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전날까지만 해도 콜라보 카페를 방문할 생각이 없었다

8월 24일은 휴일이었지만 그동안 휴일을 희생하고 심지어 출근일까지 카페 레이드에 써버린 결과로 난 지쳐버렸고

그짓을 또 할 엄두도 못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전점을 방문하면서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소식이 올라올까 알림을 해둔 애니플러스 트위터 계정에서

그날따라 뭔가 자꾸 관련 소식을 올려대는 것이었다

상품에 관심이 있으면 대전으로 먼저 가겠네...

확률은 반반이긴 한데

여태 간 사람 입장이면 이왕이면 바뀐 특전을 받으러 가지 않을까?

평소보다 사람이 적을 수도 있겠네

4타임이면 광주점엔 2시가 넘어야 사람이 몰리겠네...

내 휴일에 맞춰 마치 톱니바퀴 맞물리듯이 맞아들어가는 상황들

나는 홀린듯이 새벽에 광주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고 있었다

다음날 새벽

고속버스는 기차보다 좌석이 적어 금방 매진난다는것을 몰라 늦게 출발한 결과

광주에 도착한 건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였다

갤주 방송을 보면서 가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버스갈아타는 타이밍하고 맞춰서

정확하게 데이드림하고 버터플라이 부분을 놓침

심지어 버터플라이는 들을 수 있었는데 갤주가 끊고 아니잠만시발 저작권 하는 바람에 못들음 아오

광주점은 1층에 대놓고 있어서 헤멜 일이 없어 그거 하나는 좋더라

뭔가 오렌지색 셀로판지같은걸 발라놔서 무슨 정육점같음

혹시라도 카페가 차 있어서 입장이 불가하면 테이크아웃만 하고 바로 갈 심산이었으나

예상대로 카페는 텅텅 비어있어 바로 주문이 가능했고 온 김에 카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럼 구라 아이스크림 한번 더 먹어볼

시1발 거 그냥 구슬아이스크림인데 인기 존나많네

다행히 아메 드링크가 남아있어서 이나 케이크와 함께 주문했다

굿즈가 좀 있었지만 캔뱃지같은 자코 말고 중요한 것들은 공지가 먼저 나가버려서인지

4타임부터 판매한다고 적어놔서 건드릴 수 없었다

저번에 칼리것만 안 산게 뭔가 미안해서 칼리 캔뱃지 하나하고 아메 캔뱃지 다른 버전을 두개 샀다

스탬프쾅

넣기 전에 잘 말려준다

다른 카페처럼 커튼이 쳐져있는데 이 너머에 카페가 바로 있는게 아니라 들어가서 옆에 있는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한다

제대로 앞을 안보면 커튼넘기고 들어가다가 코 박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럼 이런 공간이 나옴

다른 카페보다 어둑어둑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용한건 뭐 사람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계단 뒤쪽에 주방이 있으니 매장용 영수증을 주고 벨을 받아서 착석하면 된다

뭔가 국룰처럼 되어버린 아메착석

네또저에요

산거하고 늘어놓고 한번 찍어주고

??

시킨게 둘뿐이라 음식이 금방 나왔는데 아메드링크가 뭔가 이상했음

마셔보니까 실제로도 스무디가 아니라 생과일주스같은 느낌으로 나왔어

차갑지 않은건 아니지만 덜차가움

근데 별거아닌거같은 이차이로도 느낌이 되게 다르더라

패션후르츠맛도 저번보다 약하고 망고나 파인애플 맛이 좀더 강하게 느껴짐

아님 뭐 카페마다 배합자체가 다른가

확실한건 아메드링크는 차가울수록 더 맛있다는거

이건 맛없는건 아니었는데 저번보단 별로였어

원픽으로 꼽았던 그정도의 맛이 아님

이나 케이크

밑에 있는 케이크는 저번에 먹은 그대로인데 위에 올라간 과일이 세팅이 좀 다르더라

기성품에다가 베리만 따로 얹는 방식인가봄

딱 봐도 라즈베리가 아니고 아마 크랜베리같은데 맛은 별로였다

저번이 무맛이라면 이번엔 신맛이 싸대기를 때림

다먹고 베리만 남겼다

사실 둘남은 디저트중에 아메는 치즈케이크니까 이거고른건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딱히 좋아하는 계열이 아닌데 그냥 아메고를걸 싶기도 하더라고

적극적으로 소품을 배치한 대전점을 이전에 가서 비교되어서 그렇게 느낀 걸수도 있는데 광주점은 뭔가 콜라보카페로서는 약한느낌

중간에 이나 판떼기가 크게 있긴 하지만 그거뿐

벽에 다른점보다 크게 영상 쏴주긴 하는데

그 영상이 뭐 특별한게 아니고 방송중 찍은 짤이나 MV라 별로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음

벽에 건 그림같은거도 별로 없어보이더라고

아니면 내가 이 다음에 합정점을 가야 돼서 좀 대충 본건가?

모르겠음

형태는 다르지만 어느지점이나 다 붙여놓는거

붙여놔도 그냥 음식물 쓰레기에 넣는거같더라

헷갈리긴 해

어디에나 있는 포스트잇 게시판

종이인형이 붙어있더라

잘만듬

갤주

맨 위에 붙어있던 사나그림

나는 뭐 언제나 그랬듯이 국밥메세지를 남기고 카페를 나왔다

나오면서 이거 하나 샀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거 만이천원이자늠

특전 하나 안받은거 꼴받네

일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