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와서 일이 없을거 같았지만 얼굴 도장이나 찍을려고 나가봄
5시 40분까지 기다리다 인력 소장이 1층에 주차된 스타렉스를 타라고함
아파트현장 신호수 일이라고 알려줘서 바로 나감


근데 내가 탄 오도봉고는 부천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하더니 2시간 10분을 달려 경기도 양주에 도착함


군필 토붕이들은 알겠지만 양주는 엎어지면 쥬지 닿을 거리에 북한 빨갱이들과 우릴 나눠주는
38선에 인접한 북쭉 지역임
여튼 아침을 먹고 담배피우던 반장한테 물어봄
"여기 아파트 현장이 있냐, 오늘 신호수 한다고 들었는데 아직 더 가야 되나요?" 라고..
근데 순간 담배 피우던 반장이
"우리 보도블록 깔러 왔는데?"
라고함

????????????????



이런 씨발 ㅋㅋㅋㅋㅋ 인력 소장한테 제대로 통수 당함 ㅋㅋㅋㅋㅋ
신호수 한다더니 보도블록 깔려고 2시간 동안 오도봉고 타고 양주까지 왔다는게 좆같았음
그래도 이왕 나온건데..... 하고 가자 라고 생각함
현장 사진은 찍은게 없는데 무슨 초등학교 공사가 한창인곳에 학교 건물~ 교문 까지 보도블록을 깐다고함
비는 계속 줄줄내리고 기분은 좆같았지만 한번 해보자 생각 했는데
1차적으로 비옷을 다이소에서 파는 1300원 짜리 하얀색 비닐쪼가리를 주는데
여기서 첫번째로빡침
지들은 존나 짱짱한비옷 처입고 장화까지 신고 우리한텐 비닐하나 딸랑 주고
비옷쓰라고 함
비오는날이라 원래나오는 보도블록 까는 아재들 5명이 안나와서
나포함 총 5명이 온 상황임 (반장2, 나랑 같이온 인력 아재2, 나1)
거기다 하필 지게차 기사도 일째고 쉬는 날이라

사진처럼 쌓여 있는 보도블럭을 나포함 총 3명이 대충 80미터 거리를 일일히 옮겨야 됬음
여기서 1차적으로 추노할까 했지만 해보기로함
그렇게 정사각형 모양 블럭과 방향유도(노란색 블럭)을 3개~4개씩 들고 옮기는데
블럭 채워나가던 반장 새끼가 자꾸 일찍 끝내고 싶으면 블럭을 5~7개씩 들라고 지랄병함
계속 잔소리 하다가 10시쯤에 같이 왔던 아재 한명이 극대노 해서 반장이랑 싸우기 시작함


"야이 씨발 새끼야 이걸 직접 옮기게 할거면 구루마라도 주고 시키던가"
라고 사자후 시전 ㅋㅋㅋㅋ
보도블럭이 무게가 상당히 무거움 정사각형 블럭은 4장만 들어도 존나 무겁고
노란색 방향유도 블럭은 2장만 들어도 헉헉 댈 정도인데
자꾸 시발 6~7장씩 들라고 하니까 아재가 빡친 상황
여기서 나랑 나머지 아재 한명도 거듬
지게차라도 와서 이걸 보도블럭 까는 위치 옆으로 옮겨주면 모를까
지금 3명이서 일일히 손으로 나르고 있는데 이거 이상 어떻게 빨리 하고 더 많이 나릅니까?
라고...
여기서 제대로 빡돈 아재는 안한다고 장갑 집어던지고 바로 인력사무실 전화해서
뭐 이딴데를 보내냐고 존나 싸우고 옷 갈아 입더니 가자고 함
솔직히 힘든것도 있고 블럭 까는 반장새끼들이 꼰대처럼 계속 잔소리하고
아침 8시부어 시작했는데 1분 1초도 안쉬고
욕지껄이는게 아니꼬았던 참이라 나랑 나머지 아재 총 3명은 옷을 갈아입고
도보 5분 거리에 있던 양주역으로 이동함
지하철 타고 부천까지 오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부천 도착해서 인력사무실 가니까 소장은 정말 보도블럭 현장인지 몰랐다고
하던데 진짠지 이빨까는건지 모르겠음
정말 미안하다고 일당 5만원씩 주길래 받아서
방에 도착하고 샤워후 글 쓰는중

오늘은 유난히 힘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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