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의 반미 세력은 왜 생겼을까?앱에서 작성

비기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9 13:00:01
조회 22841 추천 382 댓글 441

a7681dad2a0eb2739e332a749b26c8b151b391c37da8e01427f9270f8231d147b23f5d1a41adab6475b38e

분단되고 가난한 나라의 60년대에 태어난 '박정희의 아이들'은 '결손국가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다.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국가를 중심으로 위치시킨 사내아이들의 꿈은 그 세계관의 정점인 대통령으로 수렴되었다.

대학 진학률이 낮던 시절, 학생 운동을 지휘한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새 시대를 열 선택받은 선구자이며, '기존 권위에 대한 부정'과 '신세계를 향한 열망'을 키워나갔다.






188ee319c6dd2aa76280e5b017ee6c1ed8b7dad725e31b033c086517dd38c12f9ac37ac4d10e8a09fe18d82dc232ebfb6f478be34f0c7cd84a7797ea08

'광주 학살'은 대학생들의 학생 운동에 있어 분기점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 때 미국 항공모함 Coral Sea는
필리핀 시빅 기지를 떠나 한국 근해로 출동했다.

광주 시민들은 미국이 민주시민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군은 한국 내의 소요 사태를 틈타 북한이 도발할까 싶어 억제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또한 미국은 20사단을 포함한 일부 지상군 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지휘 하로 넘겨 광주 항쟁 진압을 방조했다.


60b1e50abde639993688c0ba239c1b2517bd3bf8c9a9f776bb8f0e718e6e37f3eac39ef394745e40155018964cf809c2abf3073241b9adbbdf7bc398987a4119ecf3a13690ef3a893dbf765e3df635b858d8e4844f187c9dc9401b60d4c1cfdbd5193a36cf8fff

미국이 신군부의 광주 학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전남대 과격파들은 미국문화원 방화, 점거농성 등 반미투쟁을 이어나가며 '양키 고 홈'을 외쳤다.





75b88976e7803da73ebdd4e344d771683b902f61dfd644afff69e2fd8908491234a288762f8d243e542ff6f6d0fca8ed

80년대 중반 운동권 계파 중 '민족주의'적인 NL(민중민주)은 '독재 정권인 전두환 정부와 사이 좋은 미국 레이건 행정부'를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척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재 집권을 옹호하는 모순적인 미국'을 싫어하였다.






78b98522b2d03ba036bc84ec40d274685595e38e30d4b3bb61324ad35e3b27bc400b33dd19b6aee4e913b8f43516eb3e

반미와 동시에, 일부는 친북 등 주체사상을 추종하며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노선을 지향하였다.
전두환 군부가 가장 적대시하고 금기시하는 북한에 접근하는 것은 군사정권에 가장 강력한 저항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시대의 지배 이념을 부정하고 새로 태어나는 즐거움을 느꼈다. '동포(북한)을 흉측한 괴물로 취급하는 가공스러운 최면 상태'에서 벗어나 '의식화 과정'을 겪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5e807c74fe8b80a40d44a9067ed6de7ed13ff732

그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역사상 최초로 북한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였고, '독재 정권이 주입한 북한 악마화'를 지우니, 북녘에 대한 낙관적 상상을 하게된 것이다.

그들은 박정희가 죽은 후에도 독재가 타도되지 않는 이유를 '제국주의 미국'에서 찾았고, 해방된 나라에서 북한을 포함한 민중의 의지로 구현되는 공화국을 꿈꿨다.





78e98370b3ed69f236eb868a4181756b7232b1d17e4eb0ba172e37661891374b

또다른 운동권 계파 중 '사회주의'적인 PD(민중민주)는 한국 사회의 계급 갈등, 노사 분쟁 등 자본주의적 문제들을 노동 항쟁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구로공단 파업으로 유명해진 심상정이 대표적인 PD 계열이다. 서유럽의 사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평등•다문화 등 후기산업사회의 가치를 중시한다.






27eed473e7f42fb0798885bc1ee30510579471f0b7a19bac9553f1652ec26551565ac81acdfea6561ec536880c51d98132b4f94b1c86eb75c9dbc89d7fa12657782de1f589fc536ced2517fb82aa52fde12dcdb466a61f4a437758c7590e824d549a80a8c8d4

급진적인 '전대협'은 1988년 '판문점 남북학생회담'과 '서울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하고자 했다. 노태우 정부는 이런 투쟁에 대해 남북교류는 환영하지만, 접촉과 교류를 위한 창구는 정부로 일원화되어야 한다며 불허하고 저지했다.

이런 좌파적 신념에 기반한 운동권 세력은 종북 세력으로 여겨지며 제압당했고, 공산권 소련이 붕괴된 현재에도 내란 선동•체제 전복을 모의한다는 비난과 멸시를 받는다. 이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꼬리표로 남아 있다. 그들은 스스로 얼마나 중도적인 사람인지 계속 증명해야만 했다.








7fed8172b4836af03ee686e743837d6e0f9f2ea5ef7fb9b0e139f0624b68b6def774e3

7fed8172b48069ff3fef82e12987756c56ab278b34c01c53bb3b38e10f03a23d32ca704c101742b60a4b0cc6

이러한 과정은 '진보 진영'이 스스로를 '깨어난 자',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무지한 세력'을 '계몽과 선도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었다.






7ce88475b48a6ef737ea83b710d3766a1cbc696aca3c739e706e3c2fcee32767912b1823084e

그들은 자신들은 늘 국민•서민•민중의 편이기에 그들을 대변할 자격이 있으며, 기득권 엘리트를 청산하고 국민들이 진정한 이익을 깨달으면 자신들이 역사의 주인공이자 '100년 정당'이 될 거라 믿어왔다.

그들은 80년대부터 기득권 대 서민, 엘리트 대 민중, 외세 대 민족, 민주 대 반민주 등 이분법적 정치의 싹을 틔웠다.







1e8ef319b7826af53eea87e44784776fec1989c8cfe0a790d04aa4e5f2cbd8148098a9bb7f

정당한 정치적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고 믿기에,
스스로는 항상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은 열정 뿐이던 대학생'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자리 잡으며, 타인의 권리를 빼앗고 부당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운동권 출신 민주당 정치인 중 누군가는 뇌물을 받고, 권력형 성추행을 했고, 개발 사업에 부당히 개입했고, 입시 비리를 저질렀다.

이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거나, 자격 정지를 당하거나, 정치권에서 방출당했다.

'학생운동 동지'에 대해 도덕적 단죄를 하지 못하는 집단은 집단 전체의 도덕적 기준을 낮추게 되었다.

우리는 도전자일 뿐, 진정한 권력은 적들이 가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이다.






08badc07e1d66daa4da9d4b420870a1b31dedb0724b38b0b28fc4b83de9d804221991c57b9977820252251e0ae63684bd8f321ec714b2f57fc03e540519259f1efaca6a6f461d6d08b1830223666dde4755298f6085c45cbb2a5644eb52252c860b99d6461b8

'노무현의 투신'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검찰의 과잉 수사로 인한 비극', '반대 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증명하는 증거', '보수 정당의 먹이가 되었다는 피해의식•복수의식',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으로 이어졌고, 그를 '지키지 못한 이상'으로 성역화했다. 그러한 만들어진 신화 속에서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한번도 배신하지 않은 후계자'를 적통으로 내세웠다.
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이었다.
촛불시위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복권'이었다.

0988fc73d6f80ff24a89fe922ef81304eda209a4f0d9c71718046a03f9448696c8bb1f7a5484d3987293

7fed8177b58061ff3d8083e5469f2e2dd23f8f341ed0f82eec370ef7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82

고정닉 73

8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273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급똥 참는 방법 공유한다
[3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1136 191
227336
썸네일
[N갤] 엔팍에 오면 볼수 있는 것들(사진 고봉밥 데이터주의)
[91]
우리로켓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1502 199
227335
썸네일
[카연] 주술회전 보는 만화
[197]
기음갤석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0795 170
227333
썸네일
[기갤] 류수영의 매콤게살볶음밥 레시피.jpg
[1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6168 82
227331
썸네일
[싱갤] 틀니딱딱 노영삼의 헐리우드 액션
[79]
ㅇㅇ(14.37) 04.30 12187 127
227328
썸네일
[프갤] 4월 K바다를 보여주마
[67]
프갤러(58.65) 04.30 9816 44
227326
썸네일
[통갤] 특이한 외모의 통기타를 알아보자.araboja
[36]
Ga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0908 26
227325
썸네일
[이갤]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SF소설 TOP 15...JPG
[270]
이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197 124
227323
썸네일
[싱갤] 와들와들 안좋은 기억이 떠오른 할매 비하인드
[66]
원펀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187 112
227321
썸네일
[모갤] 본인 식당으로 제2의 '철길떡볶이'를 만든 대 종 원
[92]
팬터그래프찌릿찌릿감전섹1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7833 115
227320
썸네일
[폐갤] 전주 피닉스 (철거된)
[25]
양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8437 43
227318
썸네일
[토갤] 스포해도 아무도 안믿는 영화결말
[296]
블랙라벨치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1177 374
227316
썸네일
[부갤] 억만장자들이 말하는 억만장자의 단점
[363]
부갤러(162.255) 04.30 33375 452
227315
썸네일
[오갤] 갑각류 대황장파티
[370]
금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2169 318
227311
썸네일
[야갤] 13년 전... 일본을 하나로 이어줬던 희망의 불씨...jpg
[1225]
ㅇㅇ(115.20) 04.30 75348 673
227309
썸네일
[싱갤] 어질어질 윤일병 사건 가해자들 근황
[833]
루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67217 692
227305
썸네일
[코갤] 전두환이 북한 정권 맛탱이 가게 만든 방법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472]
Carmicha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0328 846
22730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팬티 압수당하는 법
[216]
김성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53621 394
227301
썸네일
[자갤] 2024.04.27 R30 스카이라인 한강벙 후기
[25]
카나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2204 18
227299
썸네일
[이갤] 일본에서 난리난 유희왕카드 도둑...jpg
[215]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6574 198
227297
썸네일
[나갤] 다른 작가들이 그린 나루토 모음집
[176]
ㅇㅇ(115.136) 04.30 25501 89
227295
썸네일
[싱갤] 틀니딱딱 노홍렬의 급똥
[156]
ㅇㅇ(14.37) 04.30 42672 158
227293
썸네일
[디갤] 당진 다녀옴!
[45]
디붕이(211.234) 04.30 13254 41
22728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고기는 핏물을 빼면 안된다?
[451]
Tagi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51221 222
227287
썸네일
[모갤] 워해머 지형 도색해봤습니다!
[22]
건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2087 30
227285
썸네일
[프갤] CM PUNK IS ALL ELITE 스토리 6편
[25]
ㅇㅇ(121.161) 04.29 12166 57
227283
썸네일
[기갤] 류수영의 만원 돼지갈비찜 레시피..jpg
[34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7012 191
227281
썸네일
[디갤] 타이베이의 낮
[66]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1829 42
22727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러시아 도시 vs 서방 도시 격차수준.jpg
[588]
휘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2071 315
227277
썸네일
[카연] 단편)나는 모르는 내 애인이 나를 찾아왔다
[87]
유지원(도약하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5740 64
227275
썸네일
[해갤] [팩트] 현재 대한민국 축구가 멸망의 길을 걷는 이유...jpg
[415]
ㅇㅇ(211.234) 04.29 38608 1023
227273
썸네일
[미갤] 미용실 원장도 처음본다는 빨간머리 한국인 누나.jpg
[5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8105 289
22727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바이크 배기음이 커야하는 이유.jpg
[495]
타원형플라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5815 209
227267
썸네일
[기갤] 걸그룹 멤버 탈퇴 사유 레전드.jpg
[3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58752 614
2272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들
[267]
고노무통현대전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9501 155
227263
썸네일
[야갤] '버리지 마세요'…떠나는 주인 차 쫓아간 개.jpg
[2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6886 188
227261
썸네일
[디갤] 지금 z24120s를 참고 있는 사람이 있음?
[18]
스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129 8
227259
썸네일
[카연] 감자대왕 프리드리히 1
[95]
김초콜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3592 132
227257
썸네일
[새갤] 정성글)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
[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2852 44
22725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촬영현장.jpg
[235]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9242 85
227249
썸네일
[오갤] 줄가자미 후기(씹스압)
[88]
금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2084 122
227247
썸네일
[멍갤] 강형욱, 동물보호법을 개,고양이법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494]
ㅇㅇ(149.34) 04.29 30409 737
227245
썸네일
[야갤] 뉴욕의 독특한 알바생 비대면 캐셔
[226]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7099 129
227241
썸네일
[카연] 스압) 죽음이 보이는.manhwa (2)
[45]
띠굼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3813 80
227239
썸네일
[야갤] 방탄 음원 사재기 의혹...일침 떴다 ㄹㅇ...jpg
[346]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2916 495
227235
썸네일
[토갤] [포돼지] 아스날전 전반적으로 좋았음. 준수했어
[15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3852 27
227233
썸네일
[디갤] 후쿠오카 다녀왔다! 사진봐주라! (사진 스압 주의)
[56]
이러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3743 50
227231
썸네일
[기갤] 백종원이 중국 출장 가면 중국인들한테 받는 오해
[414]
긷갤러(45.84) 04.29 45849 517
22723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직장상사보다 잘나면 안되는 이유..jpg
[347]
라스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0698 193
227228
썸네일
[군갤] 싱글벙글 중국법원
[4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1283 29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