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흥겜의 딜러 일러스트 작업기

do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1 17:25:02
조회 18442 추천 223 댓글 308
안녕하세요

근래에 흥겜의 딜러 관련 작업을 몇 번 한 녀석입니다
흔한 일러스트겠습니다만 제게는 뜻깊은 과정이었던 까닭에 허락을 구해 작업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7ded8368f5dc3f8650bbd58b3680776b6a93eb3a

짤은 겸사겸사 끄적여본 다미와 윤슬이입니다
뇌를 빼고 그린지라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읊어보겠습니다

**


제가 꽤 전에 SNS에 이메일을 하나 만들어다 적어 두고 잊은지도 한참이 지난 어느 날에, 메일함에 개인 외주 어쩌구 하는 메일이 도착하면서 일이 시작이 됐습니다

사실 그 당시엔 취직을 하려고 어디부터 이력서를 넣나 하고 있었는데, 어릴 적에 라이트노벨 그림 작가 같은 걸 하고 싶어했던 기억도 나서 취직을 미루고 수주를 했습니다

첫 작업이기도 해서 작가님과 엄청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약하자면 웬 남자한테 빙의당한 하이퍼 FPS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단발거유미소녀와 그 주무장인 라이플 정도의 주문이었네요

79eb8572b29c28a8699fe8b115ef046fe0cec1443c


총기 작업부터 손을 댔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봤지만 총기 디자인 경험이 없었던 탓인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과물이 됐습니다

다음엔 좀더 잘할 것 같다 정도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추후 작업 가능성도 크다 생각이 되어서 이후에도 활용할 요량으로 조악하나마 3D 모델링도 해 보았습니다

28a7d72fe39f6ceb68bc81ec4182276493b7c11373017438349e8c516f2905052e55fc

캐릭터 모델링은 일전에 해본 경험이 있지만 딱딱하면서 복잡한 구조의 물건은 이번에 처음이었네요

그림에 쓸 정도야 됩니다만 워낙 퀄리티가 그래서 모델링 애드온도 사고 좀 배워볼까 했는데 그거 배운다고 또 며칠 걸릴 듯해서 미뤘습니다 ㅠ
이때 그냥 했어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남네요

아무튼 이렇게 총기 작업을 대강 마치고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7dee9e36ebd518986abce89544857264ffa1c4



딴에는 힘캐 어중간 민첩캐 지능캐 같은 느낌으로 해 보았습니다
인상이 전달이 될까 모르겠네요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결국 B안으로 결정이 됐구요

이후에 D안은 이 당시에는 계획에 없던 윤슬이 복장으로 활용이 되었습니다

7de99e36ebd518986abce895448476691eed89


이렇게 마감이 됐습니다

다음으로는 원래는 계획에 없던 작업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디자인 시트가 프로모션 용도로 그다지 좋은 그림은 아니다 생각이 되어서, 15화 이후 커뮤니티 홍보에 곁들여 사용할 만한 일러스트를 하나 제작하게 됐습니다

7de89e36ebd518986abce8954785746b75f391

시안은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컨셉을 각각 스포티, 카리스마, 야한 느낌 정도로 잡았습니다

1번 안으로 결정이 되었구요


7deb9e36ebd518986abce89547827c687760



포즈~

7de59e36ebd518986abce8954480716bd279

러프 순서로 진행된 모습입니다


곧바로 만들어둔 총 모델을 유용하게 활용을 하게 됐네요

러프 스케치를 할 때는 종아리의 원근감이나 가슴이 쏠리는,, 옷감이 가슴의 중량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느낌을 주로 의식했습니다

저는 나름 포인트로 생각을 했는데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7def9032e0d32ba37cf1c6bb11f11a39f087b8fb24d5a3547684

완성

이렇게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이 보입니다만 작가님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며칠동안 장갤에서 흥겜딜 검색하면서 칭찬하는 글이 더 없나 뒤지곤 했었네요 ㅋㅋ

이 그림은 그 장마갤 홍보글에 사용해주셨음 해서 작업한 그림이고 삽화로 기획된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표지 작업을 끝내고 소설도 마저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장면을 구성해서 삽화로 활용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인 표지 제작은 약간 텀을 두고 맡게 되었습니다

25화 즈음에 수주를 했는데 최신화에 나오는 캐릭터(윤슬이와 투샷으로 진행이 됐음 한다 하셔서
아 이 캐릭터 비중이 점차 오르겠구나 하면서 작업을 했었네요

표지에서 윤슬이도 총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다미와 윤슬이 모두 한영인의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인 만큼 같은 총을 사용했으면 한다는 작가님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아무래도 화면 상 같은 총이 두 정 있으면 캐릭터의 개성이 좀 가려진다거나, 가상현실 게임 플레이어보다는 군대의 병사 같은 인상이 생길 것 같단 생각에 반대 의견을 냈었습니다
많은 얘기가 오갔습니다만 결국 작가님이 져 주시면서 다른 총을 넣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7dec902ee29269e87eb1d19528d5270313a025cf18ea47




그렇게 시작된 총 디자인은 에이펙스의 윙맨 같은 고화력 권총을 생각하고 해 보았습니다

사실 표지에 디테일이 다 보여지진 않겠단 생각도 했지만, 반쯤 자기만족으로 했네요
결과물도 첫 총기 디자인보다는 조금 좋아진 느낌..

28a7d72fe39f6ceb3fbad3e24189763fc024561f49c0facd5b416146c6e3bc1b004987

마찬가지로 모델링도 해 봤습니다


모델링 실력은 그대로네요


이렇게 대강 사전 작업이 끝나고 구도를 짜기 시작

제가 웹소설 표지 작업은 처음 해 보는 것인데
자료를 좀 찾아 보았더니 웹소설 표지란 게 가장 자주 보여지는 작은 썸네일을 기준으로 디자인되어야 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제약이 커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뭔가 이래저래 시도해보기 어려운 느낌,, 표지 독특하게 잘 작업하시는 분들께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7dee9e36ebd518986abce8954486746d98052e

감안해서 머리를 굴리다보니 이런 식의 시안이 나왔고, A로 결정이 됐습니다

7ded8668f5dc3f8650bbd58b3689776d16bbe65e

러프~

7fed8272b5806af02ea8d3b718de3238118223140e344adc80e7cf2bc2787c104bc7dea58ee37c1bb7ae42



캐릭터 선화 거쳐서

7fed8272b58668f02ebcd9a313c3642a0eb0c505d145a56777fb7652c4e9ef69c88492

우여곡절을 거쳐 표지도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배경은 대충 메타버스적인 뭔가로 생각하고 배색에만 조금 신경써서 위쪽으로 시선을 몰아 봤습니다
아래 글씨가 박히면서 좀 끌려내려가는 부분이 있을 듯했는데
타이포가 얹어진 이후의 인상은 예상만 해본 터라 의도대로 균형이 잘 맞으면 기쁠 것 같습니다


**

아래는 후기입니다


제가 원래 취직을 준비 중이었고, 흥겜딜 작업은 어쩌다보니 시작하게 된 일입니다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생각이 듭니다
작업에 책임감이라는 게 생기다보니, 으레 지나치던 부분들도 좀더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거나 배워놓고 한켠에 미뤄뒀던 내용들을 끄집어내서 잘 해보려는 과정에서 저도 얻는 게 많았구요

이런 시대에 큰 비용을 들여가며 그림을 맡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다만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제작물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하며 임했더니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무척 뜻깊은 과정이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작업 도중에 제가 상을 치르느라 힘에 부치는 느낌도 있었는데, 제 제작물에 좋은 반응 보내주신 장갤 댓글이나 게시글 보면서도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ㅎㅎ

이런 짧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좋게 봐주신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더욱 좋은 그림을 가지고 만나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장르소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23

고정닉 107

2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15280
썸네일
[제갤] 요즘 일본 순조로운데
[4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3052 287
215278
썸네일
[코갤] 중국이 기술털어가도 우리나라가 아무것도 못하는 이유
[585]
ㅇㅇ(223.39) 03.14 37218 703
215276
썸네일
[M갤] 야마모토 오늘자 7K 모음..webp
[1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4735 74
215274
썸네일
[싱갤] 닭 잡을려다가 거세당한 남자.jpg
[111]
(39.112) 03.14 41884 110
215272
썸네일
[주갤] 외벌이 남편 평일 퇴근후 집안일 논란.jpg
[858]
ㅇㅇ(211.235) 03.14 43614 1200
215270
썸네일
[야갤] ‘산타’에게 편지 쓴 5살 아이, 답장 기대 안 했지만…
[117]
야갤러(210.179) 03.14 18378 123
215268
썸네일
[대갤] 인천지법 1심 판사.. "섹스하다 다구리 당해도 난민"
[331]
개슬람추방(115.138) 03.14 38598 255
215264
썸네일
[중갤] 퀄리티 좋은 모션이 제작되는 과정...JPG
[170]
헤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5422 244
215262
썸네일
[야갤] 민주당 정봉주 조계사 직원에 욕설 협박, 여자신도 내팽게쳤던 과거
[436]
ㅇㅇ(211.234) 03.14 25469 789
2152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냉혹한 난임치료의 세계.manga
[270]
ㅇㅇ(112.171) 03.14 35912 232
215258
썸네일
[중갤] [분석-요약포함] 정당지지율은 높은데 왜 선거는 지는걸까?
[406]
김박사_정치분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21433 164
215256
썸네일
[야갤] 중국 기자 근황.png
[419]
야갤러(175.207) 03.14 36427 274
215254
썸네일
[기갤] 류승룡이 결혼전 처가 식구들 만나러 갔을 때 복장상태
[112]
ㅇㅇ(106.101) 03.14 27740 153
215252
썸네일
[카연] 서열 1위 악마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5화
[62]
Forbidden4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6964 76
21525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술관에서 본인 닮은꼴찾기..jpg
[198]
ㅇㅇ(122.42) 03.14 46250 342
215248
썸네일
[부갤] 최근 1인 가구들은 집밥을 점점 포기한다
[2037]
ㅇㅇ(185.114) 03.14 51326 145
215246
썸네일
[싱갤] 실베간 아리아나그란데 분장한 남자 틱톡커.jpg
[308]
초초초보사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49068 261
215242
썸네일
[야갤] 민서공이 사기 혐의로 벌금형 근황 뭐임?
[167]
ㅇㅇ(45.92) 03.14 25640 178
215240
썸네일
[야갤] 길 곳곳에 강아지 배변 봉투 버린 민폐 주민에 공분
[180]
야갤러(175.207) 03.14 17377 79
215238
썸네일
[군갤] 약스압) M2020 공개 훈련 사진
[181]
데굴데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9636 92
215236
썸네일
[야갤] 판) 초등학교 1학년 급식인데... 좀 봐주세요
[802]
ㅇㅇ(146.70) 03.14 50623 396
215234
썸네일
[전갤] 티빙 크보일기 찍던거 바꿈
[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7232 105
215233
썸네일
[유갤] 대놓고 수상해지는 롯데 소주
[262]
ㅇㅇ(46.165) 03.14 42636 390
215231
썸네일
[야갤] “납치당했다.”… 발로 도망쳐 구조 요청한 중국 국적 남성 잡고 보니
[204]
야갤러(175.207) 03.14 29937 248
215230
썸네일
[주갤] 소방관 인력 부족 심화
[734]
주갤러(220.214) 03.14 32047 315
215228
썸네일
[싱갤] 공포공포 컨셉에 먹혀버린 게임 스트리머
[298]
ㅇㅇ(219.254) 03.14 50567 348
215225
썸네일
[야갤] 화이트데이도 폭망 ㅋㅋ
[1098]
야갤러(106.101) 03.14 78439 1501
215224
썸네일
[부갤] 독일 영국 미국 스위스 물가폭등으로 시위
[647]
ㅇㅇ(185.172) 03.14 21747 209
215222
썸네일
[기갤] 탁재훈 모르게 파토나버린 소개팅..jpg
[84]
ㅇㅇ(223.38) 03.14 28249 222
215221
썸네일
[야갤] “4년 뒤 인류 멸종 위협” 경고...‘사이코패스 AI’도 재조명
[354]
야갤러(175.207) 03.14 29155 76
21521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야구장 맥주녀 만화.manga
[288]
ㅇㅇ(112.171) 03.14 44055 306
215218
썸네일
[호갤] 호주 노가다 근황..
[430]
비트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43698 226
215216
썸네일
[카연] 조리병으로 살아남기 8화 취사병의 푸드트럭
[67]
돈없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4882 91
215215
썸네일
[기갤] 외국에서 자기가 먹던 발기부전약을 여성 음료수에 탄 남성
[346]
ㅇㅇ(84.17) 03.14 38731 213
215212
썸네일
[야갤] “유독 그 집 앞에만 가면 악취”… 소화전 열어봤더니
[185]
야갤러(210.179) 03.14 32113 161
21521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체 어떻게 방영했는지 의문인 애니
[252]
츄제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7565 369
215209
썸네일
[스갤] 싱글벙글 애플워치 사각형 디자인에 무릎꿇은 ㅈ성
[338]
셔울튝별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3019 201
215207
썸네일
[롯데] 해담이 말하는 이대호
[94]
ㅇㅇ(220.92) 03.14 21252 412
215206
썸네일
[야갤] 비혼한다 해놓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한국여성들
[658]
야갤러(106.101) 03.14 58583 961
215204
썸네일
[넷갤] 넷플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한국콘텐츠 사지말라고 했을 때 했던 생각
[108]
ㅇㅇ(106.101) 03.14 21749 124
21520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때 많이 썼다가 사라진 유행어
[640]
앨리스피즈페이타르베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62892 444
215201
썸네일
[이갤] 영국 입국심사 인종차별 썰
[518]
ㅇㅇ(45.84) 03.14 29984 316
215200
썸네일
[중갤] 싱글벙글 유비소프트 근황...JPG
[104]
헤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1054 181
215198
썸네일
[무갤] 망조 제대로 들린 한국 근황.gif
[12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60792 1173
215195
썸네일
[한화] 류느님 엽기피치존 ㄹㅇ정신병걸릴거같네.GIF
[226]
ㅇㅇ(211.37) 03.14 18998 147
21519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뉴질랜드 심해에서 신종 생물 100종 발견
[15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21385 112
215192
썸네일
[야갤] 음침 트위터녀의 네임드 계정 담구기 사건
[126]
ㅇㅇ(146.70) 03.14 32315 299
215191
썸네일
[히갤] <건국전쟁>위협하는 충무로..신작근황....jpg
[457]
ㅇㅇ(175.119) 03.14 18111 139
215188
썸네일
[카연] 까마귀와 첫날밤 보내는 만화.mangwa
[77]
한스짐머가쓰는vst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6089 156
215186
썸네일
[코갤] 한국 망사용료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Cloudflare 관계자
[731]
ㅇㅇ(106.101) 03.14 28618 54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