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갔다와서 밀린 일에... 코로나에 정모에 암튼 치여서 ㅋㅋㅋ 이제야 후기 글 들 하나씩 올립니다.
본격 부르고뉴 여행 전 리옹 당일 치기
불곤도 갈거면서 굳이, 왕복 5-6시간 걸리는 리옹을 꾸역꾸역 당일치기로 가게 된건...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레도스 가르나차로 대표되는 Rayas... 에 대한 저의 광적인 집착 때문이었습니다.
마셔보지도 못한, 아니 한국에서는 저 같은 텅-장이 감히 꿈 꿀 수도 없는... CdP가 아니라 Rayas 로 따로 분류 되어야한다는 바로 그 와인.. Rayas CdP.
그리고 그 하야쓰 와인을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곳이 바로 이 곳.. 리옹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당일치기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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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리스트가 공개된 업장에서 (샵도 아닌 미슐랭 레스토랑) 판매하는 380유로의 저 영롱한 이름. 쌰또네프 뒤 빠쁘 샤또 하야쓰....
물론 혼자 완병도 못하는 알쓰가... 식당에 가서 50만원하는 와인을 사마신다는게 참 미친 짓이긴한데... (눈팅하던 비밀친구한테 한소리 듣겠....) 그래도 너무너무너무 마셔보고 싶던 와인이라. 저 가격표를 보고 바로 식당을 예약하고, 리옹행 기차-버스 표를 예매하고야 말았습니다.
암튼, 그래서 완성된 아침 7:30분 출발 다음날 새벽 2시 도착
총 도보 23km, 버스 138 km, 기차 145 km의 초초초초 강행군 당일치기 시작
섭씨 35도 땡볕 아래에서 23km 걸어다닌 루트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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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구석 구석 잘 돌아다녔네.. 싶지만, 사실 리옹 좀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어? 저기 아무것도 없는데 이상한 곳을 갔네..."
네, 말 안 듣는 청개구리 (특 : 정모 때 byob 2.5병 들고감), 샵 돌아다니지 말고 와인바+미슐랭 레스토랑 가서 싸게 마셔라. 라는 선인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나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숨겨진 작은 와인샵에서 (동네 10년된 가자주류 같은...) 누구도 찾지 못한 꿀딜을 찾고야 말것이다". 라는 일념으로 나름 평점이 좋아보이는 20여곳의 샵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내린 최종 결론
"어른이 말하면 들어라"
동네에 오래된 와인바, 미슐랭 레스토랑 가세요. 두번 가세요. 쓸데없이 무겁게 핸드캐리 하시지 말고, 다 드시고 오세요... 오셔서 몰테일 다해줌 쓰세요. 갓쿠텐 짱짱맨
암튼 도착해서 점심은 얼마전 비밀이야님도 리뷰를 하셨던 부숑, Cafe du Peintre 입니다.
부숑은 그러니까, 약간 머릿고기, 간 같은 고기 부속물로 음식을 내는건데, 원래는 뭐 저렴한 노동자들을 위한 음식이었다는데, 뭐 와인 안주로 먹기 딱 좋다 아입니까..
주문한 음식은 스지+도가니+렌틸콩 샐러드, 그리고 송아지 머릿고기를 살짝 튀겨낸 이름 모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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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들은 다 정말 맛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던건 와인들이 하나 같이 다 품절이더라구요.. 조금 괜찮아 보이는 와인리스트들은 다 줄이 쫙쫙 가있거나... 리스트에 있어도 물어보면 품절이라고 안줌.. ㅠㅠㅠ (이거 인종차별??)
라쇼 본로마네 '18 150유로보고 아 이건 갤럼들 놀릴각이다 싶어서 입이 찢어지며 주문했는데 칼 같이 까임 ㅠㅠ
시무룩해져서 그냥 화이트/레드 한잔씩 글라스로 주문
화이트 // Jean Philippe Padie - Fleur de Cailloux 2020
그르나슈 블랑 / 그르나슈 그리 / 마카베우
얘는 찾아보니 수입이 되더라구요? 살짝 네츄럴 뉘앙스가 있긴했지만, 편하게 먹기 좋았던 화이트... (사실 더워서 벌컥벌컥 마시느라 잘 기억이 안남 ㅠㅠ)
레드 // Guillaume Gilles - Cornas Nouvelle R les Rieux 2020
요새 꼬르나스에서 나름 친다는 생산자라는데, 글라스 와인으로 이런게 나와?? 싶을 정도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살짝 동물적인 뉘앙스가 있지만, 정말 풍성하게 입안을 가득채우는 신선한 과실의 향과 맛, 도수도 무려 13% 밖에 안됨.
어... 이렇게 말하면 진짜 맛 없을거 같은데...
찐하게 갈아낸 잘익은 자두랑, 라즈베리, 블랙 체리 스무디에 화이트페퍼를 으깨서 뿌리고, 광천수랑 같이 마시는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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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이어지는 와인샵 탐방... 지루하니 리옹 풍경도 좀 보고가세여
나중에는 와인 말고 도시 관광하러도 다시 가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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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일치기의 핵심인 Rayas 얘기를 하기전에, 혹시라도 언젠가 방문을 할지도 모르는 갤럼들을 위한 리옹의 샵들 몇개 리뷰
리옹에서 제일 유명한 와인샵 두개 꼽으라면 (이 두개가 아마 비노이스타에서 리옹 간 영상 찍었을 때 나온 샵 두개)
Antic Wine, Maison Malleval
Antic Wine (18 Rue du Bœuf, 69005 Lyon, France) 의 경우 일단 샵 들어가자마자 심장이 미친듯이 뜀.
와인으로 가득찬 샵 내부,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 퀘퀘한 지하실, 그리고 꿉꿉한 먼지냄새
"와 이거 미쳤다 이거 들어가면 막 먼지에 쌓인 60, 70년대 빈 불곤 튀어나온다" 가슴 두근두근 쿵쾅쿵쾅
하지만 현실은.... 그런 올빈 다 팔려씀당
분위기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와인들이 16-19빈 정도. 물론 구석에 와.. 하는 올빈들이 있긴한데 가격도 영 그냥저냥..
구경하긴 좋고 구석구석 찾으면 뭐라도 나올거같긴한데 사실 냄새가 많이 나서 오래 있긴 힘듭니다 ㅋㅋㅋ
Maison Malleval (11 Rue Émile Zola, 69002 Lyon, France)이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리옹에서 가장 가격이 괜찮았던 샵.
근데 또 그렇다고 뭐 떼루아 정도되는 엄청 큰 샵은 또 아니고,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
네이버 어디 블로그에 봤을 때는 작셀 100몇 유로 이렇게 있길래 여기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했지만, 그런 딜은 읍씀...
나름 갤럼들 준다고 가격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오래된 갤럭시 S10의 카메라로는 동영상 화질구지라 확인이 안되네요 ㅠㅠ
규모나 리스트가 괜찮았던 곳은 Vignes et Vins(11 Cr Franklin Roosevelt, 69006 Lyon, France), Cave Bataillon(37 Av. Félix Faure, 69003 Lyon, France)이 있었고, 전혀 안 그럴거 같은데 의외로 폴 보퀴즈 시장(?) 안에 있는 와인샵 가격이 나쁘지 않았음.
암튼, 그래서 위에 올린 문제의 하야쓰 380유로 식당은 바로
한국인 최초(맞나?) 리옹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이영훈 셰프님의 Le Passe Temps 였습니다
음식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디너 코스가 (사진 하나 빼먹음) 아뮤즈부슈-4디쉬-디저트 이렇게 나왔는데 89유로. 한국 미식씬이 요새 정말 많이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이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디테일이 들어간 음식을 한국 파인다이닝에서 먹으면 얼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참 얘들은 이 가격에 이렇게 먹는구나 부럽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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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와인은 어그로 글로 올려서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결국 하야쓰 CdP는 못 마셨습니다 ㅠㅠ
제가 6월 둘째주에 갔는데.... 6월부터 메뉴판이 업데이트 되었더라구요.. 무려 320유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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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보라서... 아무리 하야쓰가 궁금해도 700유로 내고는 못 마시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역시나 50유로 인상되긴 했지만 퐁살레트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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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근데 할말이 많습니다.
그,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 않았습니까??
여행가기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혼자서 완병도 못하는 내가 과연 업장가서 좋은 와인을 온전히 잘 즐길 수 있을까?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무려...
"꼬라뱅을 챙겨가자".....
덕분에 인천공항 출국할 때도 이상한 실린더 있다고 짐 검사 따로 받았 ㅠㅠㅠㅠ
하야쓰 CdP를 못 마신다는건 안타깝지만, 저는 울지 않습니다. 이 먼 리옹까지 들고온 꼬라뱅이 있었기에, 못 마신 퐁살레트는 가져가서 마시면 되기 때문이죠.
구글에 "Can I use Coravin in wine bar?" "Can I use Coravin in restaurant?" 검색도 미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쪽팔린건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아 쏘믈리에니므, 제가 정말 너무 마셔보고 싶은 와인인데, 제가 알쓰라 다 못 마심 ㅠㅠ 혹시 꼬라뱅 가능??"
"어... 우리 꼬라뱅 안 쓰는데??"
그제서야 저는 씨익 웃으면서 마약 밀거래 하듯, 살짝은 의기양양해져서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꼬라뱅의 영롱한 자태를 살짝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이 악물고 웃음을 참는게 보이는 입꼬리 씰룩씰룩 엄근진한 표정...
"ㅋㅋㅋㅋㅋ 하야쓰 같은건 우리가 오픈해서 코르크 번호 적어야함 ㅋㅋㅋㅋ 쏘리 ㅋㅋㅋㅋㅋ"
"아 맞다 작셀도 안됨 ㅋㅋㅋㅋㅋㅋㅋ 아.. 혹시 몰라서 ㅋㅋㅋㅋㅋ drc도 안됨 ㅋㅋ 참고염"
"그래도 남은거 가져가게는 해줄게, 코르크에 적힌 번호만 적고 사진 찍으면 됨"
ㅠㅠㅠㅠㅠ 국제적 진상+호구+또라이 된 기분 ㅠ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받은 퐁살레트는... 글쎄요....... 사람들이 하야쓰 CdP를 말할 때 말하는 그 화려함이 전혀 안 느껴집디다.
엄청나게 딴딴한 과실, 그리고 그걸 전부 덮어버리는 인센스. 기대했던 화려한 노즈에 뿜어져나오는 딸기향은 어디가고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시나몬, 인센스, 스모크의 뉘앙스 강하더라구요....
그 인센스, 스모크 뉘앙스가 너무 강한 나머지 출장 전주에 있던 모임에서 부쇼네로 망해버린 보에르지오가 떠오를 정도...
아니, 맛있는 와인은 어려도 맛있다면서요. 난 이거 마시면 눈물 주륵주륵 흘릴줄 알았지... ㅠㅠ
기대했던 감동이 너무나 없어서,,, 저는 이미 진상이 된거 한번 더 되기로 해봤습니다.
"님 이거 한번 확인여... 과실이 안 느껴지는데?"
"아... 그거 안 열린거임 10은 또 굿빈이라 완전 어림.. 너가 가져간다해서 내가 디캔터도 안 썼잖아. 내가 하야쓰 놀러가서 들은건데, 퐁살레트는 오픈하고 48시간 후에 마시라 하더라 ㅋㅋㅋ 집 가서 마셔봐 ㅋㅋㅋㅋ"
ㅠㅠㅠ
그렇게 저의 첫 하야쓰 경험은 끝이 났습니다.
또 모르죠,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시음적기 따윈 없고 맛있는 와인은 어려서도 맛있어야하는게 맞을지도요.
그렇게 생각하자면 제가 마셨던 퐁살레뜨는 정말, 저 가격대의 감동은 전혀 주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놉이자 라벨 드링커인 저는, 제가 항상 꿈꿔오던(사실 그보단 아래급이지만) 샤또 하야쓰의 퐁살레트가 사실 그 정도 끕의 와인이 아니라는 그 현실이 너무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울면서 오늘도 외칩니다
"아 형씨 왜 덜익은 초록 바나나를 먹고 그래.... 이거 한 30년 있어봐 존맛... (일거야...)"
아 그래서 아무것도 안 샀냐구요?
고르고 골라 나름 가격 괜찮아 보이는 아래 2병 집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폴 보퀴즈 재래시장(?) 안에 있는 작은 와인샵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나 리스트가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막 갤럼들이 꿈꾸는 미.친.현.지.가.격. 같은 건 없음 ㅠㅠ
오른쪽은 많이들 아실 Meo-Camuzet Nuits Saint Georges 1er Les Perrieres 2019
아... 거기까지 가서 네고시앙 1er나 사왔다고 까일거 같은데 ㅠㅠ 암튼 살만한게 없었음 ㅠㅠ
왼쪽은 아마 수입이 안되기도 하고,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 Chapelle St.Theodoric Le Grand Pin 2017
이건 무슨 듣보냐...... 네, 하야쓰 Pignan 바로 옆에 밭에 위치한 그르나슈입니다 ㅠㅠ 하야쓰에 대한 이 광기어린 집착 ㅠㅠ
암튼, 2병 합쳐서 16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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