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교토기행) 하렘왕 히카루 겐지와 두근두근 엿보기 구멍앱에서 작성

구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9 23:21:02
조회 15190 추천 57 댓글 52

7cea807fb1866df63de982e24e9f2e2db2d159a265b9b49b7070df85f8

* 1편 일정

1일차 : 간사이 공항 ㅡ> 나라사슴공원 ㅡ> 뵤도인 ㅡ> 무라사키 시키부 석상 ㅡ> 다이키치야마 전망대ㅡ> 숙소

2일차 : 숙소 ㅡ>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 ㅡ> 나카무라 토키치 카독


(문학 관련 장소에 볼드체 표시. 독갤에 올리는 여행기인만큼, 최대한 독서 콘텐츠 중심으로 설명하겠음..)



1eb0d134f1e13daa6bbcc28a448176690e93acd8ebd2c010685a6b39303f6edae0531020d807f798d214c07e4af2345e

1일차는 대충 이런 동선이었음.

첫날 숙소를 교토부에 속한 우지시에 잡았는데, 여기는 겐지모노가타리의 마지막장 '우지주조'의 배경이 되는 장소임.

'우지차' 할 때의 그 '우지'이기도 한데, 덕분에 녹차만 엄청 마시고 옴...

중간에 사슴 보고 싶어서 나라 사슴 공원을 경유하는 동선으로 짰음. 이렇게 가는 것보다 하루카 특급 타고 교토 가는 게 훨씬 빠르니 참고하시길.



7cea807fb1866df63ced86e74f9f2e2dfa21be1741bc7c13d029cf845b

나라 사슴 공원에서 만난 사슴.

천년도 전부터 서식 중인 야생 사슴이라고 한다. 길거리 다니다보면 센베를 애원하는 사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7cea807fb1866ef53fe681e2429f2e2d93bc0fd5a6fd1bb54eda39b58b

7cea807fb1866ef53fe68ee0469f2e2ddd87c4b7f9d9336fd46191204c

배가 출출해서 나라의 명물이라는 누름 초밥을 먹음. 발효한 회를 찹쌀과 함께 잎 안에 싸서 보관하는 형태의 칸사이식 초밥

맛은 그냥 그랬음.



7cea807fb1866df63ced84e64f9f2e2d66c71bbdf79dd37f6f8cce310b

여기서부터 우지.

우지역에서 내려 쭉 직진하면 무라사키 시키부 석상이 보임.

일본 최초의 소설, 과장 조금 보태 세계 최초의 소설, 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인 무라사키 시키부의 마을에 와 있다는 게 좀 설렜음.

7cea807fb1866df63de98fe7459f2e2d34d610c783d0ca4649659742c8

조금 더 가면 우지공원 쪽에 하나 더 있음 ㅇㅇ


7cea807fb1866df63de980e4469f2e2d9d9faa661e5df18da43fdf8a12

1eb0d134f1e13daa6bbcc28a448176690e93acd8ebd2c01267586d393e366cc650e6351fec223c3715d2dcb049ae0792c4a0

여긴 우지 뵤도인.

잘 보면 지붕 끄트머리에 봉황이 달려 있는데, 일본 10000엔권에 있는 그 봉황이라고 함



7cea807fb1866df63ced84ec409f2e2de34e013369fea929a049c8e666

다이키치야마 전망대 찍고 숙소로 ㄱㄱ

7cea807fb1866df63ced82e0449f2e2df0860baade33c6310258af535b

7cea807fb1866df63ced83e64e9f2e2deea9b39b01788eec59bc9e3357

다독 (다다미 독서)

3일차에 금각사 실물을 보기 전에 <금각사> 재독을 마치자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못함...

그치만 오랜만에 본 미시마의 문장이 빨려들어갈 듯 읽혔음.

7cea807fb1866df63ced80e6439f2e2d1db202762ba62efdd3285dd0a2

숙소에서 아침밥 먹구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으로 출발



7cea807fb1866df63ced8eed4e9f2e2de581d6c057f91b741d7a41032c

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은 우지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음.

입구에 가면 오디오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때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한국어로 된 해설을 들을 수 있음 ㅇㅇ



7cea807fb1866df63cec86e1479f2e2dd480b6f7bee385235ec9f82c80

7cea807fb1866df63cec87e54e9f2e2d85a608ddd81667fb30a9c806a7

첫 전시실인 헤이안 전시실은 겐지모노가타리의 시간적 배경인 헤이안 시대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음.

그런데 의미를 알 수 없는 엿보기 구멍 체험부스가 있는거임.

(저 두 구멍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가림막 너머의 상대 얼굴을 볼 수 있는 구조임. )

이게 의미를 알아보니, 당시 헤이안 시대의 귀족 여성들은 남들 앞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함.


7cea807fbd8568f639ee80e7439f2e2d8b4e4ebf75f96e8c3ed000969a

그래서 대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윗짤처럼 소(말이 아니라 진짜 소임)를 타고 이동할 때도 저런 가림막 같은 걸 해두었는데,

가끔 가림막 틈새로 비친 여자의 얼굴을 보고 반하는 경우가 있었다고들 함.

7cea807fb1866df63cec87e24f9f2e2d443bf7e162ddcb54e6c5353451

그리고 그게 겐지모노가타리의 마지막 장, 여기 우지를 배경으로 한 <우지주조> 편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함.

미친 꼴잘알 녀석들.


7cea807fb1866df63ced8fe24e9f2e2d9677b33c9ec16197d4cf9be152

여긴 히카루 겐지의 하렘궁이라 할 수 있는 로쿠조인인데

크게는 춘, 하, 추, 동의 4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건물들을 그가 거느린 여자들의 취향에 맞게 개조했다고 함.

하렘왕이 되려면 이정돈 해야 하는군...

7cea807fb1866df63ced8fe6449f2e2dc465dcba492b639ae204625e41

전시장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아서 30-40분이면 충분히 다 보고,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구역도 있어서 그렇게 많이 찍진 않았음.

더 있는 건, 우지주조편에 등장한 인물들의 가계도와

7cea807fb1866df63cec84e6469f2e2d47597a1897389c3fe83f23915c

겐지모노가타리 1권부터 끝까지의 간략한 내용 소개

귀찮아서 다는 안 읽음


30분 주기로 번갈아 가면서 영화랑 애니메이션 상영도 하는데, 둘 다 겐지모노가타리 관련된 영상이라고 함.

하나는 좀 전통예술영화? 느낌이고, 하나는 겐지모노가타리를 쉽게 설명해놓은 아동청소년용 애니메이션임. 둘 다 안 땡겨서 안 봄.




7cea807fb1866df63cec85e4419f2e2d3e3e576a323142055059a3e73d

녹차 디저트로 유명한 나카무라 토키치 뵤도인점에서 카독하면서 우지에서의 일정은 끝.

이때가 오전 11시 쯤이었는데 우지에서 교토 시내 쪽으로 가서 본격적인 교토 여행을 시작했음


2편, "모유라떼의 성지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이어짐.

- dc official App


출처: 독서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57

고정닉 18

1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29989
썸네일
[케갤] 현직 아이돌이 자세하게 설명한 음방에 안나가는 이유
[325]
버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7438 212
229988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보배에서 난리난 80대 할배의 7세 여야 성추행
[520]
흰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4681 194
229987
썸네일
[새갤] [JTBC] 尹 'VIP 격노설' 질문에 동문서답..특검 사실상 거부
[119]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1422 81
229985
썸네일
[주갤] 와이프와 딸한테 폭행당한 남자 사망
[469]
ㅇㅇ(119.105) 05.10 36109 624
229984
썸네일
[싱갤] 고전고전 11년전에 잠시 화제였던 북괴 애니
[86]
ㅇㅇ(115.88) 05.10 16042 38
229982
썸네일
[토갤] 쪼만한 토이 만들어옴!
[43]
건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789 36
229980
썸네일
[인갤] 메카닉 슈팅 개발일지 15. 폐관수련중
[35]
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263 34
229979
썸네일
[미갤] SNS중독자들이 명품을 많이 사는 이유.jpg
[3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3380 207
22997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무서운수준의 미국 부채
[621]
ㅇㅇ(58.235) 05.10 37598 141
229974
썸네일
[디갤] 뉴비 용마랜드 다녀옴
[33]
장롱f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219 17
229972
썸네일
[야갤] 테니스공 우르르... 폭발물 탐지견 은퇴식.jpg
[1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0978 262
229970
썸네일
[카연] 둘만의 히어로 아카데미아.1
[37]
용투더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804 75
229968
썸네일
[싱갤] 캐리비안해적 죽은자는말이없으셈 의외로 사람들 모르는거.jpg
[1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1403 159
229966
썸네일
[인갤] 애니멀 웰의 ARG 발자취 쫓기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322 20
229964
썸네일
[야갤] 강제로 끌어내려 셀카…고아 된 새끼곰 근황.jpg
[1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2843 62
229962
썸네일
[싱갤] 당신이 무기력한 이유
[1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5953 170
229960
썸네일
[카연]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인회 갔던 썰(상).manhwa
[82]
비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610 61
229957
썸네일
[디갤] 날씨가 정말 좋았던 어제 다녀온 종로,경복궁 17pic
[24]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447 44
229954
썸네일
[싱갤]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180]
수산물학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2631 138
229950
썸네일
[헌갤] 치킨 투구게 헌혈 인증 - 126회차 엠쁠 - 다종 (헌카 미아)
[81]
길콩이(175.125) 05.10 14886 50
229948
썸네일
[출갤] 쓰레기를 넘어선 쓰레기가 되어야 살아남는 헬조센
[372]
ㅇㅇ(223.38) 05.10 37885 467
229946
썸네일
[조갤] 우리집에 얹혀사는 강도 보고갈래?
[221]
ㅇㅇ(211.235) 05.10 32615 265
229944
썸네일
[주갤] 40년 전,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견한 KGB요원
[703]
ㅇㅇ(194.156) 05.10 55372 1502
22994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자 성욕에 대해 설명하는 산부인과 의사
[6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0736 880
229940
썸네일
[T갤] 아조씨가 열심히 모은 딱지 보구가
[159]
뚜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4960 149
229938
썸네일
[국갤] 미국인 남편 회사에 도시락 배달해주는 26살 한국인 아내
[347]
ㅇㅇ(156.59) 05.10 39356 223
229936
썸네일
[디갤] 어제 슈퍼줌렌즈산거 들고나가서 사진몇장찍어왔어
[37]
짤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3175 23
22993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친과 싸운 후 다가온 새여자
[2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7164 480
229930
썸네일
[카연] 후방) 여친 머리에 내 이름이 보인다
[128]
아바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8229 154
229928
썸네일
[이갤] 불편한 감정은 말하는거라 배운 송지은이 참았다 뱉은 말들
[192]
ㅇㅇ(208.85) 05.10 29041 51
229926
썸네일
[결갤] 꽃 없는 프로포즈라 거절한 여성
[568]
결갤러(98.98) 05.09 34056 95
2299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AI가 그린 슈퍼카 모양의 집 디자인
[90]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482 65
229920
썸네일
[중갤] 밸브가 올해 보여준 행보.JPG
[437]
홍지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44513 860
229917
썸네일
[카연] 뒤집어입을수 있는 옷
[150]
금요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2103 305
229914
썸네일
[싱갤] 며칠전 영국 보험회사에서 공개한 유럽에서 소매치기가 많은 곳
[16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8288 92
229911
썸네일
[주갤] 대학한녀왈 남자는 잠정적 가해자다
[385]
객관적고찰(104.234) 05.09 36822 253
229908
썸네일
[미갤] 방학숙제 하루만에 끝내는방법.jpg
[28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5610 396
229905
썸네일
[인갤] [1인 개발] 미소녀 전략 카드게임 - 1
[104]
SEOH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5844 98
2298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음지 문화가 양지로 나오면 안되는 이유
[1948]
ㅇㅇ(175.197) 05.09 59858 459
229896
썸네일
[카연] 노움에 대한 편견.manhwa
[89]
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7891 217
229893
썸네일
[야갤] 동물도 살렸을까…쓰러진 돼지에 심폐소생술.jpg
[13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251 21
229890
썸네일
[와갤] [라벨드링킹] 에스테르하지와 황금양모기사단
[60]
와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8885 24
229887
썸네일
[싱갤] 아프리카 현지 차량 수리점 방문 후기
[10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531 121
229884
썸네일
[던갤] '진짜' 중세유럽 갑옷에 대해 알아보자.jpg
[349]
모르네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5007 163
229881
썸네일
[야갤] 민희진 해임 주총 31일 열린다 ㅋㅋㅋㅋㅋ
[480]
야갤러(1.238) 05.09 26182 226
229878
썸네일
[프갤] 레이 미스테리오의 커리어에 대한 진실공방 중.X
[74]
프갤러(203.251) 05.09 19238 96
22987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큰 아버지가 짓궂다라는 말은 삼촌이 짓궂다는 말은 내가 들어봤어
[77]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426 12
229866
썸네일
[이갤] 흙수저와 금수저 집안 자식이 바뀐 사건..JPG
[774]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45170 764
229863
썸네일
[대갤] 日의회부의장, 로큰롤을 알려주겠다... 호주 시장 딸 성추행 논란!
[279]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039 178
229860
썸네일
[카연] 숲에서 만난 원시인 소녀한테 납치 당하는 .manhwa
[85]
김소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0319 1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