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897년 군밤황제 이명복 께서 조선이라는 국호를 버리고 별칭이였던 삼한을 고쳐서 대한(大韓)이라는 새국호를 만들었다
여기서 삼한은 마한,진한,변한이 아닌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를 의미하던 삼한으로
조선이 들어서기 전까지 고려때 까진 삼한은 우리의 별칭으로 굉장히 자주 쓰였다
공신들 직책도 삼한이 붙었고 우리땅을 삼한땅이라고 불렀으니까
하지만 대몽항쟁이 일어나면서 삼한이라는 용어가 점차 사용빈도가 줄었는데
이유는 신라와 고려가 삼한을 통일 했었어도 각기 다른 삼한 유민들간의 정체성까지 하나로 묶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몽항쟁이 터지니까 당연히 좆망하게 생겼는데 자존심이 목숨 지켜주냐?
바로 태세전환 해서
“우리 고구려,백제,신라는 사실 같은 민족으로 우덜 조상은 조선이다! 삼국은 같은 조상을 공유하는 집단이니 적을 무찌르자!”
요런 개념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때 주목 받던게 조선과 단군이였다
그래서 단군이 최초로 사서에 등장하는게 삼국유사인데 이때가 시기적으로 대몽항쟁을 거친 후였다
현재는 그냥 최초의 국가이자 민족 시조 정도로 여겨지지만
당대에는 통합의 상징이자 민족을 묶는 구심점으로 지금과는 위상이 달랐다
그래서 고려말 삼봉 폭도전 슨상께서도 고구려,백제,신라는 모두 조선의 아이들이니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셨고 그렇게 고려가 무너지자 자연스레 조선이 1400년만에 우리 역사에 재등장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조선은 이전 왕조들과 다르게 통일,통합보다는 교체의 성격을 띄는 왕조라
삼한은 점차 조선이라는 이름에 밀렸고 삼한 땅조차 조선팔도라 불리게 된다
그런데 조선말기 열강의 침탈에 시달리면서
다시 자주적인 시대를 꿈꾸는 우리의 열망이 삼한을 부활 시켰으니
일단 고구려,백제,신라는 모두 통일 왕조가 아니라 지역색이 강한 왕조라
이 삼국을 아우르던 삼한에서 나라 이름을 딴 것이였다
더구나 사방팔방 다 제국들 뿐이니 우리도 제국이 돼보자 하여
동아시아에서 본디 제국은 한글자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대청,대명,대원 등)
삼(三)자를 빼고 大를 추가해 大韓제국이 탄생 할 수 있었다
이는 삼국이 망한지 1400여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한민족은 삼국의 승계와 통합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은 그냥 시조국가 정도로 다시 위상이 내려갔다
<대한황제 어진 이라고 적혀 있는 고종의 사진>
아무튼 그래서 당대에는 대한제국의 약칭은 한국이 아니라 대한(大韓)이 훨씬 더 많이 쓰였다
한국도 쓰이긴 했는데 일반적으로 대한이 줄임말이였다
이는 해방후까지 이어져 애국가에도 대한 사람 대한으로 라는 가사로 남아있고
한남을 대한남아, 대한건아라고 부르는 둥 여전히 우리의 약칭은 대한(大韓)이였다
그래서 60~70년대 신문이나 방송들을 봐도 다 대한이라는 표현뿐이다
오히려 구한말보다 이 때가 대한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였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 베트남에서도 우리를 대한이라고 불렀다 예로 라이따이한(大韓)이 있다
하지만... 모 사건으로 인해 대한(大韓)은 사멸화 됐는데
바로 88올림픽이다
엥? 이게 무슨 소리인가? 갑자기 올림픽 때문에 대한(大韓)이 사멸화 돼어 한국(韓國)이 더 많이 쓰이게 됐다고?
갑자기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 이해가 안갈텐데
바로 한국 현대사 만악의 근원 이 새끼들 때문이다
중국의 정식 국호는 중화인민공화국이다
우리보다 풀네임이 더 긴데 그래서 얘들은 앞에 중(中)과 끝자리 국(國)만 떼서 중국을 약칭으로 쓴다
바로 이 네이밍법이 우리한테 영향을 강하게 주게 된거다
당시 냉전시대였고 중국과는 공식적으로 수교가 체결되기 전이였다
그래서 중공이라고 자주 불렀는데 미수교국 새끼들이 우리 올림픽에 와서 자신들을 중국이라고 줄여 부르고
우리를 보고 대한이 아닌 한국(韓國)이라고 부르는게 아닌가?
이 때부터 사회 각계층에서 대한(大韓)이라는 줄임말이 마치 “위대한 대한민국” 이런 국뽕스러운 뉘앙스를 준다고
대한이 점차 밀리더니 중국식 약칭법을 따라 한국(韓國)이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대한(大韓)이라는 국호가 세상에 등장한지 올해로 124년이 되는해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이라는 약칭이 자리 잡은지는 88올림픽 시작년도로 따져도 겨우 33년
남은 기간동안 우리는 우리를 대한(大韓)이라고 불렀지만
지금 대한이라는 명칭은 완전히 사멸화 돼서 더는 쓰이지 않고
이제는 대한민국,한국 두가지만 쓰일 뿐이다
이는 외국에도 영향을 줘서 베트남도 대한이라고 부르다가 한꾸옥(韓國)이라고 부르고 있다
반중감정이 극에 달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짱개식 약칭법인 한국이라고 쓰고 있으니
역사란 때로는 아이러니를 남는 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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