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70분 초기편집판 공유

비디오변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5 21:35:01
조회 14512 추천 142 댓글 61


7cea8172b38361f439ea98a213d3341d4efb38998de19ffe4c858a


"말없이 거울을 들어 사물을 반조하여 보임으로써 인간존재의 본질적 문제를 묻는 명상록" (포스터 발췌)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은 1989년 배용균 감독이 제작한 독립영화로


국내영화 최초로, 서구영화제인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표범상을 수상받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74e88975b1846ef320e698bf06d60403546fc4f72f8587d7c0



1. 줄거리

젊은 스님 기봉은 홀로 살고 있는 앞 못 보는 어머니를 두고 있다.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이게 하늘 뜻이니 도를 닦고 승려로서 살아가야할지 고민한다.


그런 고민을 하던 기봉은 어린 동자스님 해진과 살고 있는


노스님 혜곡이 사는 작은 암자를 찾아가 마음 수련을 한다. 그러나, 이런 번민이 이어지고...


한편, 동자스님 해진은 어느 날 새 한마리를 줍게된다.


다친 새를 돌보며 정성껏 치료하지만, 새는 죽고 만다.


죽음에 대해 해진은 고민하게 되고, 혜곡은 자신이 병에 걸려서 오래 살지 못함을 알게 된다.


번민하던 기봉을 탓하던 혜곡은 나중에 자신이 오래 못 살고 죽을 것을 이야기한다.


결국, 혜곡은 입적하고, 그의 시신을 말없이 화장하는 기봉.


그리고, 곁에서 말없이 보고 있는 암자에서 맡아 키우던 황소.


혜곡에 대한 유품을 모두 정리하고 기봉은 길을 떠나려한다.


어디로 가시냐고 질문하는 해진에게 기봉은 답변하는데...


더 자세한 줄거리와 해석은 여기서

https://www.buddhism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044

 



7cea8172b18a60fe38ee98bf06d60403e1c671eca93a8761



2. 의도치 않은 유명세


포스터에도 써 있지만 배용균 감독이 각본, 촬영, 조명, 편집, 미술, 소품 등을 모두 담당하고


주연 배우도 전문배우가 아닌


우연히 알게 된 교회 장로님께 부탁해 촬영했을 정도로 저예산 독립영화였다.


감독 역시 이 작품이 데뷔작인데다 흔히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대학교 영화전공이나 충무로에서 배우지 않고


대학교 순수미술과를 졸업한 뒤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가 갑자기 국내최초로 서구권의 큰 영화제에서 대상을, 그것에 더해 4개 부문 특별상을 받아버린 것이다.


충무로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감독은 갑자기 주목을 받고 문화부에서 상금 4000만원, 옥관문화훈장까지 받게 된다.


흥행도 성공하여 서울관객 13만 8천명, 당시 최고 흥행영화였던 <사랑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웠다.


감독은 두번째 영화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을 제작하지만 흥행하진 못하고


이후 감독을 하차하고 현재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묘연한 상태이다.



7aef8471b28b6cf351ee87e04385746cf4d5761b4e771c4c269127aed7e09f3465f0e2412b7bd65de580229aa60eb91c5379222381a162f2ed710da7767bb0



3. 여러가지 판본


원래 극장에서는 135분의 러닝타임으로 개봉하였다.


몇년 후 발매된 레이저디스크도 같은 러닝타임이었다.


영화가 서구권에서 유명해지고, 2007년에 마일스톤 필름에서 리마스터링 dvd로 제작할 때


일부 편집한 장면들을 다시 넣어 145분 감독판으로 만들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배용균 감독은 이것을 정본, 즉 감독의 의도에 가장 들어맞는 판본으로 삼고 있다


이것들은 현재 유튜브로, 또 dvd로 쉽게 볼 수 있다.


7fed8272b58769f551ed85e6458073737bb5f1ce2438822b9da913e187466ef9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판본이 또 있었으니, 그것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편집했다가 점점 줄여나가기 전의 판본인


170분 초기편집판이다.


이것은 원래라면 편집실 밖을 벗어나지 못했어야 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1990년 삼성 스타맥스에서 나온 VHS 비디오테이프는


이 170분 초기편집판을 담고 있다.


필름을 텔레시네(텔레비전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옮기는 작업) 할때 실수로 초기편집판을 텔레시네했거나


의도적으로 긴 버젼을 담았다는 의혹도 있다.


삼성 스타맥스 社는 이 영화뿐 아니라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개벽>(1991) 등


극장에 개봉할 때 삭제된 장면이 있는 시사회, 해외영화제 출품판을 VHS로 옮겨담았기 때문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엄청난 영화광이었다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7fed8272b58769f551ed85e644827373e7a1c486bf49265d3ba5c185874908

7fed8272b58769f551ed85e644837c73017f34e0944563a22a4c817584248f24

7fed8272b58769f551ed85e644847273cf3287075fe1a6e984f713304db3892f

4. 공유


수소문 끝에 VHS를 얻게 되어 디지털화했다.


비디오 앞에 붙어있는 광고들을 떼면 딱 170분이다.


유튜브에 올려도 저작권에 걸리지 않아 여기에 공개한다.


구글드라이브 링크도 같이 올린다.


유튜브



구글드라이브 링크

aHR0cHM6Ly9kcml2ZS5nb29nbGUuY29tL2RyaXZlL2ZvbGRlcnMvMXc4MV9LZFVLcXFaOVk2OXRaOEpGdFQ4Z2NUajBLcTBI


(처음 온 분들을 위해 : 이 암호화된 구글드라이브 링크에 들어가는 법은 여기 를 참조해 주십시오 )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의 소중한 유산으로서


자기만 갖고 있다고 떠벌리고 공유하지 않는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만은 막고싶었다


따라서 한국영화,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심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보물을 세계의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공유하겠다. 약속한다.







5. 곧 4K화질로 리마스터링 공개 예정?


사실 이 초기편집판의 네거티브 필름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소장 중이고


2020년에 배용균 감독의 감수를 통해 2021년 4K 리마스터링으로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물론 감독판인 145분도 함께 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으니 답답해진 디시의 모 갤럼이 한국영상자료원에 문의를 해 본 결과


7cea8172b18b6cff3ee698bf06d6040302494ac71c8e9aa521

복원은 2021년에 진즉 마쳤으나 배용균 감독의 최종 컨펌이 나지 않아 공개가 어렵다고 한다.


위에서 VHS로 볼 수 있지만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


하루 속히 원본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블루레이,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출처: 로스트 미디어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42

고정닉 25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사이버 렉카로 가장 피해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22 - -
공지 실시간베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1966/2] 운영자 21.11.18 6418614 452
250995
썸네일
[러갤] J.D 밴스 "유럽은 자기 앞가림 해야한다"
[22]
배터리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706 22
250993
썸네일
[이갤] “정부가 돈 썼나?”… BTS 진 성화 봉송 뒤에 ‘삼성’ 있었다
[127]
ㅇㅇ(221.157) 09:40 2294 22
250991
썸네일
[싱갤] 고전고전 송혜교한테 치근덕대는 당숙어른...jpg
[45]
빠요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3470 1
250990
썸네일
[미갤] 경)대한민국,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으로 소개됨(축
[189]
시마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5234 60
250988
썸네일
[카연] 세계문학 리뷰 만화: 제인 에어 by 샬럿 브론테(하)
[31]
kidooni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1599 26
250985
썸네일
[인갤] 메카닉 슈팅 개발일지 16. 데브x데브x데브!
[26]
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1588 8
250983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서양 유명 밈의 뒷이야기..jpg
[70]
ㅇㅇ(122.42) 08:40 11646 52
250981
썸네일
[L갤] 진짜 헌신한 20억 포기한 박용택 이야기
[87]
엘갤러(121.125) 08:30 10094 160
250980
썸네일
[터갤] 튀르키예(터키)사진
[35]
낭아풍풍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0 2815 12
250978
썸네일
[싱갤] 자기 아들이 잘못했다고 뒷산에 알몸으로 등산시킨 부모.jpg
[123]
ㅇㅇ(113.130) 08:10 13596 6
250976
썸네일
[토갤] [대이어] 손흥민이 주장 먹을거라 당연히 예상함
[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7018 26
250975
썸네일
[디갤] [탈것] 첫 릴레이면 개추 준다해서 쪄 왔습니다
[36]
호전일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1 2207 17
250973
썸네일
[싱갤] 여름방학때 만난 소녀.manhwa
[65]
ㅂㅈㅁ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0 7033 44
250971
썸네일
[무갤] 인류 역사상 정복자 TOP 7.....
[196]
금발양아치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0 9910 103
250968
썸네일
[위갤] 아일라, 캠벨타운 여행기: 0. 정보 및 팁
[46]
버번으로변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 2804 21
250966
썸네일
[잇갤] 심심한데 우마무스메 이야기
[79]
Ei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5560 45
25096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식객 마지막 김장편.JPG
[369]
ㅇㅇ(211.234) 01:55 27215 59
250962
썸네일
[기갤] "야 한국 더위 미치겠다" 상상 못한 막내코끼리의 설움.jpg
[3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5 36296 155
250960
썸네일
[국갤] 이 시점 히딩크 영입설 풀어주는 과몰입인생사2
[172]
국갤러(211.232) 01:35 15907 63
25095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유희왕 갤러리 고려장....
[242]
아싸아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32353 144
250956
썸네일
[디갤] 18장) 진도 여행가서 찍은 사진들
[81]
코보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087 28
250954
썸네일
[기갤] 역주행을 하면 기쁘지만 너무 힘들다는 윤하.jpg
[248]
ㅇㅇ(106.101) 01:05 27620 168
25095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노인 운전을 풍자한 20년전 애니.jpg
[15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38912 276
250950
썸네일
[최갤] [영묵이 프로 공수모음]7월 23~24일: 포기하지 않은 뜀박질
[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10453 81
250946
썸네일
[이갤] 미국 한국학의 아버지인 하버드 교수가 본 족보.jpg
[270]
그로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23165 65
250944
썸네일
[로갤] 스압) 라이딩하다 시비 안 털리는 방법
[156]
Bud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18689 119
250942
썸네일
[야갤] 후방주의 탄자니아 집에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이유!
[175]
검은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29398 87
250940
썸네일
[싱갤] 미국이 원자폭탄 투하를 결심하게 된 전투..gif
[768]
방파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41299 215
250938
썸네일
[기갤] 한밤 아파트 분리수거장, 엄마! 저게 뭐지?.jpg
[2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23712 42
250936
썸네일
[유갤] 히틀러가 싫어해서 짤린 실험
[276]
ㅇㅇ(146.70) 07.26 30131 213
250934
썸네일
[야갤] 개그맨 김준호가 현 여친 후배 김지민의 무명시절 도와준 일화...
[203]
야갤러(175.223) 07.26 34064 162
25093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의외로 수염 존나 나는 일본인들..jpg
[389]
ㅇㅇ(122.42) 07.26 32612 111
250930
썸네일
[카연] 모험가 용역 장씨 - 11
[25]
엠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8833 39
250928
썸네일
[남갤] “띠가 같다” 라는 말을 잘못 이해한 아이돌..JPG
[169]
띤갤러(211.234) 07.26 25101 61
250924
썸네일
[싱갤] 일본이 담배꽁초 투기를 해결한 방법 ㄷㄷ
[391]
모카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33405 385
250922
썸네일
[디갤] 여름, 그리고 불꽃놀이
[39]
유동교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9505 37
250920
썸네일
[부갤] 미국 올해 금리인하 확정임(스압)
[175]
ㅇㅇ(220.88) 07.26 22658 69
25091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딸배헌터에게 xx 해줄테니 봐달라고 하는 누나
[15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52900 592
250915
썸네일
[항갤] 영국항공 A380 런던 - 요하네스버그 (스압)
[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12272 40
250912
썸네일
[대갤] 日, 먹는 낙태약 승인... 435명 사용 결과 특별한 합병증 없어
[378]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21632 154
250906
썸네일
[유갤] 해산물 극혐하는 외국인마저 인정해버린 한국음식
[607]
ㅇㅇ(185.89) 07.26 34501 376
25090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K국뽕 시리즈의 숨겨진 진실
[422]
싱갤러(1.211) 07.26 28109 270
250897
썸네일
[야갤] 청담동 레스토랑에 비싼차에 명품을 하고 갔을 때 받는 대우
[365]
야갤러(211.234) 07.26 32669 211
250894
썸네일
[국갤] 소련여자 팩트로 패버리는 천조국 여성.JPG
[716]
국붕이(121.141) 07.26 45009 1359
250888
썸네일
[부갤] 세상 쿨한 박선주 강레오 부부의 선구매 후통보.jpg
[125]
부갤러(149.34) 07.26 20246 66
250885
썸네일
[미갤] 에어비엔비 몰카 사건 터져... 이제서야 카메라 금지 조항 추가
[161]
시마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27006 165
250882
썸네일
[기갤] 욕 한마디 없는데 팩폭으로 뼈 때리는 그 시절 아나운서들
[244]
긷갤러(104.223) 07.26 27310 116
250879
썸네일
[싱갤] 인류사 가장 위대한 책의 출판과정..JPG
[408]
환송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31504 226
250876
썸네일
[러갤] 북한 주민은 반일감정이 없고 반중정서는 있다
[432]
배터리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6 20988 23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