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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기념) 실존했던 고대 인도의 한마 유지로앱에서 작성

모토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5 13:20:01
조회 22347 추천 357 댓글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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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도 아니고 세존께서 코살라국에서 설법하던 시절에 있었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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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도엔 아힘사카라는 훌륭한 수행승이 살았다



그는 스승이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았고 항상 몸과 마음을 청정히하며



오직 수행만을 바라보고 음행하는 일이 없었고 하찮은 벌레에게도 자비를 베풀었으며 남이 보지 않아도 작은 언행조차 함부로 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의 주변엔 범부로서 삿된 질투심을 갖는 무리들이 존재하는 법



곧 일부 제자들이 스승을 부추겨 모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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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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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 중에 이게 무슨 일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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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말고 들으십시오... 실은... 그 아힘사카가..."


"사모님과 간통을 하고있다는 걸 목격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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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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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승은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삼인성호란 고사도 있다던가



말이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말하는 이가 셋이 되고 넷이 되면 없던 사실이 있는게 되고 멀쩡한 바위가 거꾸로 구르며 원숭이도 바라문이 되는 법이다



불안이 의심을 낳고, 의심이 절망을 낳고 절망이 분노로 둔갑할 때쯤 스승은 순진한 아힘사카를 불러 세상을 엿먹일 엄청난 거짓말을 저지르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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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 아힘사카야... 내가 그동안 너에게 감춰둔 깨달음의 열쇠가 있었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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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그것이 무엇입니까? 부디 알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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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는 금단의 주술이란 바로... 사람 1백명을 죽여 1백개의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쓰는 것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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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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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누가 들어도 말도 안되는 개소리지만




오로지 수행밖에 모르고 일평생을 한 스승만 모시던 아힘사카는 아무 의심없이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게 된다...





한 사람을 죽이고 두 사람을 죽이고 세 사람을 죽이고




그렇게 죄 없는 중생들의 손가락이 쌓여가면서 그는 오로지 살육에 굶주린 살상병기가 되어버렸고





두려움에 벌벌떨던 민중들은 '앙굴리말라'라는 악명을 그에게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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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신나간 엽기살인행각을 보고받은 코살라의 국왕 파세다니는 소스라치게 놀라 그를 사로잡기 위해 코끼리부대까지 동원했으나





앙굴리말라는 압도적인 완력으로 그들을 모두 격파했으며





마차보다도 빠른 속도로 추격군을 유유히 따돌리며 도주했다




과연 고대의 지상최강이라 칭할만한 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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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깊은 삼매에 잠겨 명상하던 석가모니 부처께선



신통력을 발휘하여 앙굴리말라의 살인행각을 간파하였고




곧 그가 그의 어머니까지 살해할 것을 예지하여 축지법을 써서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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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손가락을 99개나 모았다... 앞으로 하나만 더 있으면 목걸이가 완성되는구나... 앞에 있는 저 여인만 죽이면 드디어 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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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그만두거라 앙굴리말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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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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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참하려던 앙굴리말라는 세존께서 그 앞을 가로막고 겐세이를 놓자 개빡쳐서 부처님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과 코끼리보다도 빨리 달릴수있던 앙굴리말라는 천천히 걷고있는 부처님을 조금도 따라잡지 못했고





오히려 점점 멀어지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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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멈춰서 내 칼을 받아라 수행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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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멈춰 있다. 너나 멈춰라 앙굴리말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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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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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리말라여, 나는 멈추었으니



일체 존재들에게 칼을 내려놓았음이라



그러나 그대는 생명에 대해 자제가 없으니



곧 나는 멈추었으며 그대는 멈추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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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굴리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그 즉시 칼, 화살, 활, 목걸이 등 모든 무기와 삿된 도구를 내려놓으며 부처님 앞에 머리숙여 절하고 그의 제자로 들어갔다






사태가 해결됐다는 첩보를 들은 파세다니 국왕은 부처님의 공덕을 높이 찬양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실로 정복하지 못할 자를 정복하시었고,
다스릴 수 없는 자를 다스리시었으며,
난폭한 자를 조용하게 만드시었고,
사나운 불과 같아서 꺼버릴 수 없는 자를 꺼버리시었으며,
저희로서는 창과 칼로도 다스릴 수 없는 자를 잘 다스리시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참으로 위대하시고 거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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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부처께서 과거 출가하기 전 무술대회 500전 전승을 거둘 정도로 강력한 무력을 갖췄던 것을 근거삼아



'그냥 힘으로 앙굴리말라를 제압한 것이 아님?'



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곤 하나



문자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사건을 문헌학적으로 소상히 논증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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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처님을 따라 머리를 밀고 허름한 가사를 입고 걸식을 하며 그릇된 품행과 소유물과 번뇌를 내려놓은 앙굴리말라는




수행에 정진하던 중 또 하나의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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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출산을 앞두고 산고에 허덕이던 임산부가 일견 평범한 수행승으로 보인 앙굴리말라를 향해 자신의 고통을 없애달라 부탁한 것이다




앙굴리말라는 99명의 무고한 중생을 살해한 자신이 어떻게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당황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석가모니 부처님께 상황을 고하니, 세존께선 아래와 같이 그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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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즉시 그녀에게 달려가 '나 앙굴리말라는 단 하나의 생명도 해한 일이 없으니 그 공덕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한 해산을 하라.’고 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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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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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래의 가문에 태어난 이후로 일체의 생명을 해한 적이 없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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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그 자리에서 생명과 존귀한 불법의 이치를 깨닫고 임산부가 해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생명을 해치는자에서 생명을 구하는자로 그의 일생이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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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준엄한 업보의 원칙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앙굴리말라의 살인행각에 당한 유족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곧 앙굴리말라에게 빗발같이 투석하여 앙굴리말라의 머리와 가사는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앙굴리말라는 덤덤히 돌을 맞아들이며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고




사후 뜨끈한 지옥불탕에서 찜질 좀 즐기고 나서야 완전한 열반에 이를수있었다





또 세존께선 그의 높은 공덕을 기리며 제자들에게 그가 필시 해탈하여 열반에 이르렀다 가르쳤으니, 제자들은 세존의 설법을 듣고 찬탄하니 않는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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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당신입니까 goat시여


그저 찬양하고 찬양합니다




















-끝-





출처: 바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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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갤] 방심위원장, "구글 겁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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