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주 개발과 패러다임의 역사_32.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08:10:01
조회 6428 추천 21 댓글 14

오늘도 ISS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모듈들에 대해 알아보자. 그러나 오늘부터는 이전까지와 다르게 미국이나 러시아 말고 다른 나라들이 만든 모듈들과 부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거다.



7cef8876f5ca758f5d8ce99b19d52102f1bb64773666e83166a0e5911d007239350ebac6bb6b13a0



첫빠따는 2010년 2월 8일 발사된 미국의 Harmony 하모니 모듈이 그 막을 올려주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 모듈은 원래 NODE 2 (사진에도 그 흔적이 보인다) 라고 이름붙였지만 나사와 ESA의 우주정거장 협정으로 인해 미국에 납품해준 3개의 모듈들 중 하나였고, 이 때문에 미국은 2200명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하모니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ESA가 만든 노드 2가 하모니라면 노드 1이랑 노드 3는 뭐냐고?



048ee319d0dc31b27780dbba12c428389ac78dba8f2d4d3108e80f9651c3bf78


노드 1 (유니티)


03b2d423da8107eb5196c5ba1ad03038123b2346c038f6d14e7276a9988ac7a0be3cad6c8eac


노드 3  (트랜퀼리티)




05bcc22beadc21996abac2b41fdd6a37701746a00501093be353ca9505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하모니는 도킹 모듈들이 매우 많다. 유니티의 예시를 보면 잘 알겠지만, 하모니 역시 유니티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듈들을 끼워넣기 위한 유틸리티 모듈로 설계되었다. JAXA의 키보와 ESA의 콜롬버스가 하모니에 붙어있으며, IDA (국제 도킹 어답터, 보급선이랑 도킹할 때 쓰이는 표준 규격의 도킹 포트) 2개가 현재 하모니에 영구적으로 부착된 상태다.




048ee36bb785078763bac4bc15d02a02e9395e3c5584c42e5cc1ac2ea83f5543e4281ea225adf1736da00ca91a



덤으로 4명의 우주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최초의 영구 숙소를 가진 모듈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하모니 모듈은 8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전자장비는 4개분만 집어넣고 4개는 승무원들의 숙소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7ced8272f5ca758f5d8ce99d17d32d29de89eba5183984cbfac9fdd04b6f61f88a3ede641082710d437f9ce0



? 그럼 우주인들은 거주 구역이 딱히 없었다는 소린가요?


맞다. 원래 ISS는 승무원들을 긴급상황시 탈출용으로 쓰던 소유즈에 넣고 재웠는데, 알다시피 소유즈는 3명만 태울수가 있다. 나중에 Звезда 즈베즈다 모듈이 추가된 뒤에 러시아 측에서는 2명분의 거주구역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래서 미국에서는 자국 우주인들의 안락한 거주를 위해 조리실, 화장실, 샤워실, 수면실 및 의료시설을 갖춘 정규 거주 모듈을 건설하고 있었으나, 그놈의 콜롬비아 폭발사고로 인해 예산은 삭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지연, 거기에 ISS 내부는 무중량 상태라 우주인들은 피곤하면 아무 벽에나 매달아서 재우면 된다는 기적의 삼단논리로 프로그램이 아예 취소되어버린다.




0bb4c235f1ed2bbf7dabd3b829c3253e973b541ff6949893adcd2b71ed32dd272605705bf6035e34cd55e9c33c799514936b23ad40cb9987679180dc



참고로 국제 표준 페이로드 랙은 이렇게 생겼다.


높이는 2m, 너비 1.05m, 깊이 85.9cm의 김치냉장고 크긴데, 덕분에 내부 직경이 80cm 가량인 러시아 도킹 시스템들에는 죽었다 깨나도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러시아가 자국 모듈들을 재활용하는데 에로사항을 불러오고 있다.




05f0f90fdae62aa760acd0b004ee1238066d298873fa4b001bb133828921af76bb15915649cdd5146d8fa5c1




다만 이건 단순히 러시아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이라는게 그 크기가 크기인지라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개발된 시그너스나 드래곤 1, 드래곤 2와 같은 다른 보급선들도 마찬가지로 도킹 포트의 크기 문제로 다들 탑재 자체가 불가능했던 상황이었기에, 러시아 외 다른 모듈들도 노후화되어가던 페이로드 랙을 교체하지 못하던 실정이었다.


상황이 바뀐건 일본이 자국의 모듈, きぼう 키보 모듈을 발사하면서 겸사겸사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자국화시킨 ISPR을 탑재하고, 동시에 자국 모듈에 재보급을 위해 개발, 2009년 첫 발사된 こうのとり (HTV) 코노토리 (흰 황새) 염가형 보급선이 탄생한 이후의 일이었다.


앞서 말했지만 일본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베껴 만든 동일한 규격의 ISPR이라는 규격을 자국의 모듈을 위해 만들었고 그 자국의 모듈에 ISPR을 보급할 수 있게 새로운 보급설을 개발했는데, 그 덕분에 우주왕복선이 멸종된 지금 ISS가 국제표준 페이로드 렉을 교체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뜻밖의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버렸다.




7ced8272f5ca758f5d8c9be740ee0c099b1b46db8ea601c18043f26914ab6a63221de2d492ac205349cb188811a74a219e370067bf3678999e7f1da91201bbee11903d386889b47b



참고로 HTV는 소유즈나 프로그레스와 다르게 예산 절약을 위해 자동 도킹 기능을 삭제해버리고 ISS까지 대충 유도만 한 다음, 캐나다암을 이용해 캐치볼 하듯 낚아채는 방식으로 도킹을 수행한다. 도킹은 키보가 위치한 하모니 모듈에다가 정박시킨다고.



0eb2dc33e8d02db551b2d9b103dd21026bb97488333f27ea722bf3173ff61b9e40f0089027a030f76b



2008년 2월 7일에는 유럽 우주국 ESA가 만든 Columbus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이 발사되었다.


이전의 유니티나 하모니가 유럽이 미국에 하청을 받아 만든 모듈이었다고 설명했는데, ESA가 그 하청을 받아 모듈을 만들어준 이유가 이번 콜롬버스 실험실 모듈을 궤도에 띄우기 위한 대가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ESA가 쏘아올린 단일 모듈 중 가장 큰 크기로 총 질량은 10톤에 달하며 10개의 국제 표준 페이로드 렉을 실을 수 있다. 다만 협약에 따라서 ESA는 51퍼센트만 쓸 수 있다고.


콜롬버스 모듈은 유체과학, 우주 생리학, 우주 생물학, 표본 저장고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모듈 외부에도 태양광 관측소, 지구 관측 카메라 플랫폼, 원자시계, 우주선 탐지기, 중계위성 단말기 등의 다양한 장비들을 탑재해 ESA의 든든한 일꾼으로 할약하고 있다.


참고로 콜롬버스는 독일 항공우주센터 내부의 콜롬버스 통제센터에서 중계중이라고 한다.




07bcc027ebd72ba3519acea513c32d30352b176ecff83802e0c4906e9e3f272075422ad38a4259d390d9c64efb8f02a5343e7f4ef146168ba557200770


2008년 3월 11일에는 일본의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 JAXA에서 만든 きぼう 키보 모듈이 발사되었다. 직역하자면, 희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인들로서는 단순히 ISS에 자국 모듈이 탑재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겠지만 더 자랑스러울 만한 사실이 있으니, 키보 모듈은 단일 ISS 모듈중 가장 큰 크기로 그 크기 때문에 3조각으로 쪼개어져서 우주왕복선 3대에 실려 날아갔다고 한다.


크게 가압모듈과 노출부, 가압 물류모듈, 노출 물류모듈, 원격 조작시설 (로봇팔), 통신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다만 이중 통신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중계용 테스트 위성인 DRTS Kodama 전용으로 개발했는데, 2017년 코다마 위성이 고장난 뒤로는 자체 통신이 불가능해졌고 나사의 데이터 중계 시스템에 의존중이라고.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7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214157
썸네일
[세갤] 셀프덴트 후기ㅋㅋ 좆도읎네
[142]
새차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723 119
214155
썸네일
[싱갤] 포켓몬스터 악의 조직, 로켓단 열악한 노동착취 수준
[148]
슈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9197 309
214153
썸네일
[야갤] "동해에 상어가 왜 많아졌지?", 잡힌 상어 배 갈라보니.jpg
[2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1182 154
214151
썸네일
[디갤] 디즈니가 정치적올바름 시작한..이유.....jpg
[256]
ㅇㅇ(175.119) 03.10 33804 60
214145
[싱갤] 스압)항공사고 직전 촬영된 비행기들의 사진
[1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8007 95
214143
썸네일
[기갤] 6000억 아파트 혼자 다 쓰는 태국 대표재벌...jpg
[3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9434 165
214141
썸네일
[소갤] 이거 이해되는 사람있어? 있으면 설명좀
[886]
깡다구있는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5743 75
214139
썸네일
[공갤] 데이터) 영화속 무속 '굿'장면 비교....gif
[255]
ㅇㅇ(175.119) 03.10 23235 58
214137
썸네일
[싱갤] 한국 사법기관이 씹창난 원인 - 전관예우
[652]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7946 628
214135
썸네일
[야갤] 유난히 이상했던 날씨, 왜 그런가 봤더니.jpg
[1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0981 55
214133
썸네일
[오갤] 갈치 금태 후기(씹스압) - 1
[32]
금태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8568 56
214131
썸네일
[군갤] 찾았다 조선시대 군관의 성생활
[398]
윤의철군단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8961 400
214129
썸네일
[해갤] 갈데까지 간 kbs 대하사극 근황
[249]
ㅇㅇ(110.70) 03.10 41130 356
214127
썸네일
[무갤] 일본애니가 보여주는 연애관의 변화
[260]
무갤러(103.230) 03.10 41244 542
214123
썸네일
[야갤] AI가 잡아낸 수상한 사고, 사기 일당 18명 줄줄이 걸렸다.jpg
[1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5076 167
2141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소라넷 야한솜이 근황
[428]
앨리스피즈페이타르베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57276 357
214119
썸네일
[야갤] 집사 vs 리트리버.. 귀가를 건 세기의 대결.jpg
[1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4428 92
214118
썸네일
[하갤] 초스압)미쿠의날 기념으로 케이크 만들었다
[15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3545 234
214116
썸네일
[중갤] 유명 배우가 한 게임을 좋아하면 발생하는 일...JPG
[142]
헤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4456 221
214115
썸네일
[야갤] 이분은 그냥 노답임?.jpg
[487]
matizc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3133 370
214113
썸네일
[싱갤] 곰문곰문 가지지 못한다면 부숴버리겠어 곰 편.jpg
[237]
ㅇㅇ(1.227) 03.10 19930 256
214112
썸네일
[야갤] 보배) "리모델링 업자가... 저승으로 도망쳤습니다".jpg
[3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7167 139
214110
썸네일
[페갤] 법무부 근친혼 범위 축소 검토 논란의 발단.gisa
[423]
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0683 196
214109
썸네일
[야갤] '변허 정지' 처분 이달 말부터 시작, 의대 교수 사직 행렬.jpg
[3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7577 199
21410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의외로 엄청 정상적인 그리스 신..jpg
[251]
ㅇㅇ(122.42) 03.10 36929 318
214105
썸네일
[야갤] 이재명 또 망언 폭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5937 972
214103
썸네일
[장갤] 와시발 신라면 건더기지리네
[92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8395 402
214101
썸네일
[야갤] "1개 5천원" 역대급, 7월까지 이렇다고요?.jpg
[7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4617 85
214099
썸네일
[중갤] 미국, 틱톡 금지법 속도낸다
[370]
채도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3346 228
21409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왜그래!” 어눌한 말투로 발끈...전남 클럽 들이닥쳤더니
[252]
ㅇㅇ(210.179) 03.10 31296 247
214095
썸네일
[야갤] "아 이건 털렸구나 큰일났다", 와장창 소리에 깼더니.jpg
[2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5536 175
214093
썸네일
[전갤] '비행기 테러하겠다' 협박글 30대, 집행유예
[187]
몽쉘통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4390 94
214091
썸네일
[주갤] 여시 한남 신상유포 사태
[1036]
ㅇㅇ(61.75) 03.10 58564 1547
214089
썸네일
[싱갤] 부럽부럽 부잣집 사모님의 하루..JPG
[745]
ㅇㅇ(58.124) 03.10 51700 356
214085
썸네일
[이갤] 국민의힘 장예찬, 한국 드라마 및 시청자 비하 발언도 드러나
[1542]
잼붕이(112.223) 03.10 21639 134
214083
썸네일
[중갤] 가자지구에서 추락한 구호품에 맞아 5명 숨져
[325]
채도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3854 122
214081
썸네일
[키갤] 티빙 하루만에 나온 개짓거리.jpg
[402]
ㅇㅇ(223.38) 03.10 48101 453
21407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초중고대 전액 무료인 지자체의 결과
[663]
경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2953 581
214077
썸네일
[안갤] 스압) 조력 존엄사 헌법소원 낸 이명식 씨
[185]
오렌지블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2123 154
214075
썸네일
[대갤] 日, 진검으로 고교생 다리 베어버린 선생... 동아리의 악몽
[641]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5960 455
2140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진국인 남자 다 놓치는거 같아서,, 너무 착잡해 jpg
[538]
ㅇㅇ(211.234) 03.10 46360 195
214071
썸네일
[디갤] [50장]디붕이 홍콩다녀옴
[32]
필름(비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884 23
214069
썸네일
[국갤] 이재명 KBS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67]
금오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43727 1187
214067
썸네일
[의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 경찰조사 후기
[335]
의갤러(175.196) 03.10 20033 435
214063
썸네일
[주갤] 남편 암걸려서 쿠팡 새벽배송하는 러시아여자 근황.jpg
[574]
ㅇㅇ(223.62) 03.10 47132 819
214061
썸네일
[M갤] 오늘자 태권도 메달리스트 로벨리스 데스페인 경기..gif
[128]
게살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6848 85
214059
썸네일
[중갤] 오늘 공천받은 이언주 논란 총정리 ㄷㄷ
[239]
ㅇㅇ(118.107) 03.10 24056 312
214057
썸네일
[해갤] GD PSG 한글 유니폼 인증.png■
[20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8092 232
214056
썸네일
[싱갤] 오늘자 효창공원 근황
[331]
싱갤러(211.234) 03.10 36447 230
214054
썸네일
[야갤] 요즘 반려동물의 식사 클라스
[680]
맛있는고등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60705 5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