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영화 댓글부대가 다룬 촛불시위의 불편한 진실.real

정치병자(221.150) 2024.04.03 21:15:02
조회 24595 추천 213 댓글 218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740c17ee952a29b745b2494c533f58c8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



제목 때문에 좌파영화 또는 대놓고 정치편향 영화로 오해받고 극장에서 외면받는 추세인데



사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 진보의 불편한 흑역사를 강력하게 건들면서 시작한다 ㅇㅇ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d5cda56e9d9590d54957fe90eb8b



누군가에겐 평화로운 혁명이자 희망의 시초



누군가에겐 떼법이자 감성팔이의 대명사로 통하는 (양쪽 다 본인 의견 아님)



특히나 제1야당 민주당과 범진보 진영에서 성역화되어있는 촛불집회 되시겠다.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8a9966b63



영화 오프닝에서는 90년대 PC통신 시절 여행정보 게시판을 운영하던 '앙마'라는 이름의 중학생이



훗날 어른으로 성장해 온라인에서 박근혜 탄핵시위를 제안하고 전경련 해체까지 이뤄내면서



PC통신을 유료화했던 대기업 만전(=삼성)에게 복수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나옴.




a65614aa1f06b3679234254958c12a3ae31061529cdd280def2e23c1



그런데 바로 이 '앙마'라는 캐릭터명은 실제로 2002년 촛불시위를 최초로 제안했던 실제 네티즌의 닉네임과 일치한다.



2002년 최초로 촛불집회를 제안한 앙마는 중학생이 아니라 서른 살 남성 학원강사였음



(여기서 최초라 함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의미있는 규모로서의 최초를 말함.



영화상에서처럼 실제 1992년 PC통신 유료화 반대 촛불시위도 있었으나 이는 촛불집회의 현대사적 정통성과 의미를 지녔다고 보긴 어려움)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774140542ced028798fd24133f57967ff




2002년 6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불리던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11월 당시 사고현장의 미군들이 아무런 과실도 없다는 평결로 풀려나자



전국적으로 극심한 반미감정이 들불같이 번져나가기 시작함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074751b5315a85a218ba5c06303046ddb



이런 시국 속 오프라인에서 학원 보습강사로 일하던 30세 김기보 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대바위 (대중음악판 바꾸기위원회) 라는 사이트에 촛불시위에 나서자는 글을 처음으로 올리게 됨.



11월 27일에 올린 글은 조회수 80에 불과했으나



삽시간에 글이 여기저기 퍼지며 11월 30일 광화문에서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게 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740c0df0952a29b745b249475c3958c9




광화문에서의 촛불시위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해를 넘긴 2003년까지 이어졌고,



처음 시위를 제안한 네티즌 앙마는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까지 꼽히게 됨.



바로 이것이 진짜 대한민국 최초의 근현대사적 의미를 가지는 촛불시위이자, 인터넷이 현실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정치적 선례라고 할 수 있겠다.




3ea9d134ecd530b251e682e54e801b6c412d9ed3c215f7082a4ba10a87134d991d0718











여기까지였으면 훈훈했겠지? 그러나...












7de58075b18675f53fff9ee45f9f2e2d1810c5a10de2d7faa194ffe7









문제는 이 촛불시위 모집과정이 앙마의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cfd3a56e9d9590d54958fa9bed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774141f5cced028798fd2413bf37a68fc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07475014d15a85a218ba5c06400066fdd






다름 아닌 네티즌 앙마가 일반시민이 아닌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서




자신이 쓴 촛불집회 모집 글을 익명의 네티즌이 투고한 마냥 기사화해 보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




이에 미디어는 물론 국회까지 앙마의 자작 보도에 대해 공정성과 윤리성을 문제 삼기 시작한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174c550bc93f166495ccd21fa55fed6a0





결국 앙마를 올해의 인물로까지 선정해버렸던 오마이뉴스는




자신들이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며 사과기사를 올린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27423c8a6562c59c1e2b10f7339a61e8357






(물론 여기에서 앙마가 직업기자가 아닌 '시민기자'였다는 점이 일부 참작될 수는 있다.


당시 오마이뉴스가 운영하던 시민기자는 2만2천명 정도 규모였고 초딩부터 공무원까지 참여가능했기 때문)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앙마는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더 이상 앙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개인사이트를 폐쇄한다.







7cef8374bced6ae864afd19528d527035e8c1c53beee






광장으로 수많은 촛불을 불러모았던 앙마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고,



간혹 회자되더라도 앙마의 자작극 논란은 촛불집회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생긴 일종의 헤프닝으로 치부되게 되었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174c54aa293f166495ccd21f157ffdaa4




그렇다면 왜 영화는 2024년에 뜬금 없이 앙마를 전혀 다른 설정의 인물로, 그것도 영화의 시작을 여는 캐릭터로 소환하고 있을까?



글 쓰면서도 사실 그게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




감독이 샤이보수인데 촛불시위가 태생부터 여론조작으로 시작된 노근본 데모라고 은근하게 주장하고 싶어서?




그렇다기엔 영화 메인빌런이 대놓고 삼성 모티브인데다 어떻게 감당하려는건지 난데없이 (1초 정도) 김학의까지 튀어나온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27423d2b8562c59c1e2b10f7531a81981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374dbd01e813b43caf5babbaf85256b6d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c7498d89f3f32deababb6efa78f056afe




개인적으로 추리해봤을 때



결국 이 영화의 감독은 자신의 정치성향, 가치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내놓을 수 있는 어느 한가지 절대적인 진실을 보여주기보다는



어떻게 개개인 저마다의 서로 다른 욕망과 심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진실이 선택되고 구성되는지에 관심을 두는게 아닐까 싶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d742b359890db50b3c72c0358e0eef3e1



어렵고 노잼인 말로 요약하면 확증편향이겠지만



영화는 그런 딱딱한 단어보다는 훨씬 더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인 스토리로 세태를 풀어내면서 (커뮤 현실고증은 역대 goat급 ㅇㅇ)



무수한 진실이 존재해서 이제는 아예 판단과 소통이 불가능해져버린 현실세계를 보여주려 하는 거 같다





a65614aa1f06b367923425495699756dad70b0a0c5351e9e944abc47764b92d0d2



(그런 이유로 충분히 영화가 산만하거나 불쾌하게 다가올 수도 있음. 근데 여기서 인생 보내는 새끼들은 익숙해서 ㄱㅊ을듯)





아무튼 시발 중요한건 영화에 이거 말고도 실화 베이스로 한거 존나 많은거 같은데 누가 분석 좀 해서 나무위키에 올려봐라


혼자 n차 뛰면서 하나씩 찾을라니까 ㅈㄴ 힘들다




사실과 다른 부분 있거나 주관적 견해에 대한 반박시 니 의견이 맞음.



출처: 중도정치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13

고정닉 38

20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24086
썸네일
[싱갤] 얼탱얼탱 념글보고 생각난 개꼴값 레전드들 모음
[398]
부엉이바위로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0037 373
22408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난리난 해외 메이플스토리 GMS 근황
[370]
ㅇㅇ(116.123) 04.17 28511 354
224084
썸네일
[배갤] 독일) 종교개혁의 도시 아우크스부르크 여행기
[23]
진소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5079 19
224081
썸네일
[기갤] 꼴보기싫은 한국남자들 버섯머리 반응 총정리
[782]
분홍빤쓰4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2848 368
224080
썸네일
[오갤] 모주의 시계 칼럼 #4- 시계로 보는 한국의 소비, 명품, 보여주기 문화
[57]
모주에서부곡하와이한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005 59
224078
썸네일
[싱갤] 얼탱얼탱 홍대출신 모 강사 직무유기 레전드
[293]
ㅇㅇ(1.211) 04.17 37811 482
224077
썸네일
[이갤] 태국, 중국, 일본 동양의 귀신 이야기
[102]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4094 31
224076
썸네일
[야갤] 아이를 보드카페에 혼자 두고 가는 금쪽이 엄마..jpg
[456]
ㅇㅇ(5.252) 04.17 25848 327
224074
썸네일
[주갤] '0원 vs 6조'…'세기의 이혼' 스마일게이트 둘러싼 몸값 공방
[588]
ㅇㅇ(103.75) 04.17 28694 488
2240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골드 익스피리언스 레퀴엠
[281]
ㅇㅇ(124.50) 04.17 20625 600
22407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게임 속 페이크 게임오버 모음.jpg
[200]
파바라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4959 187
224069
썸네일
[카연] 꿈에서 나와 자는 대학선배.manhwa (4)
[53]
머웅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3236 95
224068
썸네일
[디갤] 역사적인 사진과 사용된 카메라들
[47]
ㅇㅅㅇ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575 71
22406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은 이유가 뭘까?
[9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3496 1076
224065
썸네일
[전갤] 건대 마스코트 건구스 왜 때렸는지 묻자…“날 아버지로 따른다”
[255]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9625 122
224064
썸네일
[기음] 2024 setec 창업박람회(시식쇼) 후기.jpg
[39]
dd(182.213) 04.17 7466 47
22406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그 김밥집 최신근황
[596]
ㅇㅇ(125.133) 04.17 53089 477
224061
썸네일
[미갤] 20대 청년이 무리해서 내집 마련한 이유.jpg
[2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4770 234
2240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일본 페미를 알게 된 서양인들 반응
[324]
ㅇㅇ(59.4) 04.17 46699 278
22405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정신나간 신입사원
[54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8129 341
224056
썸네일
[코갤] 국민의힘 금투세 입장 떴다 ㄷㄷㄷㄷㄷㄷ
[924]
Carmicha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5472 713
224054
썸네일
[부갤] 펌) 선진국 외국인들이 왜 적은월급받고 한국에서 일하는지 레딧반응
[707]
ㅇㅇ(146.70) 04.17 28509 129
224053
썸네일
[싱갤] 현재 두바이 침수
[2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2303 100
224052
썸네일
[만갤] 체인소맨 충격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52]
미야모리(121.152) 04.17 77386 733
224050
썸네일
[기갤] 부자동네표 "강남좌파, 조국에 갔다"... 민주당 이겨
[289]
긷갤러(124.58) 04.17 18002 76
22404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주가는 반토막, 아직도 에어포스로 버티는 늙어가는 나이키
[196]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8429 69
224048
썸네일
[A갤] 일본인 vs 외국인이 좋아하는 면 체인점 Top 20
[133]
이즈리얼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3953 57
224046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실시간 출근하는 사람들 난리난 한강대교사건
[234]
유미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4379 213
224045
썸네일
[새갤] 국정기조 유지, 2천명 증원도 그대로
[534]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5082 241
224042
썸네일
[해갤] 대흥민 뉴캐슬전.....gif
[186]
메호대전종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8389 321
22404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IMF 주요국가 성장률 및 1인당 GDP 발표
[905]
ㅇㅇ(220.94) 04.17 39247 205
224039
썸네일
[주갤] 갑자기 요즘 한국여성들이 꺼내는 말.jpg
[1195]
ㅇㅇ(211.234) 04.17 59045 1976
224038
썸네일
[해갤] PSG 챔스 4강 진출.....gif
[196]
메호대전종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0411 398
224036
썸네일
[싱갤] 의?외의 일본어 모음....jpg
[686]
ㅇㅇ(211.212) 04.17 27154 97
224035
썸네일
[카연] 전략인간병기 카쿠고 보는만화
[299]
기음갤석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900 53
224033
썸네일
[일갤] 스압)남단에서 북단까지 (3)[오키나와/홋카이도]
[13]
이번생은포기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662 15
22403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브레이크 하나 제대로 작동 안하는 중국 샤오미의 첫 전기차
[168]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6651 47
224029
썸네일
[무갤] 사우디 네옴시티.. 사실상 취소.news
[4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8136 276
224026
썸네일
[야갤] 대석,열 근황..real
[845]
ㅇㅇ(221.144) 04.17 37887 769
22402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417
[73]
모닝지구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3420 87
224023
썸네일
[부갤] 요즘 알리 직구가 ㅈㄴ게 느린이유.
[275]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1321 172
224021
썸네일
[미갤] 신입 남직원 퇴사하지 못하게 하는 여자 상사 ㄷㄷ.jpg
[2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7886 185
224020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성인 페스티벌 ㄹ황의 ㄹ황의 ㄹ황의 ㄹ황
[535]
ㅇㅇ(183.96) 04.17 35544 459
224018
썸네일
[중갤] 퐁글벙글 "그 폰지사기겜" 근황...jpg
[323]
중hah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44246 307
224017
썸네일
[이갤] 국내 첫 청각장애 아이돌 데뷔임박.. 핑계 안대려 반복 연습
[35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5532 73
22401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돈까스뷔페
[236]
이게뭐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1471 208
224013
썸네일
[유갤] IMF를 기다리는 공무원.jpg
[5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7036 420
224012
썸네일
[비갤] 백시) 초고도비만인 여시 있음..?보통 얼마나먹어
[528]
ㅇㅇ(175.223) 04.17 33023 179
224004
썸네일
[디갤] 후지가 그렇게 구졌냐?
[45]
MAJI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152 8
224002
썸네일
[일갤] 일렉기타 배우기 3
[59]
일붕이(111.118) 04.17 10129 8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