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고산병 고산병 거려서 푸는 고산병 걸려본 썰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니들이 고산병 고산병 거려서 푸는 고산병 걸려본 썰앱에서 작성

여행하는놈

2024.03.31 19:45:01

조회 32206 추천 300 댓글 97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9a24c83d1d7cfb4b6c5c40a46158cd0bfc5ceb0cc8a6295ce5d60b729c6c4

작년 8월이었나 한창 배낭여행 중이었음

전에 올린거 기억나는지 모르겠지만 네팔 라오스 여행기 올렸던 놈임

나는 델리에서 28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유명한 자살포인트를 구경한 뒤에 그곳에서 심라 - 마날리 - 레로 향하는 버스를 탔음

레가 뭐냐? 하는 놈들을 위해서 설명해보자면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6f1cf6a81e6b722ba3a27eef071ca77f900037b06a6e2d8598e47

다들 이 영화 본 적 있지? 이 영화 마지막에 란초가 살면서 애들 가르치고 살던 곳이 레에 위치한 판공 호수라는 데임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6f1cf6a81e6b722ba3a20edf071ca77f900037b06a6e0dd5e8d2d

여기가 판공 호수 ㅇㅇ

그 외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라는 책에도 소개된 지역임

당시에는 천국같은 샹그렐라로 유명했고 사람들도 순해서(사기 안 침) 유명했다

지금도 유명한 관광지임

이 영화에서 저기를 보고 중딩때 아 시바 배낭여행 가고싶다 했던걸 15년 걸려서 하게 된 나한테는 목표같은 지점이었음

문제는 저기 가려면 속 편하게 델리에서 2시간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데

나는 저기를 차타고 갔단 말이지?

52시간 걸렸다 구라 안치고

대기시간 버스 타고 가는 시간 중간에 산사태나서 도로에서 기다린 시간 다 합치니까 52시간 걸렸음

가는 중에 마날리에서 마지막으로 레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없다더라

산사태가 나서 대형 차량이 없댔음

그래서 택시기사들이 몰려와서 결국 현지인 아재 한 명이랑 쉐어링 해서 한 사람당 4만원 정도 내고 갔는데, 그게 22시간 걸렸다

마날리에서 거기까지 300키로 남짓이라 ㅈ밥으로 봤는데도 그만큼 걸림

길도 구불구불하고 중간에 푹푹 파져서 차가 속도를 낼 수가 없음

출발하기 전에 기사가 무슨 주황색 약 먹길래 뭐냐고 물어보려다가 안물어봤는데 그거 고산병약이었던거같음

하나 달라고 할걸...

암튼 차타고 갔음

풍경이 진짜 기가막힌데 문제는 11시간 탔나? 한밤중인데 뒷골이 어지간히 땡기는거

뒷골이 땡겨서 피곤한가보다 하고 잤는데 더 ㅈ같아서 깸

구역질나고 코피나도 눈도 못뜨겠고 근육통까지 콤보 ㅈ됨

내가 쒝쒝거리니까 운전기사가

헤이브라더왓츄어프러브럼? 인도 억양 ㅈ되게 물어봤는데

내가 판단력을 상실해서 제발 돌아가자고 그 말만 하는거임

운전기사는 나같은 사람 많이 봤겠지

물 주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차 멈추더니 잠깐 쉬자고 바람 쐬라고 하더라

근데 너무 춥고 담배나 피워보려고 일어섰는데 다리가 휘청거려서 서있지도 못함 담배도 두모금 빨고 못 핌

븅신이지 산소가 부족한데 담배를 쳐 빠니까 ㅇㅇ

운전수가 현지인한테 대충 설명하는거 눈치 보니까

시간도 늦었고(밤길에 길이 어두워서 너무 위험했음) 저 한국인도 아파하니까 일단 아침까지 좀 쉬자는거

그러고 히터틀고 자는데 ㄹㅇ 뒤지겠더라

20분마다 깨서 끄으으... 끄으으... 거리고 다시 자고 깨서 끄으으 거림

운전수는 그 와중에 시끄러운 힌디 음악 틀면서 자길래 온힘다해 손가락으로 툭툭 쳐서 음악 꺼달라고 말함

담날 아침에(나는 출발한줄도 몰랐음) 기사가 운전을 하는데 급하게 멈춰달라고 한 다음에 토 존나 함

기사도 나 보면서 이새끼 빨리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막 차를 밟는데

움푹 파인 데가 많다고 했잖아

급출발 급브레이크 준내 치는거 ㅠㅠ 수동차량을 그렇게 모는 사람 처음 봤음

지옥같은 52시간이 끝나서 레에 도착해도 힘이 쭉 빠짐

배낭 짊어질 힘도 없어서 쭈그려 앉아있으니까 현지인 아재가 나 보더니 의사한테 데려다서 약이랑 산소 마스크 사줌

산소마스크 딱 쓰니까 눈에 녹내장 퍼지듯이 뒷골 땡기는게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라

진짜 바로 사라짐

한 이틀 쉬고 저 호수로 갔음(거기까지 또 8시간 ㅅㅂㅋㅋㅋㅋㅋ)

밑에는 사진

3fb8c32fffd711ab6fb8d38a4583746f638ecf3ff79d7175d165c8594d542a62989df28731d93ee6b5d001c5c6

운전기사가 실실 웃으면서 고산병 약 먹던 식당

7fed8275b58a68f451ee85e64f837173975239aed193f36683e3dd1df34af432

마날리에서 레로 출발한 직후

7fed8275b58a68f451ee81e54e817c73b4e086b993c3f532e55ec714008caf5e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길

7fed8275b58a68f551ee81e7408471735e4dcba1cb4f7468818403927323ced3

7fed8275b58a68f551ee81e1458472734c871d1837df783221396823bf3ccdff

3fb8c32fffd711ab6fb8d38a4e83746fc6da9780007bccd0fec752cff8a776e551f35019f3e6c043b9d29bca18

7fed8275b58a68f251ee80e14f827c739458d91e95c4af61d57dab5717802cf5

3fb8c32fffd711ab6fb8d38a4781766d4f6242dac3b511f305e02c26e91e85ed5ef1f46631afaece10ef9abf14ff

7fed8275b58a68f251ee81e54e8575730ad377557c0c17edd2ce89dbe2c7ea90

여기가 레

티베트 문화권이라서 너네가 생각하는 인도랑은 크게 다르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3766d70cb03d0ed21f9b0bb1bb5948b7ae4bba1dca0ef6999fa1efedb12819f53

이 똥버스 타고 판공호수로 감ㅋㅋㅋㅋㅋ

매주 수요일 아침 8시 반 출발인가 그랬고

돌아올 때도 저 버스를 다음날 아침 8시 반에 타면 됨

늦잠자다 못탔다?

그건 알빠 아님ㅋㅋㅋㅋㅋ 알아서 오셈ㅋㅋ

7fed8275b58a68f051ee86e54f847773527cac840b4299e71e7b33d82c11950c

판공 호수로 가는 길

도로 공사 중이어서 인부들 쉬는 시간 도래할 때까지 버스 멈춤

다들 공사하는거 구경하다가 담배피다가 허리도 피고 그랬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5766db3690ac63085df333a64dce2c164f6ecbe54adef09e4f640af45d3a35eed14b571

도착 풍경 지림

호수 건너편 오른쪽은 중국 땅인가 그럴거임

3fb8c32fffd711ab6fb8d38a4784766d5e6df233a5cc95b96c0c431dddf3b38e203b21f9cdc7237e68e0ca0b797a

일본인 타코야키 아재

오타니는 동정일거다 라고 확신하셨지만

응~ 아니야~

7fed8275b58a68f051ee83e1468270736fc61d711d60374588fb086db34cbbda

7fed8275b58a68f051ee83e1468272736c7188adca60fb627ee9edd95ab589f8

7fed8275b58a68f051ee83e1468577730222f702d4d0efca2523c9da4186ebc0

여기가 판공 호수

물 맛은 살짝 짜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도 헉헉 댐

28b9d932da836ff73fe786e543877c6b2b10303b29097fe1680c32766bfa0a0e68cb

마지막 게하 사람들

한국인 두 명은 와꾸 지워줌

저 둘이랑 옆에 노란머리 일본인 누나, 타코야키 아재, 그 사리에 장발 일본인 아재까지 6명이서 텐트치고 놀고 돌아와서 맥주먹다가 사람들 모인거임 ㅇㅇ

참고로 왼쪽 주석머리 아저씨가 일본인 누나한테 계속 집적대서 누나 저쪽으로 피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게스트하우스 여행하다보면 이런 낭만이 지림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거

하 쉬벌 또 가고싶다

ps. 레에서 델리로 탈출할 때는 속 시원하게 비행기 탐

비행기타는게 버스타는거보다 더 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서 고생하고 싶다면 버스타십셔

그리고 델리 오자마자 고산병 증세 바로 없어지더라

그리고... 이런 경험 한 번 더 겪어도 되니까 이글스 잘해줘... 제발...

- dc official App

출처: 한화 이글스 갤러리 [원본 보기]

300

고정닉 41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22794	[코갤] 엄마한테 그거 사지말라고 훈수했던 슈카월드네 여직원 근황 [195]	ㅇㅇ(106.101)	04.12	32824	212
222792	[싱갤] 90년대 한국 각종 식품, 장난감들 ㄷㄷㄷ [290]	ㅇㅇ(61.35)	04.12	29729	222
222788	[특갤] 경특 사격장 전술 훈련 총기사고 [156]	특갤러(118.235)	04.12	17917	62
222786	[스갤] IT유튜버 잇섭 이번에는 아이패드 저격ㅋㅋㅋㅋ.jpg [270]	저격수(220.87)	04.12	43808	187
222784	[싱갤] 훌쩍훌쩍 와이프의 뇌종양 수술. 그리고 마지막글 [1006]	티타늄맨	04.12	39142	933
222782	[디갤] 그저 토끼가 귀여울뿐인 오쿠노시마.webp (22장) [28]	ㅇㅁㄹㅇㅅ	04.12	5648	30
222780	[주갤] 요즘 남자들 사상 기괴하다는 판녀 [981]	주갤러(45.12)	04.12	47643	783
222778	[기갤] [단독] 이란, 3차 세계 대전 일으킬것 [555]	ㅇㅇ(223.39)	04.12	38075	251
222777	[부갤] 오늘 일본에서 폭로 터진 츄르회사 ㄷㄷ [203]	ㅇㅇ(176.113)	04.12	35664	260
222774	[건갤] 리뷰대회) 건담겜 첫 상업적 성공 -Z건담 핫 스크램블- [39]	무풍	04.12	10209	43
222772	[기음] 두릅도둑을 잡았습니다 [520]	ㅇㅇ(37.19)	04.12	22792	510
222768	[싱갤] 일본일본 정치촌 [190]	고이즈미_준이치로	04.12	20429	78
222766	[야갤]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축함을 만들게 된 이유 [149]	야갤러(185.239)	04.12	20055	113
222764	[필갤] 몰타 중형 포트라 160 [41]	키위맛코리안	04.12	4534	15
222762	[힙갤] 스카이민혁 학폭 관련 입장표명함 [164]	힙갤러(118.235)	04.12	23140	131
222761	[싱갤] 갤럭시ai로 마스크 벗기기 [406]	ㅇㅇ(211.241)	04.12	63735	482
222759	[해갤] 승무원,은행원하다가 면접팁 방송하던 유튜버 근황 [310]	해갤러(176.113)	04.12	32628	196
222758	[이갤] "부산에 의사 없다" 환자 사망 [618]	진짜대통령1이재명	04.12	26234	255
222756	[싱갤] 미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 안되는 이유....jpg [396]	금향	04.12	35155	447
222755	[야갤] 파주 4명 사망 "계획범행 정황"..news [310]	ㅇㅇ(45.92)	04.12	25469	47
222752	[싱갤] 싱글벙글 버블시절 일본 클라스, 그리고 현재.jpg [237]	휘문	04.12	24109	111
222750	[냥갤] 실시간 실내 반려 고양이 급사하는 이슈 [539]	냥갤러(211.234)	04.12	33960	210
222749	[필갤] [1분기결산] 결 산 [22]	리액턴스	04.12	3797	24
222747	[기갤] 슈퍼주니어 려욱 예비 신부 일화 [144]	긷갤러(211.234)	04.12	20526	91
222746	[싱갤] 와들와들 개기일식 종말론에 빠져 아기 죽이고 자살한 미국의 점성술사 [206]	니지카엘	04.12	22302	116
222744	[전갤] 일본 만화 대표기업 카도카와(KADOKAWA) 한국 정식 진출 ㄷㄷ.. [257]	귀여워서미안해	04.12	29320	290
222743	[싱갤] 싱글벙글 파워레인저 최종보스가 악당이 된 이유 [53]	ㅇㅇ(121.147)	04.12	16891	101
222741	[이갤] 연예인 걱정은 안해도 된다지만 개그맨 걱정은 해줘도 되는 이유 [248]	슈붕이(146.70)	04.12	27978	130
222740	[디갤] 마포의 시대가 온다...! 벚꽃 드론사진.webp (10Pics) [69]	강남그지	04.12	9929	37
222737	[싱갤] 싱글벙글 황인이 남미에 가면 일어나는 일.jpg [482]	무덤친구	04.12	34071	329
222735	[유갤] 무덤 40개 발굴하고 가위에 눌렸던 고고학자 [175]	ㅇㅇ(146.70)	04.12	23219	173
222732	[야갤] 국민연금 근황 [936]	ㅇㅇ	04.12	36852	29
222731	[카연] 고양이가 되어서 오히려 좋아 2 [28]	밥줘	04.12	9390	99
222729	[싱갤] 싱글벙글 정치 댓글 달지 말라는 게임 유튜버 [513]	ㅇㅇ(101.235)	04.12	49626	795
222728	[원갤] 픽사풍 원피스라고 커뮤에서 돌아다니는 짤 [224]	ㅇㅇ(211.226)	04.12	34265	244
222726	[탈갤] 뭘해야할지 모르겠지...?? 이게 지금 현실이다. [279]	가우스	04.12	26546	217
222725	[야갤] 홍준표 페북 "배신자들이 뛰쳐나간 당 끝까지 지켜" [1171]	ㅇㅇ(118.43)	04.12	31095	644
222720	[냥갤] 맘카페 캣맘인식 (댓글스압) [195]	냥갤러(221.162)	04.12	16749	181
222719	[싱갤]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412 [126]	모닝지구촌	04.12	15405	94
222717	[디갤] 인생 처음으로 상?업? 사진 찍어본 후기.webp+피드백 받아본 후기. [55]	아보카도파이	04.12	8244	39
222716	[Q갤]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QWER [421]	바위게(1.239)	04.12	38845	193
222714	[미갤] 서양인들이 한국에서 적응 안된다는 5가지.....jpg [355]	금향	04.12	41943	108
222713	[공갤] 클레이로 고질라 만듬(사진 많음) [55]	자칭점토장인(211.235)	04.12	4789	68
222711	[싱갤] 싱글벙글 2024년 세계 자동차기업 시총 순위.jpg [203]	휘문	04.12	16101	78
222710	[기갤] 93년생 여성분이 얘기하는 급성 심근경색 왔던 이야기 [423]	긷갤러(172.86)	04.12	35139	210
222708	[U갤] 165cm 70kg 금메달 레슬러의 중량급들 사냥ㄷㄷ.gif [288]	ㅇㅇ(118.235)	04.12	17196	155
222707	[중갤] 폴아웃 드라마 해외 레딧 대체적인 반응.reaction [130]	ㅇㅇ(121.145)	04.12	27489	94
222704	[여갤] 한국 놀러온 일본 여사친 만난 여행 유튜버...의문의 피해자 발생 [232]	여갤러(211.234)	04.12	31354	280
222703	[이갤] 역대급 세수 펑크에 건전재정 '빨간불' [1166]	진짜대통령1이재명	04.12	19847	194
222702	[싱갤] 인과응보가 강조된 게임 광고.jpg [117]	모르네요	04.12	25619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