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트럭시위였을 것이다
게임에 쌓인 분노가 폭발하거나 각종 유저기만 사건들로 인해
그 결과 많은 게임사들은 비로소
여태 한 번도 해본적 없거나
수 년전에나 고작 한 두 번 해봤던 유저간담회를 열게 되었다
이렇게 유저가 운영진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몇천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모아 트럭을 보내야하는 작금의 사태가 씁쓸하기만하다
하지만 고작 일년전에 트럭을 보내는 대신 영화를 찍어서 운영진과의 평화로운 간담회를 열게 만든 게임유저들이 있으니...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일랜시아'
80년대생 중붕이나 90년대생 중붕이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게임이지만
모르는 응애 중붕이들을 위해 일랜시아가 무슨 게임인지 설명해주자면
이 게임은 1999년에 나온 넥슨의 MMORPG이며
이미 한참 전에 업데이트,패치가 끊기고 숙제조차 안내줄 정도로 방치된
말 그대로 서버만 열어둔 게임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직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남아 있으며
그 유저들이 모여
'우리 한 번 게임을 바꿔보자!' 하고 카메라를 들어서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바로
영화에선 감독이 자신의 캐릭터인 '내언니전지현'을 통해
일랜시아에 남아있는 유저들에게 일랜시아를 아직까지 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유저들은 거기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들려준다
이 질답이 맨날 중붕이들이 가지는 의문인
'왜 아직도 센징이들은 스팀게임을 안하고 미개한 조선온라인게임을 할까?(이봐고든!)'
에 대한 답이 될지도 모른다
결국 영화를 통해 평화로운 유저간담회를 열게 된 훈훈한 결말은
불신과 혐오의 시대에 보기드문 미담이라 생각된다
애시당초 간담회는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요즘 게임들은 간담회가 아니라 국회청문회를 보는 것 같기도...
다큐영화라 좆노잼일 것 같아 꺼려하는 중붕이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일랜시아를 해보지 않은 중붕이들조차 이해할 수 있게 영화에서 친절한 설명또한 따라 나오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거기다 동시대의 게임인 바람의나라, 아스가르드 등 다른 게임들도 잠깐씩 나오니
당시 온라인게임을 해본 추억이 있는 8090년대생 중붕이들은 이 영화를 꼭 봤으면한다
'시발 미쳤냐? 나보고 네이버한테 애미를 팔라고?'
그래서 지금 '인디그라운드'라고 영진위에서 만든 사이트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공개해놨다
상영기간은 5/10부터 5/24까지
이래도 헤맬 중붕이들을 위해 댓글로 링크를 남길테니
중붕이들은 기간 내에 꼭 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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