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동유럽의 전설적인 가수를 아라보자

고노무통현대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8 12:50:01
조회 25597 추천 117 댓글 135

20a8c32fe69f35a978b6d3f817c330707312813edfa6fa4fd1a34c854cfb1e289538e7a76cf9a84b7d7f22993f11ff0ce296cf43a4


2cbec429f79f35a978b6d3f804de2736819ed196f22d6deeb8f245ae84d755ae6150eb82ab563589c52b9aa38b90ce2ee5707a54a364c1cb


2b9ade01b7f722bf4397f58503f9280f716eb82c90524270616fd14ab8f2e06a4c5b711236e9a9d7cebe4c25c5e4c6482822ba991dde0c1cd4cf0c77b9e494cc9c9d31db870536960593400dd16710c6e24154cd98bae9e84815c368e634f5d01e21ecc8a18b



씨발 당연히 빅토르 초이 아니노??

내 기억상으론 이분이 싱념글에 좆간지 헤어스타일 뽐내는걸로 한 두번 올라온걸로 아는데

정작 이분이 뭐하던 양반인지 다루는 글은 없어서 아주 간단히 써봄



흔히 러시아의 김광석이라고도 소개되기도 하는 이 사람은

1962년 6월 21일 소비에트 연방 레닌그라드 출생으로

이름은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초이' (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

한국식으로 '빅토르 최' 라고 부르기도 함



이름에서부터 짐작되듯이 초이는 고려인.........................은 아니고

정확히는 하프 고려인임

아버지가 고려인, 어머니가 우크라이나인이었음


1bb4d332eac007927db0df8a47887c6b61e050770ba8cea917dbd866ff7c56f308e1fcec316fbb



유년기는 의외로 미술 소년으로 자랐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술에 흥미를 잃어 집어치우곤

어디서 주워들은 서구 락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고작 17살 부터 작곡을 시작하는 뛰어난 음악 재능을 보여줌




당시 소련은 병신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서구 음악들을 '퇴폐적이고 반동적인 자본주의 음악' 이라 규정하고 철저히 단속하였고

그 외의 인정받은 전통적인 음악들은 모두 국가가 철저히 관리하며 직접 유통하는 꽉 막힌 모습을 보였기에

초이같은 락 음악 팬들은 언더그라운드에 숨어들어 쥐새끼 마냥 공연을 하고 해적판 앨범을 돌려가며 들을 수 밖에 없었음




초이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본업인 보일러공 일을 해가며 근근히 먹고 살았지만 음악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음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19c17cd6e3706693fd5c03a77a50f17c6b663


그러다 이 고르바초프라는 아저씨가 새로운 소련 서기장이 된 후

조금씩 서방에 대한 유화정책을 펼쳐나갔는데

락 음악도 이때 규제가 어느정도 풀려서 드디어 음지를 벗어나 양지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고

빅토르 초이도 동네 파티장 공연정도는 할 수 있을정도로 숨통이 트이게 됨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053452dd6a6ec89d53560f39811cd6e9c34876804883518f593e7060fde

그러다 이 아저씨를 만남

대충 러시아 락 음악의 개척자라 평가받는 '보리스 그레벤시코프' 란 아재로

초이의 재능을 한번에 꿰뚫어보곤 그에게 '너 데뷔하자'며 초이를 푸쉬해줌


0987f375e0d129873be6ddb61cf537028a94616a79a3afc8f6c188126ec8db1fbce68e0f8e8d82299267163575b9150f275954ab2d843c2e779603c4d4c7fe32017bb1292d4a041bb1a637b873836745199c02b9143113804485231e02e98f08c23c3e82fce85f579faf6b88240a187f9b1a5afcfec79600a740ce6e65e27af820b13c5c8c5025f0bdfcccb4c37dcac401938fc6f4b3feeb8435c3aac8792330b0aa98e5f2db

그렇게 보리스가 깔아준 인맥과 무대를 통해

'키노' (КИНО) 라고 불리는 밴드를 창설하고 진짜 락 가수가 되어버림


순서대로 유리 카스파랸 (기타), 빅토르 초이(보컬, 기타), 게오르기 구리야노프(드럼), 이고르 티호미로프(베이스)



사실 키노는 초반엔 별다른 인기를 못얻고 죽만 쑤며 하꼬 밴드로 지내고 있었음

초이 본인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몇번 흔들리고 원년 멤버 한명이 빤스런을 치는등 (원랜 다섯명이었음)

전형적인 하꼬 밴드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손놓지 않고 꾸준히 라이브를 돌려가며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특히, 전체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소련 정부를 돌려까는 사회비판 곡들을 내기 시작하면서

심신이 지친 소련 젊은이들의 인기를 휩쓸기 시작함






그리고 대박을 친 이 노래

대놓고 소련의 군국주의를 까는 노래로 이때부터 키노와 초이의 인기가 대폭발함

이때부터 키노의 공연장에는 소련 요원들이 따라붙었을 정도 ㅋㅋ


그리고 계속 대박을 치는 키노의 곡들

위 노래는 키노의 대표곡들중 하나인 '혈액형' 으로

대충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끌려간 병사가 본인이 무사히 귀향하길 비는 내용의 반전곡임


여담로 초이 본인도 아프가니스탄에 끌려갈 뻔 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면제로 빠졌음




이것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판하는 반전곡인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

전쟁은 오직 젊은이들의 몫이고 주름을 예방하게 해준다 (죽으면 못늙으니까) 는 시적인 표현이 걸작




이것도 대표곡 중 하나인 '변화를 원한다'

소련 붕괴에 한 몫 했다고 봐도 좋을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킴

소련 정부가 존나 싫어할만 했음 ㅋㅋ 이 노래는 현대까지도 벨라루스, 러시아에서 민주화 음악의 상징으로 쓰임



암튼 이런 띵곡들을 통해 키노는 소련의 국민 밴드로 성장했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음

모스크바의 레닌 스타디움 공연에선 6만 2천여명의 관객들을 모을 정도였지만

정작 빨갱이 국가 아니랄까봐 초이 본인은 여전히 근근한 삶을 살며 부업으로 보일러공을 뛰었음



3991c801f3f10cb46fb9f7854ee972324c8dd075cb56f35861357577187a95259d5b85f1d19f9634392514713a62c78ab3e8604e95d1c1c006ddacf85809bea62f5468f48d65c15e5de0a6aa158d81c097b1d3c1f803f1c6d679e58293994c6aa60c4a2e564ee82c8a46f6adfed4612b394d21fda1063e2c8493dcba39b9b2315f6ef06703a0d2a9de4b7a6019a0ed8f7fa8cd9dd758fd180d4cdf62ae77de27b9175c51440d


그리고 1990년 8월 15일

빅토르 초이는 너무나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음

오른쪽 승용차를 몰고 가던 초이가 버스와 정면 충돌하는 바람에 불과 28세의 나이로 요절해버림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남겨놓은채



수사는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는데

초이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단순사고사라고 결론짓고 가해자인 버스기사를 바로 풀어줌, 이 버스기사는 바로 잠적해버림

키노는 차선을 잘 지키고 멀쩡히 운전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칼같이 무시해버림

유족들에게 시신을 공개하지 않음

덕분에 현재까지도 많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인들이 소련 정보국인 KGB가 초이를 암살했다고 믿고 있음


암튼 초이의 사망으로 키노는 그대로 해체 해버렸고 국민가수의 죽음으로 많은 소련인들이 충격을 받고 자살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짐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ca99e696ad9


04988076b6826af53ce9808a25e50073e271197f3b7185788dc66a435a0f10


0490f719b7816ff420b5c6b236ef203e1cefa9c837cdc77a


3cb6de3cb28328f56aa7c2e0479f3338fed18a535e265d47fe18e184150a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키노 벽화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성지순례 온다고 함


마지막은 띵곡들 듣고가라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17

고정닉 34

3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32403
썸네일
[디갤] 빛을 한가득 담아왔음 (18장)
[45]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6792 26
232401
썸네일
[스갤] 알리,테무 초저가의 충격적인 비밀 ㄷㄷㄷㄷㄷㄷㄷ
[872]
ㅇㅇ(169.150) 05.19 53234 969
232399
썸네일
[싱갤] 오싹 오싹 중국 담배들 1편.txt
[210]
냉동상싯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7562 209
232395
썸네일
[카연] 사이버 마누라.manhwa
[123]
사자베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2825 340
232393
썸네일
[힙갤] 팔로알토 힙갤고고학, 힙갤 디스....jpg
[200]
ㅇㅇ(118.235) 05.19 25727 135
232391
썸네일
[야갤] 지옥불에 빠진 찰스 3세…초상화 반응 '극과극'.jpg
[1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3390 89
232389
썸네일
[건갤] 택갈이의 나라..jpg
[443]
윤두창개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6078 686
232387
썸네일
[주갤] 심각) 에타에 여시세력있는 증거
[214]
주갤러(211.221) 05.19 25246 339
23238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느 블라인의 페미니즘 현타
[759]
ㅇㅇ(125.242) 05.19 36148 86
232384
썸네일
[대갤] 中, 컨테이너에 깔린 차량... 필사의 구조작업 (저장성)
[23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5270 151
232383
썸네일
[피갤] 다시보는 전종서편 정재형 갑분싸 모음과 사과문 여초 반응
[226]
ㅇㅇ(118.235) 05.19 29442 158
232381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씹덕게임 행사에서 파오운 드립치면 생기는일
[6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4782 437
232380
썸네일
[야갤] 얼음사이다 직구규제에 대한 일침.jpg
[39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9120 368
232377
썸네일
[남갤] 승리 뒤봐주던 "경찰총장"이 누군지 알려준게 구하라였네
[566]
ㅇㅇ(223.39) 05.19 45983 1207
232375
썸네일
[싱갤] 빙근 나온 민희.진 측 공식 입장문 전문
[55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5382 122
232374
썸네일
[카연] [행보가키!] 우리 부대 곽덕춘 상사님
[94]
하얀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4608 146
232372
썸네일
[이갤] 손절해야되는 인간유형...jpg
[357]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5618 153
232371
썸네일
[싱갤] 차량 접촉사고후 급가속. 60대 남성 사망
[3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0035 328
232368
썸네일
[새갤] 검찰, "김건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소환 통보
[287]
포만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1334 191
232366
썸네일
[유갤]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신체능력 TOP 10..gif
[374]
방파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7123 41
232364
썸네일
[로갤] 북한에서 방영된 또 다른 일본 애니
[73]
비디오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7386 93
232362
썸네일
[더갤] “우리 일본이 어쩌다”..한국 원정 성매매에 집단화병
[610]
고닉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1901 177
232360
썸네일
[공갤] 10급 코레일 다니면 여친한테 일용직취급받음
[354]
ㅇㅇ(223.62) 05.19 36307 126
23235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까르보 불닭 뇌절
[4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0688 280
232354
썸네일
[바갤] 어제 교통사고 났다.
[329]
나이든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4286 227
232352
썸네일
[무갤] 방산업체·대법원까지 털었다...北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정체
[227]
ㅇㅇ(175.223) 05.19 15256 130
232351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가난할수록 서울을 못 떠나는 이유
[9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0854 294
232349
썸네일
[러갤] 러시아 게임 회사에서 개발한 애국 게임.jpg
[265]
러갤러(121.184) 05.19 32197 93
232347
썸네일
[치갤] 서유리 전남편 입장 떳다 ㅋㅋ 폭로전 가보자
[890]
ㅇㅇ(118.216) 05.19 63571 712
232346
썸네일
[야갤] 여시 N번방 기자에게 악플다는 여자들의 실체 .jpg
[354]
야갤러(106.101) 05.19 32882 892
232344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실화바탕 웹툰
[729]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4011 427
232341
썸네일
[토갤] 그새 ㅈ같은 만화만들었네 ㅋㅋ+(속보) 직구 금지, 사실상 철회
[461]
긴뭉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0511 597
232340
썸네일
[미갤] 침착맨의 시상식 썰.jpg
[39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8205 152
232338
썸네일
[새갤] 국내 전자파 관련 인증의 현실
[304]
페도대장재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5079 288
23233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정액 교육
[517]
너무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58586 778
232333
썸네일
[카연] 형이랑 일본여행 가는.manwha
[120]
8가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7827 373
232331
썸네일
[군갤] 참신한 설계의 핵무기들-1편
[89]
Anthrax83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6961 132
232330
썸네일
[대갤] 대만에 부는 한국어 바람... 청년층 학습 모임도 활발
[353]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1750 206
232328
썸네일
[이갤] 일본의 텐메이 대기근에 일어났던 식인행위...jpg
[372]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1857 232
232326
썸네일
[싱갤] 임플란트 수술 의료사고 근황
[429]
ㅇㅇ[1.22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7361 440
232325
썸네일
[새갤] 이재명, 호남서 당원 간담회... ‘탈당’ 달래기
[176]
정치마갤용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2757 31
232323
썸네일
[미갤] 선전 방식 바꾼 북한..jpg
[3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39145 148
2323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제 차량 돌진사고.gif
[3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5858 302
232320
썸네일
[무갤] 위기의 '밥상 물가'...이번엔 마늘까지 '말썽'
[470]
ㅇㅇ(110.70) 05.19 19868 89
232316
썸네일
[트갤] [스압] 개같이 떨어진 내 요리 보고 가죠
[67]
백청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12331 91
232315
썸네일
[상갤] 헐리우드 연예인들의 첫경험 썰
[290]
ㅇㅇ(220.76) 05.19 44470 149
23231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빠니보틀의 연애
[3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56519 346
232311
썸네일
[무갤] 펌)이대로면 한전파산 및 국가부도 3년남음
[1519]
また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1190 392
232310
썸네일
[야갤] 성공한야붕이.. 화끈하게 5.18 민주화운동 FLEX
[545]
ㅇㅇ(118.235) 05.19 40000 902
232308
썸네일
[대갤] 中, 시속 133km 강풍 강타... 밥 먹다가 날아간 남성들
[331]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23712 27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