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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꼼짝없이 아내에게 잡혀사는 남자앱에서 작성

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09 0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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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1세)

카스티야 왕국의 공주인 이사벨은 이복오빠인 엔리케 4세가 즉위하자 3살의 나이로 어머니 이사벨 왕후, 동생들과 함께 왕궁에서 쫓겨나 감금당하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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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생활을 하다 감금 생활과 혹독한 감시에 시달린 어머니는 의붓아들 엔리케 4세에 대한 증오까지 더해져 정신이상을 일으킴

결국 어린 이사벨은 더 어린 동생들도 돌보고 집안일도 직접 하는 등 어릴 때부터 강인한 생활력을 기르게 됨

정국이 안정되자 엔리케 4세는 이사벨 일가를 왕궁으로 불러들였고 이사벨은 공주의 삶을 되찾았으나 엔리케 4세의 딸 후아나와 이사벨의 동복동생 알폰소 왕자 때문에 왕위 계승 순위는 밀려나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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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엔리케 4세의 딸 후아나 공주가 사실 엔리케 4세의 친딸이 아니라 후아나 왕비가 불륜으로 낳은 딸이라는 소문이 돌게 됨

反엔리케 4세 귀족들은 이를 구실삼아 이사벨의 동생 알폰소 왕자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카스티야 왕국은 분열되고 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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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가 몇 년 뒤 사망하자 알폰소를 옹립했던 귀족들은 대신 이사벨을 옹립하려 했으나, 이사벨은 어릴 때부터 겪은 수감생활로 익힌 처세술을 발휘해 "엔리케 4세 왕이 있는 한 왕위에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함

이로 인해 카스티야 내전은 종결되었고, 엔리케 4세는 이사벨에게 매우 감명받아 이복동생인 이사벨을 후계자로 점찍어두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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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폰수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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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2세)

단숨에 카스티야 왕국의 왕위 계승자로 떠오른 이사벨에게 유럽 각국에서 청혼이 쇄도했음

그 중 이사벨은 아라곤의 왕자 페르난도와, 엔리케 4세는 포르투갈의 왕 아폰수 5세와의 결혼을 원했음 (당시 이사벨은 17살, 페르난도는 16살, 아폰수 5세는 46살)

이사벨은 결혼을 신청하러 온 포르투갈의 국왕 대리인을 쫓아버리고 독단으로 페르난도와의 결혼을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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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1세)

노한 엔리케 4세는 이사벨을 궁에 감금했으나 이사벨은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부하들을 데리고 바야돌리드로 도망갔고, 그곳에서 페르난도에게 "당장 나랑 결혼하러 오라"고 편지를 씀

편지를 받은 아라곤과 페르난도는 매우 당황했으나 페르난도 역시 대담하게 몇 명의 부하만 데리고 상인으로 변장해 350km를 이틀 만에 주파하여 바야돌리드로 도착함

그해 페르난도와 이사벨은 엔리케 4세의 허락없이 결혼식을 올렸음

둘은 사실 먼 친척 관계여서 교황의 허가가 있어야 결혼할 수 있었으나 둘을 지지한 톨레도의 대주교가 허가장을 위조해줘서 선결혼 후허가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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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야/아라곤 왕국)
5년 뒤 엔리케 4세가 사망한 뒤 포르투갈의 아폰수 5세, 후아나 공주와의 전쟁을 거쳐 이사벨은 카스티야의 국왕으로 즉위하고, 아라곤의 후안 2세도 그 무렵 사망하며 페르난도도 아라곤의 국왕으로 즉위함

이렇게 부부 왕과 연합 왕국이 탄생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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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상 연합 왕국의 주도권을 가진 것은 카스티야였음

둘이 왕위에 오른 뒤 각자의 나라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긴 했으나, 카스티야가 아라곤에 비해 인구와 국토가 월등했기 때문에 이사벨은 아라곤에 은근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면 페르난도가 그렇게 할라치면 "뭐함? 뒤지고 싶음?" 같은 반응이 돌아왔음

이사벨은 페르난도에게 늘 "나는 왕비가 아니라 여왕"이라는 걸 강조하고, 자신이 1살 많은 것까지 들먹이며 페르난도를 압박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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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그런 한편 당시 유럽에서는 약간 맛이 간 항해사 한 명이 스폰서를 구하고 있었는데, 양아치같은 요구조건과 터무니없는 거리 계산에 포르투갈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게 거절을 당했음

당연히 아라곤 왕국도 거절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라곤 왕국은 이미 지중해 무역을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데 투자할 의미가 전혀 없었음

그러나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진출에 위협을 느낀 카스티야의 이사벨은 미친 척하고 아끼는 보석을 팔아버리고 왕관까지 톨레도 대주교에게 팔아버리며 콜럼버스를 후원했음

결과는 싱붕이들이 아는대로였고, 대서양 무역의 개막과 함께 아라곤은 카스티야에게 더욱 심하게 종속당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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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는 이사벨 사후 어떻게든 카스티야를 다 따먹으려고 딸을 정신병자로 몰았으나 의회의 판결로 사위 펠리페 1세에게 다시 카스티야를 뺏겼고, 이후 펠리페 1세가 의문사하여 카스티야를 되찾는 듯했으나 이번엔 본인이 죽어버림

이사벨, 후처 사이에서 모두 딸밖에 없었던 페르난도는 끝내 카스티야를 못 먹고 손자 카를 5세가 역으로 아라곤을 먹고 스페인을 만드는 것을 무덤에서 지켜보게 됨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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