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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중금당 창작 (stud.io)

레고전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3 20:45:01
조회 7761 추천 65 댓글 37

- 관련게시물 : 황룡사 9층 목탑 창작 (stud.io, 미니피규어 스케일)

지난 황룡사 9층 목탑에 이은 두 번째 황룡사 건축물 창작

황룡사 장륙삼존불상 창작 올리면서 중금당 창작을 예고했었음

역시 미니피규어 스케일


황룡사 중금당은 황룡사 9층 목탑보다 먼저 지어진 대형 불전으로 장륙삼존불상을 봉안하기 위해 584년에 지어졌음

연혁을 보면 황룡사는 556년에 완공되었고, 장륙삼존불상이 주조된 게 574년이므로 아마 원래 있던 금당을 허물고 장육존상을 안치하기 위해 더 크게 지은 게 황룡사 중금당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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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중금당은 이중 기단 위에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지어졌고 차양칸까지 합하면 정면 11칸, 측면 6칸 규모임

차양칸까지 포함한다면 정면 약 55m에 측면은 약 30m에 이르러, 간단히 말하자면 경복궁 근정전의 약 2배 정도 되는 크기를 자랑함

특히 황룡사지에서 발굴된 황룡사 금당 치미는 그 높이가 186cm에 이르러 황룡사 중금당이 굉장한 크기였음을 암시하고 있음

참고로 치미는 지붕 양쪽 위에 튀어나온 장식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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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중금당 복원에 있어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단층의 이중첨(처마가 2겹인 1층 건물) 구조냐, 중층의 삼중첨(처마가 3겹인 2층 건물) 구조냐임

한 가지 알아둘 것은 전통 건축에서 처마의 수와 층수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단층의 이중첨 구조로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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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중층의 삼중첨 복원안이 조금 더 익숙할 텐데, 일단 크고 웅장하니 자주 쓰이는 이미지임

이 이미지는 1995년 김동현의 복원안에 기초하는데, 장륙삼존불상의 높이를 이름 그대로 1장 6척, 즉 5.7m로 추산하는 현재로선 중금당이 중층일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함

단층 건축물로도 충분히 불상 수용이 가능하고, 동시기 황룡사 중금당과 비슷한 규모의 불전에선 중층이 확인되지 않음

애초에 1층에 불상을 안치한다면 당장 2층의 쓰임새가 애매모호하고, 거대한 장식에 지나지 않을 뿐임

비록 호류지 금당은 중층 형태로 만들어 윗층을 그저 장식으로만 쓰긴 했으나, 규모 차이가 너무 커서 직접적인 대입은 무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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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2023년 문화재청에서 간행한 '황룡사 중금당 고증 연구'에 제시된 복원안을 기준으로 만들었음

자료 찾다가 어찌저찌 도미갤까지 흘러들어갔는데, 거기선 왜 굳이 8세기가 아니라 6세기 기준으로 했냐고 불평하는 걸 봄

근데 6세기와 8세기에 사이에 중금당을 대대적으로 중수하거나 새로 지었다는 기록이 없는데 왜 그러는 건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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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육중하게 눌러 앉은 우진각 지붕을 굉장히 좋아함

조선시대엔 대형 건축물엔 팔작지붕을 주로 써서 우진각 지붕을 얹은 대형 건축물은 찾기 힘든데, 어딘가 가벼운 팔작지붕에선 느낄 수 없는 무게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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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 부연이 널리 쓰이기 전이라 부연은 쓰지 않았음

황룡사 9층 목탑엔 부연이 쓰인 것과 대조적

주심포 양식에 사람 인자 화반은 지난번 만들었던 황룡사 9층 목탑과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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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대엔 이렇게 큰 건축물도 잘 지었는데 조선 시대 건물은 그보다 못하니 건축 기술이 쇠퇴했다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음

대규모 고대 목조 건축물의 공통점은 정면 길이가 길다는 것임

측면 길이는 후대의 건축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건축에서 어려운 것은 길이를 늘리는 게 아니라 폭을 늘리는 것임

건물 폭을 늘리면 그만큼 지붕이 더 크고 높아지기 때문임

또한 목조 건축물은 절대적으로 목재 수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고대엔 건축에 쓰기 좋은 참나무 원시림이 많았지만 후대엔 다 소모된 것도 있음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소나무는 건축용 목재로 그리 좋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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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직관적 비교를 위해 근정전보다 2배 크다고 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길이가 2배 정도 더 긴 것으로 폭은 큰 차이가 없음

진정으로 거대한 고대 목조 건축물로는 일본 도다이지의 대불전이 있는데, 헤이안 시대 대불전은 기단이 정면 80m, 측면이 무려 50m에 이르렀음

다만 이 역시 그 당시엔 일본에도 거목이 풍부했기 때문이지, 구조 자체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쓰이는 대량식 구조와 동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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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의 문 앞에 서서 앞을 보면 이런 느낌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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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단청을 칠해봤음

일본 건물 같은 느낌이 들 텐데, 주칠단청은 당시 한중일에서 널리 쓰이던 가장 기본적인 단청임

일본은 그저 그것이 지금까지 남아있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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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에 서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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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임

가장 안쪽 7칸x2칸 규모의 공간을 내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벽이 있고 불상들이 모셔져 있었음

지금은 불전 안으로 들어가 불상을 보는 게 당연하지만, 당시엔 불전은 부처만의 공간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음

따라서 저 내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승려나 왕족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 바깥 외진이나 차양칸에 있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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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당 구조

천장 마감재인 개판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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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까지 올린 모습

이 서까래가 부품을 엄청 잡아먹음

총 56517조각이 사용됐는데 서까래가 1만 피스는 될 듯

지난 황룡사 9층 목탑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으론 복원에 문제가 없으나 생산되지 않은 색의 부품을 대량으로 썼으므로 실물 복원은 불가능함


다음은 동, 서금당인데 동, 서금당은 정말 찬밥 신세임

문화재청 간행물, 논문, 구글 다 뒤져도 그냥 자료가 없음

거의 내 창작 건물이 될 듯함




출처: 레고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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