병원에서처럼 하루종일 방 안에 누워서 지로만 기다리다 퇴근한 지로를 잠깐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매일이 반복됨. 





78ef8373b6806af53be685fb1cc1231d72414ca58526635c8fb6


78ef8373b6806af53be682fb1cc1231d93927069cee0e7d0c3d4



오죽하면 오빠 바라기인 여동생마저 맨날 야근하고 잠깐 얼굴 비추는 남편 기다리느라 하루하루 죽어가는 새언니가 불쌍하다며 병원에 못돌려보낼거면 비행기 만드는거 잠시 쉬면서 같이 있어주라하지만 아무튼 우리는 하루하루 소중히 살고있다며 컷함.



78ef8373b6806af53be683fb1cc1231dbcc6893790845cce0447



그와중에 아내가 펴도 괜찮다고 했지만 결핵걸려 죽어가는 아내 옆에서 담배 조지며 일하시는 상남자 지로좌..




78ef8373b6806af53be680fb1cc1231d48e7b7354b5ed47b0431



결국 아내는 더 버티지 못하고 병원으로 돌아가지만 얼마못가 죽음을 맞이하고 지로가 그렇게 인생걸어서 완성한 비행기 제로센은 완성되자마자 바로 다음 장면에서 일본이 패망하는 장면과 함께 자신이 만든 제로센이 단 한대도 못 돌아왔다며 일본과 지로의 처참한 파멸을 보여줌.


바람이 분다의 호리코시 지로는 상남자들이 즐비한 지브리 작품 중에서도 이질적일 정도로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독선적이고 광기가 느껴지게 연출되었는데 평생을 반전 메세지를 자신의 영화에 심어왔지만 스스로의 취향은 지독한 밀덕이라는 것에 대한 모순과 그럼에도 끝까지 그런 모순된 꿈을 그려왔던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을 투영해서 만들어진게 아닐까 하는 해석이 가장 큰 공감대를 얻고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64

고정닉 117

5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18803
썸네일
[주갤] [여성시대 또 떴다!] 여시 하면서 남혐하는 여경들
[264]
주갤러(106.101) 03.28 23285 775
218801
썸네일
[신갤] 가장 상세한 UFO 기록이 남아있는 팔콘호 사건
[214]
테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729 172
218800
썸네일
[원갤] 홍차 티백을 만들어보자!(feat. 치오리)
[93]
리을X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443 82
218799
썸네일
[부갤] 요즘 사회초년생 중 간혹 보이는 유형
[856]
부갤러(45.84) 03.28 45364 580
218797
썸네일
[싱갤] 깜짝깜짝 졸업앨범을 반찬으로 쓴 적이 있습니까?...vote
[191]
ㅇㅇ(123.109) 03.28 23502 43
218796
썸네일
[이갤] 스압) 억대연봉 영업맨이 말하는 제약영업의 현실
[25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261 197
218795
썸네일
[부갤]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 고령화 치매
[294]
ㅇㅇ(216.238) 03.28 18082 222
2187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가난이 뇌에 미치는 영향
[450]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5733 277
218791
썸네일
[해갤] 이강인 1분기 요약
[278]
꼼_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432 364
218789
썸네일
[도갤] 요트로 세계일주하는 한국 아저씨의 '반전'
[275]
도갤러(104.254) 03.28 18967 298
218788
썸네일
[대갤] 위생의 일본, 바퀴벌레 들어간 미소된장에 발칵!
[21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661 262
218787
썸네일
[디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webp
[99]
찰칵찰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595 52
21878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여자가 이혼을 후회한 이유
[619]
ㅇㅇㅇ(1.239) 03.28 56080 1071
218784
썸네일
[자갤] 오늘자 한문철TV 얌체 운전…gif
[232]
ㅇㅇ(223.39) 03.28 21261 126
218783
썸네일
[N갤] 엔씨소프트 "올해 엔씨 다이노스 경영지원 대폭 낮출 것" [주총]
[154]
ㅇㅇ(106.101) 03.28 16145 125
218781
썸네일
[주갤] 충격) 실시간...여대생들 난교 야스 스캔들 터졌네.JPG
[990]
주갤러(185.114) 03.28 71740 802
218780
썸네일
[싱갤] 레딧 상장 이야기 (슈카월드)
[146]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5969 64
218777
썸네일
[이갤] 김남국ㅋㅋㅋㅋㅋ
[464]
ㅇㅇ(211.235) 03.28 18345 192
218776
썸네일
[의갤] “의사들, 與 안찍겠다며 명함 거부”…강남-해운대 등 텃밭 흔들
[65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203 260
218775
썸네일
[치갤] 주호민이 쏘아 올린 공
[107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9763 628
2187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 오는 이유
[739]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3902 201
218772
썸네일
[주갤] 모대학 에타에서 난리난 페미 손가락 논란
[315]
ㅇㅇ(223.38) 03.28 26855 1096
218771
썸네일
[야갤] [충격] 이재명 첫 선거운동 ㄷㄷㄷ.....mp4
[659]
대석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8393 645
21876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장애인인척 AI와 대화해보기
[2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9579 487
218768
썸네일
[야갤] 실시간 서울.jpg
[479]
ㅇㅇ(223.62) 03.28 36956 149
218767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태국 하원 동성혼 허용 법안 통과...
[1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387 34
218765
썸네일
[이갤] “꼬치 어묵 2개에 만원” 진해 군항제 바가지 논란 여전
[3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9360 203
218763
썸네일
[부갤] 현재 난리난 이수정 대파 한뿌리 논란 ㄷㄷㄷㄷㄷ.jpg
[529]
ㅇㅇ(59.16) 03.28 20760 263
218761
썸네일
[야갤] 4년전에도 비동의 강간죄 발표한 민주당...jpg
[516]
ㅇㅇ(118.107) 03.28 21598 651
2187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전세계적으로 초인기인 일본차
[36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7132 223
218759
썸네일
[중갤] 오늘자 던파 ‘그 손가락’ 논란.jpg
[576]
호리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1099 232
218757
썸네일
[자갤] 자유통일당 고문 전광훈 목사 고발당함
[119]
냥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829 67
218756
썸네일
[해갤] 갓데 갓데...꼴칼코마니.gif
[87]
해갤러(125.132) 03.28 17089 162
21875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328
[72]
모닝지구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3010 82
218753
썸네일
[의갤] 의협회장이 닥터론 물었네 ㄷㄷㄷㄷ
[586]
의갤러(112.154) 03.28 27154 706
218752
썸네일
[싱갤] 긴급긴급 서울버스 오늘부터 총파업
[414]
앨리스피즈페이타르베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6093 163
218749
썸네일
[카연] 고블린에 대한 편견.manhwa
[128]
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152 247
218748
썸네일
[유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서킷 8일차 -완- + 이것저것
[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534 22
218747
썸네일
[대갤] 日, 추가 사망자 발생! 점점 커지는 고바야시 제약 사태
[279]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3776 286
218745
썸네일
[야갤] 해군 "동해상 사격훈련 중 간부 1명 사망"
[533]
수능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458 162
2187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무슬림이 된 기독교 목사.jpg
[553]
ㅇㅇ(110.12) 03.28 19930 69
218742
썸네일
[놀갤] 해외 롤코들 후기
[16]
놀갤러(61.98) 03.28 8792 32
218741
썸네일
[T갤] 아무래도 유희왕 개지랄난거 나 때문인거 같다
[190]
키리야아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5637 185
218739
썸네일
[M갤] 트라웃 새광고 신선하네요 ㅋㅋ
[73]
Ishih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2935 100
218737
썸네일
[디갤] 싸돌아다닌 흔적들 모음 (21장)
[19]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4877 19
218736
썸네일
[철갤] 와키자시(脇差)에 대해 알아보자.
[96]
갓본도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0436 69
218733
썸네일
[유갤] 앤 해서웨이, "놀란 감독은 나의 천사였다"
[199]
호텔선인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515 123
218729
썸네일
[U갤] 코미어: 존 존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던 순간
[90]
ㅇㅇ(175.199) 03.28 13430 108
218727
썸네일
[일갤] [간사이-간토 19일] 13일차 - 가와구치코, 돈카츠 켄신
[9]
코드가넘길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185 12
218725
썸네일
[싱갤] 므흣므흣 성진국의 아동?만화
[2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48369 2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