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버이날기념 흡혈식물 만들기...(장문)앱에서 작성

론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9 11:40:01
조회 8756 추천 137 댓글 81

나는 똥손이다
나의 손은 잿더미를 몰고 다닌다

내 글씨는 몇 시간뒤 내가 봐도 못읽고
내가 붙인 스티커는 항상 한쪽으로 쏠려있다

호기롭게 구매한 rg는 전부 와이프가 만들어줬고
나는 hg도 조립하기 힘들다

아들이 태어나 이것저것 요청하기 시작했다
아주 어설프게 개발새발 조립해 주었다 
나는 5살 짜리 아들 수준의 손재주임을 알게됐다


슬립낫 기타리스트를 동경한 내가 
와이프 임신했을때 매번 옆에서 
싸이코소셜, 피플=쉿 등등 기타로 연주해 주면

뱃속의 아들은 좋다고 엄마배를 뻥뻥 찾다

태교의 영향인가?

아들은 뽀로로 노래와 메탈을 아우르는 취향을 가진
아기가 됐다 기타와 드럼이 달리기 시작하면 아들은
점프나 박수가 아닌 해드뱅잉을 한다

749cf400b2811df423ef84e2309c70645c55394cd01add0d92f92c0fe72769b2ea4124af39f50fd69953b7a6d532a108199b541da3

7ae98904c48468f2239986ed419c7064a5b6c2992398d733703eba87690fa3a6969364f44dba45a45f9d89776c16bf0d99d0880b12

매니악한 취미를 가진 나를 닮아서 그런가
아들도 온갓 요상한 것들을 좋아한다


4살때 까지 장승(마을을 지켜주는..)에 빠져있던 아들은
한살 더 먹더니

759b8405c4f01d8523eff394459c7069e684eb70ee53b83a047bb14607f36c7bc7befa00b8f12a26121b07841247598aa6300e95

 
흡혈식물 대소동이라는 1986년작 영화에 빠져있다...

그리고 어버이날 오늘 아침 아들이 유치원갈 준비를 하며
말을 했다

‘아빠가 대왕파리지옥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는 요청이었다...

요청하면 다 들어주는 아빠이기에 아들은 아주 신나게
유치원에 등원했다..

나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5분 정도 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나같은 똥손은 설계도 따윈 의미가 없다
설계도도 똥이기 때문이다 

그냥 대충 생각나는데로 즉흥적으로 만들어야한다

7de88871b6f369fe23eff291329c7019b917ecf135825f60e283453da490d815f6d2e67a4f259f57c3d6dadf0149d38ef959ae20b2

대충 적당한 공박스를 줍고 문구점에서 
가위 풀 그리고 커다란 색종이(?)를 사왔다

78edf37eb18569f223ea8fe4429c70697b07b7cfdd4b7e930c04e0cb86a1b1706d1a4bde51f93270412c9cbe33843a2e63a7756fc6

칼로 대충 반으로 쪼개준다

7becf303b1f0198723e8f091379c706947276ec6e36525e45d4cf2ac3be1e6f42a58787d9e4c4a60829a0286af7e140954336eb645

대충 빨간 쇼핑백을 입속에 붙여준다

79ea8900b2851bf6239a8ee14e9c7064cc54c52e05f4205a3c21dcd7a1b1d8a5cc6fd6ef0426abccef10d957b221c94778169e4094

아까말한 커다란 색종이
(반으로 접은거임 존나큼)

099c8204c1831e84239cf3e4419c701e0f87873d44fc6c880b5e3124c2cb075c8f72779689f53af07acc4f67668b373ea63201dfbb

이렇게 붙여준다
아들은 이제서야 아빠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채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7e9ef305bd8a60fe239c81e1429c7064ce1b16b776ebd36c327c1da861d7e3c7b112579c1175334b9b8248f19c28ad0f8ac282f5dc

사진도 찍어줬다

0beb827ec38269f4239a8297479c701b10dc13f0972a43118e5bfe76b9c5238a1ece7d00522ac0aae3b5388b49cd0e60e50ef000fe


나는 힛갤에서 아모캣을 처음 봤을때 잘만들었다 생각했고
그뒤 고퀼 아이언맨 머가리가 올라왔어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었다 남들이 뭐라해도 아모캣 당신은 내겐 신같은 존재야

입술과 이빨을 달려고하는데 아들이
그만만들라고 하며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08eef670c1831bf5239af5904f9c706be84be87c1366d2022fd9bc32a9f9a029ef4fad93df9066e2e3cfeadaaa429431d7f27d200d

흡혈식물은 첫끼로 크롱을 먹었다
크롱 넌 너무 설쳤어..



7f98f37fc3f36ef3239d82e0479c706b20ebc21dd86409d3348f84d38299ceac70f96139f98fdea741ca53153166b6e480017c2e02

그리고 우리 아들 최애 장면.....,,,

7eed8874bd8161ff239a82974e9c706fc1f2b4f04140e7cac136cdf22d64b24a2b50ed7f1e51041529f83b53d6116e59cc0305284e

...


이런 비루하고 거적대기같은 것을 이렇게나 좋아해주다니
아들이 나에게 주는 어버이날 선물인가 보다....

10분의 짧은 사투 끝에 아들이 하루종일 행복한걸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78e48307b4f31ef123e88696459c701f1b234cbf4b150cdb647bc8141acfeabab13e5cac38482e8d5d2fb455cc74bc9122a84be1

하지만 아들아 잘 땐 흡혈식물 입 밖에서 자야지........


출처: 토이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37

고정닉 52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2187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세계 최강의 화장실 마스터
[3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53455 460
221871
썸네일
[국갤] 찢갈이들에게 찍힌 SNL 이 ㅈ된 이유
[5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53030 1813
221869
썸네일
[기갤] 일부 아이돌 팬들에게 억까당하고 있다는 드라마
[117]
ㅇㅇ(106.101) 04.09 25734 51
221867
썸네일
[프갤] 성추문때문에 브록이 놓쳐버린 레매40 순간들.jpg (스압)
[72]
ㅇㅇ(223.39) 04.09 26373 223
221865
썸네일
[디갤] 내 여행사진은 어떄?
[33]
스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3334 24
22186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인생 그 자체가 억까인 만화가.jpg
[224]
mit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51567 314
221859
썸네일
[야갤] 긴 역사동안 왜 중국이 한국을 놔뒀는지 설명하는 서양 역사학자
[1452]
ㅇㅇ(106.101) 04.09 46437 645
22185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오버로드 닮은 블라녀.jpg
[311]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5178 450
22185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자식을 의대에 보내고 싶었던 엄마
[564]
일리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4161 1024
221851
썸네일
[토갤] 상상속의 축구선수
[186]
ㅇㅇ(183.97) 04.08 27889 222
221849
썸네일
[디갤] 여행사진=여행가서찍는 풍경스트릿인물음식등등
[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9509 24
221847
썸네일
[야갤] 새벽 3시에 사전투표함이 열렸다 ㄷ ㄷ ㄷ ㄷ
[1204]
ㅇㅇ(106.101) 04.08 57913 1467
2218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시보는 디시인사이드 -교통편
[87]
권유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8628 197
221843
썸네일
[미갤] 성악과 학생들이 목관리를 하는 이유 ㄷㄷ.jpg
[22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7198 67
221841
썸네일
[야갤] 타임루프에 빠진 미국 흑인.jpg
[243]
ㅇㅇ (194.114) 04.08 63528 632
221839
썸네일
[싱갤] 유익유익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음식..jpg
[403]
Tagi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9210 166
221837
썸네일
[야갤] 일본에서 호스텔 묵을때 조심해야하는 이유
[377]
야갤러(146.70) 04.08 46231 99
221833
썸네일
[애갤] (애매라단, 데이터) 일본 여행 사진 뿌려요
[44]
즌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320 14
2218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넷플릭스가 한국컨텐츠를 좋아하는 이유ㄷㄷ
[628]
ㅇㅇ(211.58) 04.08 57385 578
221829
썸네일
[만갤] 지옥 ★ 소녀
[60]
노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4085 32
221827
썸네일
[주갤] (블라) 청년적금으로 샤넬백 산다는 친구 옹호하는 여친 ㅋㅋ
[487]
블라탐험가페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7292 542
22182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음식의 효능
[377]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5951 159
221823
썸네일
[헬갤] 강호동 전성기 시절 피지컬 수준
[426]
헬갤러(45.128) 04.08 40481 213
221821
썸네일
[야갤] 파비앙이 직접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 파비앙체 폰트
[149]
야갤러(89.40) 04.08 29402 150
221819
썸네일
[한화] 혐 주의) 똥칰련들 주접모음.....jpg
[210]
칰갤러(223.39) 04.08 36753 706
22181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철덕급 악질 팬덤
[320]
아싸아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2289 364
221815
썸네일
[디갤] 걱정없이 여행다닐 때가 좋았다..
[49]
사과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4657 37
22181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교토인 암걸리게 하는 만화
[29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1474 392
221809
썸네일
[해갤] 2013년 해군 의무병이 당한 부조리
[198]
ㅇㅇ(60.253) 04.08 22038 157
22180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자 스물 네 살.jpg
[1159]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95366 731
221805
썸네일
[디갤] 벚꽃 사진 (17장)
[27]
do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0309 45
221803
썸네일
[이갤] 시신으로 만든 물감으로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87]
슈붕이(91.109) 04.08 16981 60
221801
썸네일
[해갤] 이와중에 김연경 현역연장 한다네요
[249]
ㅇㅇ(112.184) 04.08 23642 83
22179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트위터로 야동 팔다가 검거된 일본 처자... jpg
[524]
케넨천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6657 608
221797
썸네일
[기갤] 조국당 임금 낮추기, 민노총·지지층 반발ㅋㅋㅋㅋㅋㅋㅋㅋ
[521]
ㅇㅇ(211.234) 04.08 25611 482
221796
썸네일
[의갤] 에타 팩폭
[379]
의갤러(117.111) 04.08 43100 428
22179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6억원에 무상진료 vs 돈없어서 집단자살
[3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50720 797
221793
썸네일
[국갤] 김규리 파란 옷 입고 "사전투표" ㅋㅋㅋㅋㅋㅋㅋㅋ
[700]
히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9609 760
221789
썸네일
[유갤] 카톡 단톡방 문화 디스한 연예인
[194]
ㅇㅇ(146.70) 04.08 46404 28
221787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현재 틱톡 유튜브에서 난리난 저스틴비버...jpg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42827 233
221785
썸네일
[싱갤] 얼탱얼탱 멀쩡한 폐 도려낸 대학병원
[475]
ㅇㅇ(175.193) 04.08 49286 683
221784
썸네일
[디갤] 이사 간 기념으로 출사
[28]
한조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0917 17
22178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고든램지의 샥스핀 평가
[316]
ㅇㅇ(211.110) 04.08 39954 231
221779
썸네일
[이갤] 30분동안 노트북,핸드폰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
[356]
ㅇㅇ(146.70) 04.08 31225 154
2217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생활의 난제촌
[215]
ㅇㅇ(220.118) 04.08 41556 357
221775
썸네일
[강갤] 검찰, '대북송금•뇌물' 혐의 이화영에 징역 15년 구형
[204]
こげぱ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3720 255
221771
썸네일
[와갤]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 후 고소당한 유튜버
[452]
ㅇㅇ(185.114) 04.08 37403 572
221769
썸네일
[미갤] 웰시코기의 숨겨진 비밀 . jpg
[2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29090 184
2217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삼국지 마속이 산악인이 된 이유
[601]
ㅇㅇ(121.133) 04.08 34810 216
221765
썸네일
[리갤] 실시간 페이커 사과에 극대노한 더쿠 근황 ㅋㅋㅋㅋㅋ.jpg
[332]
ㅇㅇ(223.39) 04.08 48933 34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