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이패드 프로 11형, 버즈2, 워치 액티브2와 같이 사용 중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양, 스펙 관련 얘기는 최대한 거르고,
본인 실사용 위주로 얘기해 보겠음
1. 디자인
역대 삼성폰들 중 가장 예쁜 디자인이라고 단언 할 수 있음
무심한듯 심플하게 블랙으로 처리해버린 카메라와 커버 스크린
별 기교 없이 깔끔한 라인
매끈한 무광 프레임 / 힌지
게다가 온라인에선 정액색이라고 놀려대는 크림 컬러인데,
이거 실물 보면 딱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생각 남
갠적으로 베이지류의 컬러를 매우 좋아해서 여전히 만족 중임
한 달 동안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하더라고
삼성폰으로 이런 평가는 처음
2. 화면 비율
22:9로 매우 길쭉한 화면 비율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도 엄청 긴데 어떻게 쓰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음
일단 18:9나 16:9 영상은 핀치 줌을 하지 않은 채로 봄
위아래로 너무 많이 짤려서...
근데 21:9 시네마틱 비율의 영상을 볼 때는
별로 잘리지도 않고 풀화면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함.
하지만 여전히 영상의 절대다수는 16:9 비율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16:9 상태에서의 양쪽으로 보이는 미친 레터박스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음
대신 위아래로 길쭉해서 웹서핑 시에 내용이 많이 보이는것도 좋았음
3. 발열
스냅드래곤 888 탑재 기종답게 기본적으로 따끈함
게다가 플립의 구조 상 방열도 제대로 안 되는 구조라서
열도 쉽게 받고 스로틀링도 잘 걸린다
잇섭 영상에서 51도까지 올라가는걸 보고와서
저리 뜨거운데 어떻게 쓰냐고 많이 그러더라(디시에서)
일단 플립은 기본적으로 바 형 폰을 반으로 갈라놓은 구조인데
칩셋을 포함한 중요부품은 거의 다 윗쪽에 몰려있어서
발열이 나도 윗쪽에만 갇힌다
(그래서 51도까지 찍는 것일지도)
그래서 세로로 잡을 때 손에 잡히는 아랫쪽은 열이 거의 안 옴
대신 게임 등을 한다고 가로로 많이 잡으면 발열 체감이 클 것임
그리고 그냥 유튜브 보는건데도 발열이 급발진 하는 경우가 왕왕있음.
그럴 땐 가로로 잡아도 손을 아랫쪽 모듈에 두고 잡는다
발열은 뽑기 문제도 아니고 딱히 답이 없어서 별 생각이 안 듦
4. 스피커
전작인 플립1을 약 6개월 간 쓰다 온 건데,
플립1은 모노 스피커가 박혀있었음
모노 치곤 꽤나 좋은 품질을 보여줬지만
당연히 스테레오 앞에선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었는데
이번 플립3에선 드디어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감
근데 의외로 스피커 품질은 그냥저냥이었음
여전히 아이폰 같은 스피커 괴물들 보단 깡통소리가 남
그래도 막 못 들어줄 쓰레기 스피커는 전혀 아님
들어줄 만 한 스피커지만, 엄청 좋지는 않다 정도로 요약 가능
음량도 이정도면 충분하고, 아이폰 정도의 스피커는 바라지도 않아서 만족.
5. 화면 내구성
처음 만졌을 때 느낌은 상당히 단단하다였음.
플립1도 폴드1을 써 본 나에겐 꽤나 단단하게 느껴졌는데,
플립3는 플립1을 폴드1급 물렁물렁 화면으로 느껴지게 만들더라
그리고 두번째로, 보호필름이 씌워진 상태긴 하지만
플립1까지만 해도 보호필름을 씌워도 손톱자국이 계속 남았는데,
플립3는 한 달 동안 손톱자국이 하나도 나지 않았음...
키보드 두드릴때 좀 세게 치는 편이라
솔직히 하나 쯤은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 나더라고
마지막으로 화면 자연사 문제가 여전히 있어 보이던데
나는 플립1도 그렇고 이번 3을 한 달 째 쓰고 있는 동안
화면이 갑자기 깨지거나 나가는 현상은 아직 없음...
운 없게 깨져버린 사람들은 무상수리 잘 받길 기원하겠음
6. 카메라
스냅888에 들어간 최신 ISP의 힘인지,
2년 전 S10급 스펙임에도 꽤나 좋은 성능을 보여줌
HDR 성능도 훌륭하고, 색감도 정확히 잡아내주는 편
초광각 사진의 해상력도 나쁘지 않음
인물(보케)모드는 아직... 갤럭시가 뭐 그렇지...
야간은 찍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음
전면도 찐따새키라 거의 안 찍어서 잘 모름ㅎ
개인적으로 망원렌즈의 부재가 참 아쉬움.
초광각 쓰지도 않는데 망원을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인싸들은 초광각을 많이 쓰나???
7. 배터리
플립3에서 아마 욕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은 부분인 배터리
배터리 타임은 출시 전부터 걱정되었던 것 처럼
오래가지는 않는, 어쩌면 좀 부족한 배터리 타임을 보여줌
내 사용 패턴 기준으로
5G로만 썼을 시 화면 켜짐 5시간
집에서 와이파이로만 써도 6시간~6시간 반
신기하게도 LTE로 내리거나 60hz로 놔둬도
배터리 빠지는 속도는 똑같더라고?
그래서 5G+120hz 조합으로 계속 사용 중임
내가 썼던 폰 중 손에 꼽는 조루폰인 픽셀3가
LTE로 4시간 반, 와이파이로 6시간 감
픽셀3 쓸 때 보단 확실히 배터리에 여유가 있는데,
S10+, 노트10+ 쓸 때 보단 훨씬 쪼달림
Xs를 쓸 때보다도 쪼달리는 듯...
참고로 Xs는 LTE+와파 섞어서 6시간 반 정도
이렇게 배터리 타임이 쪼달리면 충전 속도라도 빨라야 하는데
이새키는 6년 전 S6와 동일한 개좆밥 15W만 지원함
25W 지원하는 기종들이 30분에 60% 넘게 찰 때,
플립3은 40% 언저리에서 놀고 있으니 팔짝 뛸 노릇
시발럼들이 25W 넣는게 그리 어렵드나
9. 커버 화면
전작의 개좆만한 시간 확인용 그 이상의 사용은 어려운
1.1인치의 커버 화면에 비해
면적으로 따지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1.9인치의 커버 화면은 정말 활용도가 많아졌다
누가 앱들을 커버화면에서 돌릴 수 있게 만드는 툴도 만들어 뿌렸던데,
난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안 함
일단 커버 화면으로 삼페가 존나 편하더라고
굳이 꺼내고, 펴서, 쓸어올리고, 인식시킨 후 아래를 갖다대야 결제가 진행되던
전작까지의 삼페는 불편해서 거의 안 썼는데
이번작의 커버 화면 삼페는 그냥 접은 상태 그대로 꺼내서, 쓸어올리고, 인식시키고 갖다대면 결제 끝
플립1을 쓸 때 보다 삼페 사용 빈도가 훨씬 늘은 듯
그리고 커버에도 배경화면 지정할 수 있는게
은근히 소소한 행복임
배경화면 고르는 재미가 있어
이외에는 버즈 노캔/터치 조작이 가능한 위젯이 편했음
음악 제어창이 커져서 제목과 아티스트가
다 보이는것도 맘에 들고ㅇㅇ
9. 120hz
120hz의 뽕맛은 세계 제일이다 ㄹㅇ루...
이것땜에 60hz 기기들을 못 쓸 수준이 되어버렸음
태블릿도 굳이 에어 4세대를 놔두고
프로모션(120hz)이 되는 프로 11형을 선택하게 하는 지경에 이름....
120hz 덕분에 갤럭시 특유의 구린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부드럽게 상쇄되는 게 참 만족스러움
이번에 아이폰 13 프로 라인에도 120hz가 들어갔던데
이젠 앱등이들도 120hz 있어서 뭐하냐는 개소리를 짓껄이진 않겠지?
10. 기타
베젤 얇아진게 측면 프레임 형상과 어우러져 상당히 체감 됨
직접 비교해 본 결과 베젤이 아이폰 12프맥이랑 거의 똑같더라고...
화면 곡률이 베젤과 안 맞음...
은근 거슬리는데 왜 이렇게 해놨는지는 의문...
진동 모터가 여전히 플립1에 들어갔던 구린 코인형 모터임...
솔직히 잡아먹는 공간 차이도 없는데
단가 상승 억제를 위한 선택으로 밖에 생각이 안 됨...
폴드3는 역대급 리니어 모터를 넣어줬던데
플립3은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 비슷한 가격대의 S21+와 동일한 모터는 넣어줘야 하지 않나...
주름은 전작이랑 똑같더라... 그래서 별로 할 얘기가 없음
무게도 전작이랑 똑같아... 186g이라 무겁지는 않은 편
여기에 IPX8 방수방진.... 진짜 너무 편하다
플립1 쓸 때는 비 오는 날엔 주머니에서 절대 안 꺼냈는데
(폭우 쏟아지는데 택시 하나 부르려고 지붕 찾아다님)
이젠 비 올 때는 물론이고 물이 튀어도 물 묻은 손으로 만져도
별 문제가 없으니 정말정말 편해졌다. 이게 혁신이지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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