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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식량위기 : 좋은 시절은 다 갔다

도끼선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25 00:45:02
조회 54927 추천 266 댓글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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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만이 아니다. 좋은 시절은 15년 전에 끝났다.


기사원문(독일어, FAZ)


- 이 기사는 각종 그래프와 통계를 통해 지난 수십년간 이어져온 식품가격 상승의 원인과 추세 등을 설명한 FAZ 칼럼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식량가격과 가용성이 화제로 대두되었다. 전쟁 발발 이후 옥수수 가격은 약 20%, 듀럼 밀 가격은 시장에서 무려 60%나 올랐다. 그러나 식품 가격 상승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FAO(식량농업기구)의 식품가격지수를 보면, 약 20년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1970년대 초반 식량 위기 당시 최악에 도달했을 때에도, 가격은 오늘날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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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 : 2016년 4월과 비교하여 얼마나 상승했는가?

식용유 : 135% 상승

곡물 : 92% 상승

유제품 : 91% 상승

육류 : 39% 상승

설탕 : 30% 상승


(식량위기가 있었던) 지난 1972년과 마찬가지로, 2007년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이었다. 1970년대에는 이미 현저히 감소된 잉여 생산물을 사회주의 세계로 수출함으로써 상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특히 동시에 농작물 실패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훨씬 더 컸다. 2000년대 중반, 급격한 유가 상승 때문에 옥수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장기간의 가격 하락 때문인지 사람들은 식량에 대한 주제를 잊어버린 것 같다. 동시에 먼저 베트남, 그 다음은 인도에서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수출 금지령을 내렸고, 이는 결국 수입국의 패닉 바이(허겁지겁 웃돈주고 사는것)와 쌀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은 항상 식품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식품 생산은 에너지 집약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직접적으로는 연료비에 영향을 미치지만, 더불어 온실 및 창고 보온 및 냉각기술도 더 비싸지게 된다. 1970년대 초반 식량 위기가 당시 석유 파동과 동시에 일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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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지수 : 2010년을 100으로 기준으로 함.

2022년 3월 현재 271.


유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천연가스 가격이다. 1990년대에 식품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적었던 것은 유가상승과 일치하며, 2000년대와 2010년대의 식품가격 상승과 최근 급격한 식자재 가격 상승은 천연가스 가격에 상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비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는 생산비용의 최대 80%를 차지한다. 특히 요소는 암모니아와 천연 가스, 공기 및 물을 합성시킴으로서 생성된다. 지난 6년간 천연가스 가격은 3배 이상 올랐으며 이러한 급격한 가격 상승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높은 비료가격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부들이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면, 가격에 직접 반영된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대신 비료 사용량을 줄일 것이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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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가격 : 2010년을 100으로 기준으로 함.

총합 232.53


품목별

요소 : 371% 상승.

삼중인산염 : 190% 상승.

디아모늄인산염 : 189% 상승.

인산염 : 119% 상승.

염화칼륨 : 87% 상승.


식품 가격이 높아지면 이는 곧바로 영양실조로 이어진다. 영양실조에 처한 인구는 1990년 약 10억 명에서 2020년 6억 8400만 명으로 감소했지만, 식량 위기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더욱이 총계가 감소하면서 세계 일부 지역의 실태에 대한 판단을 흐려놓는다. 아시아의 영양실조 인구는 20.01년 이후 4분의 1 만큼 감소한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40% 증가했다. 중남미에서도 2020년에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수치가 증가했다. 총량이 감소한 것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상황이 개선된 결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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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인구 숫자 : 단위 (백만)

주황색 :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짙은 연두색 : 중앙아시아 및 남아시아

옅은 연두색 : 그 외 아시아

황색 : 아프리카


이전 위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식량 위기에도 여러 요인이 수렴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이 중단되고 운송 비용이 증가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경제 회복이 예상되면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일부 작물의 작황은 악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이후) 지난 30년간 곡물 생산량을 3분의 2만큼, 생산성을 4분의 3만큼 늘렸다. 밀레니엄의 전환기에도 미국은 곡물 수출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가 20%의 점유율로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 되었고, 우크라이나가 9%로 5위를 차지했다. 곡물 면에서 양국은 미국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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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수입량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 (2020년)

소말리아 : 100% (우크라이나 68%, 러시아 32%)

라오스 : 94% (러시아 71%, 우크라이나 23%)

이집트 : 82% (러시아 61%, 우크라이나 21%)

수단 : 76% (러시아 71%, 우크라이나 5%)

콩고민주공화국 : 69% (러시아 55%, 우크라이나 14%)

세네갈 : 66% (러시아 50%, 우크라이나 16%)

탄자니아 : 64% (러시아 62%, 우크라이나 2%)


덧붙여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식품의 선물거래가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가정은 입증할 수 없는 가설이다. 대신 정치적인 조치는 가격 상승에 한몫한다. 빈곤국에서 식품가격 상승에 대비해 취한 가장 흔한 조치 중 하나는 금수조치였다. 이러한 제한은 2007년과 2008년에도 적지 않게 일어났고, 지금 또다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직관적으로는 정확하고, 개별 사례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맥락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예를 들어, 2010/11년 식량위기에 대한 세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밀 가격 상승분의 40%는 소비 증가와 생산 인센티브 감소(수출 부족으로 인해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조치)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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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식량 자급률

밀 : 125%

육류 : 121%

옥수수 : 59%

채소 : 36%

식물성 기름 : 26%

과일 : 20%


수입 의존성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부드러운 밀이나 육류 자급률이 높다는 점은 식량안보에 확실히 긍정적이다. 채소와 과일의 경우 이러한 비율이 50% 미만인데,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품목은 EU 국가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블루베리는 특히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상임.


읽어줘서 감사.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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