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본적인 감성에 대해 알아보자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9 13:15:02
조회 31381 추천 300 댓글 318


https://youtu.be/SYQeWTHRb40?si=DEyD6BBrojslMREW



38b3de27e8d73ce864afd19528d52703819fad996e6bd4


a15910ad3502b45f8e805c62ce5ac1dd48c9fef914d64b30917afafc002eb4c4






일본 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인가?


초밥, 라멘, 사무라이, 닌자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가장 일본적인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본의 학원물이라고 이야기하고싶다.







238cc314d2d32a9e69b1db8d40f27116ac05490e6b326580183d56ec9efb8b748cf88333cbc418fcb545b2c330cf1e82b06f4a84514bfc4265a74d70e557d046434bbbecac658278cb4c8f80bfef517a94f9b3ca542667ee57945205bdbbebc2331c098cf3f5




실제로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적 자산 중 하나인


망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학원물의 비율이 매우 높다.


또한 조금 더 폭 넓게 다가가서 "소년만화" 의 비중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나 해외의 문학적, 상업적 작품들에


학원물, 소년물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 해 보자



필자는 당장 생각 나는 것은 해리포터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샤잠 시리즈 정도가 생각난다.


하지만 일본의 학원물이나 소년물과는 뭔가 이질적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흥행하거나 세계에서 흥행한 작품들을 보면



원피스, 나루토, 너의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진격의 거인 등 당장 생각 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 데다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컨텐츠들의 대부분이 역시 소년물, 학원물이다.


이것은 우연일까?





왜 일본의 소년물, 학원물은 그렇게 독특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왜 일본에서는 이러한 장르가 유행하고, 또 끊임없이 재생산되는것일까?


일본의 학원물, 소년물은 다른 문화권들의 그것과는 뭔가는 달라보인다.









28efd423e68369a43ab98eed1381726c0368a2f5279d25a1d3b6aa3a19af8b494ee8053050c79b65155ee9a2cdb1dc




나는 이것이 일본의 독특한 미의식, 모노노아와레에서 유래되었다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일본문학의 시가적 기조(基調)는 사랑의 연민이요, 사물의 연민이라고 하였다. 이름은 기억되지 않으나 그는 저서이름을 아예 ‘일본문학의 연민’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일본적 예술의 특색은 비과학적, 비수학적이며 부조화, 불안정의 유동미에 있다고 하였다. 내가 보는 ‘아와레’는 서럽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무상하고 측은하고 안쓰럽고 외롭고 아쉽고 고요하고 적적한 시인의 미에 대한 심미적 개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문학의 정서 ‘아와레’와 한국의 ‘한(恨)’ - 이윤옥




모노노 + 아와레


직역하자면 사물에 담긴 측은함 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여 모노노아와레라는 것은


지나간 것에 대한 애상, 흘러가 버린 세월에 대한 쓸쓸함과 아쉬움, 이미 없어지거나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느끼는 그리움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그것은 그리움이나 추억이라는 단어로 설명 가능한 인류 보편적인 감성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러한 감정은 인류 보편의 것 이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그것이 훨씬 깊고 짙으며, 민족적, 문화적 색채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특이한 경우라고 이야기하고싶다.








7eee8274b38461f73eb898bf06d60403e5d18e9864ea63b5d6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수히 많은데,


특히 헤이안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일본 최고(古)의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는


이 모노노아와레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겐지이야기 뿐 만 아니라 일본의 다양한 고전문학에서 이러한 모노노아와레에 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유명한 단가 하나를 보고 가도록 하자




24ec8871b3806bf43fec81fb06df231d683f2495b2c227426a2b


먼 곳에서 들리는 천둥소리를 묘사하다가


눈으로 저 멀리 보이는 구름과 비를 이야기하고


끝으로는 눈 앞에 있는 '너' 를 이야기하고있다




우리나라의 시조를 생각 해 보면


우리는 효, 충과 같은 조금 더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다룬다면


일본은 눈앞의 대상들을 묘사하며 현실적인 감정에 집중한다.





7fed8276b58b69f03ee885e54484766da63d951d5304d595ecc5066fb24fec8aeb008b



그렇기 때문에 일본적인 감각이라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감정을 추구한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현실에 대해 묘사하는 것으로,


고대부터 우리가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정서의 대상은


바로 눈 앞의 대상과 상실의 감정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학창시절, 어린 시절에 크나 큰 애착을 느끼는 것이다.


학창 시절이야말로 우리는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상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본의 문화 컨텐츠를 소비할 때 느껴지는 짙은 상실의 정서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우리가 한국이나 그 밖의 문화권의 컨텐츠를 소비할 때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빈도를 생각 해 본다면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생각 해 본다면


일본 사람들이 어째서 전통과 아날로그에 집착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58db343a2c50ae84a41f92f71280607c



일본인들은


그들의 눈 앞의 사물에 담긴 기억과


그 밖의 모든 것들에 담긴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300

고정닉 88

17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2186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생 그 자체가 억까인 만화가.jpg
[224]
mit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51635 314
221859
썸네일
[야갤] 긴 역사동안 왜 중국이 한국을 놔뒀는지 설명하는 서양 역사학자
[1452]
ㅇㅇ(106.101) 04.09 46506 645
2218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버로드 닮은 블라녀.jpg
[310]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5196 450
2218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자식을 의대에 보내고 싶었던 엄마
[564]
일리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4181 1024
221851
썸네일
[토갤] 상상속의 축구선수
[186]
ㅇㅇ(183.97) 04.08 27920 222
221849
썸네일
[디갤] 여행사진=여행가서찍는 풍경스트릿인물음식등등
[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9517 24
221847
썸네일
[야갤] 새벽 3시에 사전투표함이 열렸다 ㄷ ㄷ ㄷ ㄷ
[1204]
ㅇㅇ(106.101) 04.08 57927 1467
2218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시보는 디시인사이드 -교통편
[87]
권유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8645 197
221843
썸네일
[미갤] 성악과 학생들이 목관리를 하는 이유 ㄷㄷ.jpg
[2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7236 67
221841
썸네일
[야갤] 타임루프에 빠진 미국 흑인.jpg
[243]
ㅇㅇ (194.114) 04.08 63579 632
221839
썸네일
[싱갤] 유익유익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음식..jpg
[400]
Tagi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9259 166
221837
썸네일
[야갤] 일본에서 호스텔 묵을때 조심해야하는 이유
[377]
야갤러(146.70) 04.08 46292 99
221833
썸네일
[애갤] (애매라단, 데이터) 일본 여행 사진 뿌려요
[44]
즌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333 14
2218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넷플릭스가 한국컨텐츠를 좋아하는 이유ㄷㄷ
[628]
ㅇㅇ(211.58) 04.08 57420 578
221829
썸네일
[만갤] 지옥 ★ 소녀
[60]
노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4107 32
221827
썸네일
[주갤] (블라) 청년적금으로 샤넬백 산다는 친구 옹호하는 여친 ㅋㅋ
[487]
블라탐험가페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7341 542
22182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음식의 효능
[377]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5996 159
221823
썸네일
[헬갤] 강호동 전성기 시절 피지컬 수준
[424]
헬갤러(45.128) 04.08 40654 213
221821
썸네일
[야갤] 파비앙이 직접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 파비앙체 폰트
[148]
야갤러(89.40) 04.08 29420 150
221819
썸네일
[한화] 혐 주의) 똥칰련들 주접모음.....jpg
[210]
칰갤러(223.39) 04.08 36806 706
22181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철덕급 악질 팬덤
[319]
아싸아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2320 364
221815
썸네일
[디갤] 걱정없이 여행다닐 때가 좋았다..
[49]
사과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4666 37
22181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교토인 암걸리게 하는 만화
[2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1498 392
221809
썸네일
[해갤] 2013년 해군 의무병이 당한 부조리
[198]
ㅇㅇ(60.253) 04.08 22116 157
2218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자 스물 네 살.jpg
[1159]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95410 731
221805
썸네일
[디갤] 벚꽃 사진 (17장)
[27]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0317 45
221803
썸네일
[이갤] 시신으로 만든 물감으로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87]
슈붕이(91.109) 04.08 16999 60
221801
썸네일
[해갤] 이와중에 김연경 현역연장 한다네요
[249]
ㅇㅇ(112.184) 04.08 23656 83
2217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트위터로 야동 팔다가 검거된 일본 처자... jpg
[522]
케넨천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6799 608
221797
썸네일
[기갤] 조국당 임금 낮추기, 민노총·지지층 반발ㅋㅋㅋㅋㅋㅋㅋㅋ
[521]
ㅇㅇ(211.234) 04.08 25628 482
221796
썸네일
[의갤] 에타 팩폭
[379]
의갤러(117.111) 04.08 43129 428
22179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6억원에 무상진료 vs 돈없어서 집단자살
[3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0737 797
221793
썸네일
[국갤] 김규리 파란 옷 입고 "사전투표" ㅋㅋㅋㅋㅋㅋㅋㅋ
[700]
히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9632 760
221789
썸네일
[유갤] 카톡 단톡방 문화 디스한 연예인
[194]
ㅇㅇ(146.70) 04.08 46420 28
221787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현재 틱톡 유튜브에서 난리난 저스틴비버...jpg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2899 234
221785
썸네일
[싱갤] 얼탱얼탱 멀쩡한 폐 도려낸 대학병원
[474]
ㅇㅇ(175.193) 04.08 49307 684
221784
썸네일
[디갤] 이사 간 기념으로 출사
[28]
한조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0934 17
2217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고든램지의 샥스핀 평가
[316]
ㅇㅇ(211.110) 04.08 39975 231
221779
썸네일
[이갤] 30분동안 노트북,핸드폰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
[356]
ㅇㅇ(146.70) 04.08 31239 154
2217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생활의 난제촌
[214]
ㅇㅇ(220.118) 04.08 41579 357
221775
썸네일
[강갤] 검찰, '대북송금•뇌물' 혐의 이화영에 징역 15년 구형
[204]
こげぱ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3735 255
221771
썸네일
[와갤]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 후 고소당한 유튜버
[452]
ㅇㅇ(185.114) 04.08 37438 572
221769
썸네일
[미갤] 웰시코기의 숨겨진 비밀 . jpg
[2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9112 184
2217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삼국지 마속이 산악인이 된 이유
[601]
ㅇㅇ(121.133) 04.08 34858 216
221765
썸네일
[리갤] 실시간 페이커 사과에 극대노한 더쿠 근황 ㅋㅋㅋㅋㅋ.jpg
[332]
ㅇㅇ(223.39) 04.08 48980 350
22176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이번에 52세 나이로 보디빌딩 도전한 밥샙
[14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5420 105
221761
썸네일
[유갤] 교토 난탄시 산의 집(山の家) 캠핑
[64]
이베르카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0367 55
221759
썸네일
[주갤] 외국인 며느리 앞에서 아들의 비밀을 공개한 어머니
[209]
ㅇㅇ(45.67) 04.08 34721 314
2217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병원에서 일어난 버디언의 난
[310]
티타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6002 156
221754
썸네일
[출갤] 자식 낳은걸 후회하는 맘카페 회원들 ㄷㄷㄷ
[1111]
팔색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1539 39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