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영화 댓글부대가 다룬 촛불시위의 불편한 진실.real

정치병자(221.150) 2024.04.03 21:15:02
조회 23984 추천 213 댓글 217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740c17ee952a29b745b2494c533f58c8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



제목 때문에 좌파영화 또는 대놓고 정치편향 영화로 오해받고 극장에서 외면받는 추세인데



사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 진보의 불편한 흑역사를 강력하게 건들면서 시작한다 ㅇㅇ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d5cda56e9d9590d54957fe90eb8b



누군가에겐 평화로운 혁명이자 희망의 시초



누군가에겐 떼법이자 감성팔이의 대명사로 통하는 (양쪽 다 본인 의견 아님)



특히나 제1야당 민주당과 범진보 진영에서 성역화되어있는 촛불집회 되시겠다.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8a9966b63



영화 오프닝에서는 90년대 PC통신 시절 여행정보 게시판을 운영하던 '앙마'라는 이름의 중학생이



훗날 어른으로 성장해 온라인에서 박근혜 탄핵시위를 제안하고 전경련 해체까지 이뤄내면서



PC통신을 유료화했던 대기업 만전(=삼성)에게 복수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나옴.




a65614aa1f06b3679234254958c12a3ae31061529cdd280def2e23c1



그런데 바로 이 '앙마'라는 캐릭터명은 실제로 2002년 촛불시위를 최초로 제안했던 실제 네티즌의 닉네임과 일치한다.



2002년 최초로 촛불집회를 제안한 앙마는 중학생이 아니라 서른 살 남성 학원강사였음



(여기서 최초라 함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있는 규모로서의 최초를 말함.



영화상에서처럼 실제 1992년 PC통신 유료화 반대 촛불시위도 있었으나 이는 촛불집회의 현대사적 정통성과 의미를 지녔다고 보긴 어려움)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774140542ced028798fd24133f57967ff




2002년 6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불리던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11월 당시 사고현장의 미군들이 아무런 과실도 없다는 평결로 풀려나자



전국적으로 극심한 반미감정이 들불같이 번져나가기 시작함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074751b5315a85a218ba5c06303046ddb



이런 시국 속 오프라인에서 학원 보습강사로 일하던 30세 김기보 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대바위 (대중음악판 바꾸기위원회) 라는 사이트에 촛불시위에 나서자는 글을 처음으로 올리게 됨.



11월 27일에 올린 글은 조회수 80에 불과했으나



삽시간에 글이 여기저기 퍼지며 11월 30일 광화문에서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게 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740c0df0952a29b745b249475c3958c9




광화문에서의 촛불시위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해를 넘긴 2003년까지 이어졌고,



처음 시위를 제안한 네티즌 앙마는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까지 꼽히게 됨.



바로 이것이 진짜 대한민국 최초의 근현대사적 의미를 가지는 촛불시위이자, 인터넷이 현실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정치적 선례라고 할 수 있겠다.




3ea9d134ecd530b251e682e54e801b6c412d9ed3c215f7082a4ba10a87134d991d0718











여기까지였으면 훈훈했겠지? 그러나...












7de58075b18675f53fff9ee45f9f2e2d1810c5a10de2d7faa194ffe7









문제는 이 촛불시위 모집과정이 앙마의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cfd3a56e9d9590d54958fa9bed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774141f5cced028798fd2413bf37a68fc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07475014d15a85a218ba5c06400066fdd






다름 아닌 네티즌 앙마가 일반시민이 아닌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서




자신이 쓴 촛불집회 모집 글을 익명의 네티즌이 투고한 마냥 기사화해 보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




이에 미디어는 물론 국회까지 앙마의 자작 보도에 대해 공정성과 윤리성을 문제 삼기 시작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174c550bc93f166495ccd21fa55fed6a0





결국 앙마를 올해의 인물로까지 선정해버렸던 오마이뉴스는




자신들이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며 사과기사를 올린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27423c8a6562c59c1e2b10f7339a61e8357






(물론 여기에서 앙마가 직업기자가 아닌 '시민기자'였다는 점이 일부 참작될 수는 있다.


당시 오마이뉴스가 운영하던 시민기자는 2만2천명 정도 규모였고 초딩부터 공무원까지 참여가능했기 때문)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앙마는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더 이상 앙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개인사이트를 폐쇄한다.







7cef8374bced6ae864afd19528d527035e8c1c53beee






광장으로 수많은 촛불을 불러모았던 앙마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고,



간혹 회자되더라도 앙마의 자작극 논란은 촛불집회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생긴 일종의 헤프닝으로 치부되게 되었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174c54aa293f166495ccd21f157ffdaa4




그렇다면 왜 영화는 2024년에 뜬금 없이 앙마를 전혀 다른 설정의 인물로, 그것도 영화의 시작을 여는 캐릭터로 소환하고 있을까?



글 쓰면서도 사실 그게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




감독이 샤이보수인데 촛불시위가 태생부터 여론조작으로 시작된 노근본 데모라고 은근하게 주장하고 싶어서?




그렇다기엔 영화 메인빌런이 대놓고 삼성 모티브인데다 어떻게 감당하려는건지 난데없이 (1초 정도) 김학의까지 튀어나온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27423d2b8562c59c1e2b10f7531a81981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374dbd01e813b43caf5babbaf85256b6d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c7498d89f3f32deababb6efa78f056afe




개인적으로 추리해봤을 때



결국 이 영화의 감독은 자신의 정치성향, 가치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내놓을 수 있는 어느 한가지 절대적인 진실을 보여주기보다는



어떻게 개개인 저마다의 서로 다른 욕망과 심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진실이 선택되고 구성되는지에 관심을 두는게 아닐까 싶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d742b359890db50b3c72c0358e0eef3e1



어렵고 노잼인 말로 요약하면 확증편향이겠지만



영화는 그런 딱딱한 단어보다는 훨씬 더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인 스토리로 세태를 풀어내면서 (커뮤 현실고증은 역대 goat급 ㅇㅇ)



무수한 진실이 존재해서 이제는 아예 판단과 소통이 불가능해져버린 현실세계를 보여주려 하는 거 같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6dad70b0a0c5351e9e944abc47764b92d0d2



(그런 이유로 충분히 영화가 산만하거나 불쾌하게 다가올 수도 있음. 근데 여기서 인생 보내는 새끼들은 익숙해서 ㄱㅊ을듯)





아무튼 시발 중요한건 영화에 이거 말고도 실화 베이스로 한거 존나 많은거 같은데 누가 분석 좀 해서 나무위키에 올려봐라


혼자 n차 뛰면서 하나씩 찾을라니까 ㅈㄴ 힘들다




사실과 다른 부분 있거나 주관적 견해에 대한 반박시 니 의견이 맞음.



출처: 중도정치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13

고정닉 38

20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30555
썸네일
[놀갤]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탄 코스터 Top 7
[80]
Testif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5858 40
230554
썸네일
[중갤] 엔씨 "리니지라이크 과금 버리겠다"
[1097]
ㅇㅇ(14.38) 05.12 57384 611
230550
썸네일
[디갤] 어제 23000보의 결과.webp
[26]
아사히펜탁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5586 25
230549
썸네일
[이갤] 황금의 나라 신라의 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jpg
[893]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3243 555
230547
썸네일
[미갤] 보일러도 안 켰는데 바닥이 뜨거운 집 . jpg
[3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016 463
2305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뉴욕과 더블린
[1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8174 128
230544
썸네일
[카연] 스압) 고백이 끝나지 않는 만화.manhwa
[93]
찹생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7675 81
230542
썸네일
[디갤]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수요일의 서울
[96]
여우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0350 54
23054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애써 기른 생머리 자른 여자.manwha
[3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1202 91
230539
썸네일
[군갤]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지켜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1086]
외신번역군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7117 450
230537
썸네일
[중갤] 공무원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공무원들 퇴사 후 편의점 알바도...
[1117]
ㅇㅇ(49.163) 05.12 53091 480
23053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짱구 레어짤 모음
[271]
ㅇㅇ(175.123) 05.12 51516 469
230534
썸네일
[야갤] 최근,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흉기" 범죄 사건들...jpg
[5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3468 271
230530
썸네일
[새갤] [채널A] 국정원, 김정은 찬양가 차단 나선다
[411]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0528 315
230529
썸네일
[일갤] [2024 GW] 나가노현 토구라온천 세이후엔(戸倉温泉清風園)
[25]
Cy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634 20
230527
썸네일
[주갤] 30대 남친 집에 불질러 숨지게 한 40대女…도대체 왜?
[454]
ㅇㅇ(209.50) 05.12 37710 686
230525
썸네일
[디갤] 5래5래 찍고 싶었던 5로라 찍어옴
[28]
YS.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407 22
230524
썸네일
[싱갤] 신화 김동완이 좋다고 하면 꿈에 찾아온다는 빠순이 귀신.jpg
[125]
카프카스-튀르키예-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1848 44
230522
썸네일
[군갤] 페어번 격투술이 그림으로 보면 좀 우습고 그래보여서 글치
[69]
Crack0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4195 43
230520
썸네일
[주갤] 오늘자 그알 요약짤(극혐주의)
[655]
한녀는삼일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3617 893
230519
썸네일
[새갤] [JTBC] 6개 야당·해병대 예비역들,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521]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5877 90
230517
썸네일
[이갤] 21년 만에 최강 '태양 폭풍'‥국내 위기경보 '주의' 발령
[3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4389 103
2305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삼국지 레전드 죽음의 OX 퀴즈
[32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9073 302
230512
썸네일
[그갤] 복잡한 도시그림 몇장(움짤)
[70]
ㅇㅇ(221.133) 05.12 10947 85
230510
썸네일
[귀갤] 렌고쿠 생일기념 고찰글)무한열차편은 어떻게 막대한 수익을 낼수있었는가?
[92]
중군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4280 73
230509
썸네일
[카연] (케로로) 케로나 대유행 #11
[61]
딥임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3793 48
2305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뼈를 통한 동물복원이 불가능한 이유
[382]
다싫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154 302
230505
썸네일
[미갤] 최애 가수가 계속 꿈에 나와 고민인 40대 유부남.jpg
[18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6903 155
230503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날마다 아들의 성욕과 싸우는 엄마들
[1377]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1103 972
230501
썸네일
[인갤] 커넥티드클루 개발일지 20.
[18]
Alpherat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9516 18
230499
썸네일
[이갤] 러셀의 역설에 대해 ARABOZA
[96]
ㅇㅇ(182.210) 05.12 15467 16
230495
썸네일
[디갤] 도쿄 오다이바 해질녘 노을 (13p.webp)
[20]
폰카조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247 28
230493
썸네일
[러갤] 미국과 영국의 문화 헤게모니 완벽분석.jpg
[13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7365 90
230491
썸네일
[새갤] [채널A] 법원, 6년 내내 ‘123qwe’ 비번.. 해킹 알고도 방치
[382]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4246 207
230489
썸네일
[싱갤] 감동감동 능력을 잃어버린 슈퍼맨
[204]
한국베지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8421 185
230487
썸네일
[중갤] 청소년 인구 비중 지역별 발표 일등 꼴찌 나옴
[4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9206 218
230485
썸네일
[바갤] 일본바리1일차 시모노세키-오카야마
[29]
베어허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697 41
230483
썸네일
[기갤] Caps Lock에 관하여
[99]
하리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6125 89
2304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제노사이드의 10단계
[370]
ㅇㅇ(115.138) 05.12 24181 143
230479
썸네일
[필갤] 베트남 흑백
[91]
티셔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9832 26
230477
썸네일
[국갤] 홍콩여친 두번째 방문기 - 1 (마카오 편)
[77]
스머프국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9576 40
230473
썸네일
[야갤] 운전석 텅, 조수석에 아이만…자율주행 영상 논란.jpg
[13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8827 89
230471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못생긴 여자의 인생들
[13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91965 316
230469
썸네일
[해갤] 오늘자 야추 맞고 쓰러진 기성용...gif
[734]
대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9576 626
230467
썸네일
[미갤] 증명사진 때문에 법원에 불려간 여배우 ...jpg
[25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4616 345
230465
썸네일
[야갤] "집 산지 5년도 안 됐는데", 절벽에 매달린 주택 철거.jpg
[1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7920 123
230463
썸네일
[싱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오마주한 일본영화..gif
[303]
방파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6123 202
230461
썸네일
[로갤] 한국 테크노의 숨겨진 유물 : Techno in Asia(2000)
[51]
martyx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3467 105
230459
썸네일
[이갤] 역대 한국영화 엔딩장면 TOP 15..gif
[324/2]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1764 78
2304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전기 쥐 포켓몬들의 원본을 알아보자.jpg
[137]
sak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0009 9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