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숙 1일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아랫배가 묵직하다 아침에
초음파검사 하러 가야겠다
별 일 아니면 좋겠는데

불안한 마음이 든다
죽는다는게 두렵다
죽으면 이세계라도 갈려나
그랬으면 싶은데 무로돌아가겠지
하늘을 보니까 거무스름하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는듯

어제 많은분들이 도와주셨다


구걸 안하려고 어플 계좌까지
삭제 했는데 계좌는 어찌
알았는지 넣어주셨더라


고마워서 길에서 울었다


4만원 받아서 여관비3만원
도시락 두개먹고 햇반한개
먹었다 400원 남았네

헛되게 써서 미안해...

3일동안 제대로 못자니까
먹고싶고 자고 싶고 그 순간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대실시간 다 되서 거리로 나왔다
쓰레기 미안해서 들고나옴
아무 아파트 재활용 수거함에
넣어야지 ㅎㅎ

오늘은 인력사무소 존버 못하겠네
비도 온다는데 걱정이다


우산도 누가 가져갔는지 안 보인다

주으려면 한참 걸리는데 씁..
적당히 돌아다니다

빌라 지하 주차장에 가서숨어야겠다

저격 당해서 길 걷는게 무섭다
살짝 심란하다


사람들이 먹을거 좀 버렸을려나
일단은 보이는게 없네ㅠㅠ


나도 사람이야 배고픈거 싫고
아픈거 무섭다 그러니 욕먹어도
생존활동 해야지 다 내려놨다

자존심이 밥먹여주는거도 아니고
도둑질도 새가슴이라 못하겠다

음식 주워먹는게 나한테 딱인듯
어떤 형이 내 수준에 맞게 놀라던데
맞는말이다 내 수준 맞게 놀아야지

병신에 부모도 없는데 동냥 다니는게
내 수준에 맞는거다 여름이라 위생 걱정은
되지만 고양이들 쓰레기 먹고 안 죽는거
보면 나도 이상 없겠지


이 배출장소에는 먹을거 안버림ㅋㅋ


먹이활동 다녀올게 이제 진짜
날씨가 덥다 언제나 건강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