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일 00시
이 시발 갑자기 인터폰 알람 울리는데
나는 설정하지도 않았는데 지멋대로 울려가지고 잠 설쳤음
한참 헤메다가 알람끄는거 찾아서 끄고 다시 잠
10시.
어제 못가본 톱카프 궁전 구경하기로 해서 다시 한번 지하철 타러 가는 중
오늘도 보이는 길댕이들
메차쿠차 쓰다듬기
톱카프 근처로 이동중인데 경찰분들이 죄다 무장했더라
다른 지역도 다녀왔지만 다들 권총 수준이었지 여기 이스탄불은 기본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어서 좀 무서웠음;;
그렇게 위험한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신경쓰고 있구나 생각들었음
대충 이렇게 생겨서 곳곳에 배치되어있었는데
한 분이 나를 부르더라
"헤이, 유!"
"저..저요?"
"그래 너. 너 어디서 왔냐?"
"어... 한국이요"
"한국? ㅇㅋ 우리 친구 한국ㅋ"
이러고 주먹인사 하고 왔음
무장된 사람은 군대에서 말고 처음봐서
다음에 가면 같이 셀카 찍어야겠음
가방이나 외투에 국기 붙이는게 진짜 효과 좋은것 같어. 특히나 여기에선.
태극기 붙였던 이유가
'나는 중국인이 아닙니다. 저에게 욕설과 폭력을 하지 말아주세요.'
의 의미로 붙이고 다녔음
그렇다고 태극기만 붙이는게 아니라
터키 국기도 같이 붙이면 사람들이 진짜 좋아하더라
이게 살아가는 방법인가
아무튼
도착하니 오늘도 줄이 어마어마했다
저번엔 줄이 길어서 안갔었지만
이번엔 얘기가 다르다
보고싶어서 어떻게든 기다리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빨리 사라져서 다행이었음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내 차례 오더라
이정도면 빠른것 같음
여행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니까 30분정도야 뭐.. 그려러니 함
마침내 표 끊고 아침도 안먹고 계속 서있다보니 뭐라도 간단하게 먹어야겠다
근처에 작은 카페가 있어서 여기서 커피랑 빵 사먹음
여기가 관광지 바로 옆이라 물가 진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 돈낸걸로 현지 식당가서 한끼 식사 배불리 가능했던걸로 앎
돌마바흐체와는 다른 웅장한 느낌
돌마바흐체는 신 궁전, 톱카프는 구 궁전 느낌으로 감상했었음
꽤나 넓은 내부
궁전 치고는 소박하게 작은 사이즈라는데
내 입장에선 작아서 오히려 관람하기 편하고 좋았었음
이런 외부같은 곳은 촬영이 가능하지만
박물관같은 특정 실내에선 촬영이 불가능 했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 문구가...
그래도 음성 가이드가 본 목적이다 보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감
코란읽는 모습을 재현한 부분인데
이런곳에서 독서하면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뭐이리 사람이 많나 하고 나도 줄서봤는데
전시관 중 하나였음
진짜 사람 엄청많이 몰려있는데
사진촬영을 일일이 통제하지는 못하니까 직원이 그냥 암묵적으로 넘기는거 같았음
그런데 히잡쓴 여자가 너무 대놓고 찍어대고
그걸 본 직원이 통제하는데 영어도 못 알아듣더라
알겠다고 하면서 나중가니까 또 사진 찍는데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존나 민폐였음
애도 유모차에 태워서 끌고 다니더만
궁전에서 바라보는 이스탄불 풍경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해보면서 감상했음
날씨도 좋고 관람객도 적당히 있었고
전시관 같은곳은 붐비긴 했지만 느긋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편했음
공원 중간에 이런 중간이 비어있는 큰 나무들이 있어서
관람객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라 ㅋㅋ
신기하긴 했음
여기도 역시 하렘이 있어서 하렘까지 구경하기로 함
하렘에 오니까 여기저기 목조 건축이 되어있어 확실히 오래된 곳이라는 걸 느꼈음
하렘도 돌아다니면서 톱카프 궁전 마무리 짓고 나가기 전에 기념품상점 들렸는데
직원분이 로쿰 먹으면서 나한테
"로쿰 하나 머글래요?" 이러는데
(아 저거 엄청 달아서 못먹겠는데..)
"하하.. 괜찮아요.."
"그러지 말고 하나 드세요."
"어..."
"드세요."
"네..."
뭐 대충 한국에서 왔다 간략한 소개하고 하나 집어먹음
그래서 하나 먹으니까 아오 달어
"윽.. 아무래도 차이가 필요한거 같아요"
"차이는 한국어로 뭐라해요?"
"차이는 차라고 해요."
"ㄹㅇ? 신기하네ㅋㅋ"
"ㄹㅇㅋㅋ 신기하지?"
결국 차이는 없어서 물마시고 옴
퇴장하고나서 뭐 할까 고민하다가
아직 그 특유의 단내가 남아있어서 이걸로라도 씻어낼 수 있을까 하고
시미트 사 먹었음
안 없어지더라
다시 지하철타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지하철역에 도착했는데
누가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집이 있더라
저 정도면 댕댕이 대우가 좋은듯
나 여태 에스컬레이터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있다는걸 이제 알게 됨 ㅋㅋ
지하 9층인가 10층까지 내려가야지 지하철을 타는 지하도로가 나옴
근데 어르신들만 있어서 눈치보였음..
지하철 올때쯤에 경찰인지 관계자분이 나와서 사람들 관리하더라
뒤에 받쳐줄게 아무것도 없는데 뒤에 서있으면 안무섭나 ㄷㄷ
도착하고 출구길 잘못들어서 삥 돌아갔음
시내 돌무쉬를 처음봤음
데니즐리에서 탔던건 그냥 흰색 밴이었는데
여기에서 본건 나 돌무쉬요 하고 티가 나는듯
뭐 간식거리 사갈까 하고 들어온 슈퍼마켓
정말 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간식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냥 나갔음
여기서도 보이는 길거리 동물을 위해 배치된 식음대
괜찮아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와봤는데
이야 디저트들이 진짜 한 눈에 사로 잡더라
주인 아주머니가 타지키스탄이었나 거기서 넘어오셨고
한국요리를 좋아하셔서 김치도 직접 담그시고 특히나 쌈을 무척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쌈 좋아하는 외국인은 처음봐서 신기했음 ㅋㅋㅋ
뭐가 괜찮을까요? 해서 선택한
초코 브라우니 + 터키시 커피
호로로록 냠냠쩝쩝 하면서 간간히 얘기 주고 받다가
어?
똥마렵다!!!!
이 느낌은 내가 잊을 수 없지
전 여행인 포르투갈에서 급똥마려웠던 그 느낌이다
호다닥 계산하고 나갔음
호텔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라 다행스러웠음
문제는 그 5분이 지옥이었음
그 와중에 노을진거 이뻐서 사진은 찍고 감
호텔 도착했는데
직원이 보안검색하더라
아 제발요 나 진짜 죽을것같어 어젠 안했잖아요
어글리 코리안 되기 싫다고요 제발!!!!!!
검사 끝나고 바로 뛰어올라가서 해결했는데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더라..
갑자기 추워져서 방 온도 높이고 가져온 상비약 먹었는데도
이 오한이 사라지지 않아서 이날 엄청 고생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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