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 오라. 날 짜르지 않아서 약속대로 영화 배틀쉽의 미주리 관련 고증 썰좀 풀어볼까 함.
까기를 빙자한 정보전달이 목적이므로 이 글은 보닌의 영화 평을 반영하지 않는다능.
배틀쉽은 2012년 개봉한 영화로 난 이걸 뱅기안에서 처음 본 기억이 있눼.
대부분은 앵커드리프트를 기억하지 싶으.
그래서 이건 논외로 함 ㄲㄲ
암튼 히위고.
등장인물들 배치 위치부터 볼까 함.
주인공이랑 해자대 양반이 있던 자리는 함교 조타실 상단 데크임. 여기 위치 이름은 아무리 도면을 뒤져봐도 안나온다 -ㅅ-
여기쯤.
도마뱀 집사가 있던자리는 바로 아래 조타실 내부의 코닝타워임. 당연히 여기서 하는건 조타랑 기관 오더.
그다음은 사통사 하던 흐긴여군이 있던 자리인데,
영화상으로 보기엔, 주포 사격제원을 산출하는 Main Battery Plotting Room(1번)같지만 저기는 부포 사격제원을 산출하는 Secondary Battery Plotting Room(2번)임
왜그러냐면, 화면상에 나온 아날로그 컴퓨터는 부포 통제용 Computer Mk.1임
Computer Mk.1. 양용포 관제용이다보니 표적 고도 보정 노브도 달려있음.
이게 주포 통제용 Rangekeeper Mk.8
흑뚱형 있던자리. 여긴 정확히 어딘지 나도 모르겠다. 미안하다.
이제 각 컷씬, 대사마다 잘 뜯어보쟈.
주인공인 하퍼가, 외계인 모선? 기함?에 접근할떄 앵커드리프트 시전 직전 흑누나한테 모든 포탑을 210방향으로 돌리라고 지시한다.
지시한 방향대로면, 함미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30도 더 틀어놓은 각도인데
조준하는 방향은 우현이다.
띠용.
다른 각 단위로 바꿔도 안나오는 각도다.
그리고 같은 스샷 우려먹기.
마스트 타워 최상단 Mk.38 Director 지향 위치가(붉은색) 중앙인걸로 봐서 현재 미주리함은 사격 관제 모드를 Local로 놓고 싸우는거다.
즉, Director가 표적에 지향하지 않아 이쪽을 통해 표적 정보를 획득하여 Plotting room에서 사격 제원을 산출해서 중앙통제식 사격을하는게 아니라, 각각 포탑이 독립적으로 조준해서 사격하는 형태임.
즉 저상태라면 흑누나가 Mk.6 Stable element를(후술) 조작할게 아니라, 하퍼나 흑누나가 조준 방향을 각 포탑에 하달해야하는게 맞음.
그 이후에는 포탑에 장착된 측거의로 정밀한 표적 방위, 거리를 따내고 Auxiliary computer로 제원을 계산해서 직접 조준하면 되지만 외계인 우주선 크기를 봤을땐 그냥 직사조준해도 맞을거같다.
참고용 그림으로 이건 아이오와급 주포탑 뒤통수부분임. 윗그림은 정면쪽을 바라본거고 밑그림은 후면쪽을 바라본거임.
저기서 붉은색으로 표시한건 Local 사격 시 사격제원 산출을 위한 Auxiliary computer, 푸른색은 표적거리 획득을 위한 측거의.
이거는 주포탑에서 광학조준을 하는 형태로, 포탑 선회를 담당하는 trainer, 포신 상승, 하강을 담당하는 pointer가 사격 제원값에 따라 편차수정한 조준경을 보고 조준하게 되어있음.
이제 위에 이야기한 Mk.6 Stable element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함.
이게 Mk.6 Stable element.
내부에 대형 자이로가 들어가있어 이걸 이용해서 함의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포신안정에 필요한 기울기값을 사격제원에 연속으로 피딩해줘.
중앙통제방식 사격 시 방아쇠를 당기는곳도 여기임.
이 장치엔 총 3개의 방아쇠가 있는데 이름으론 확인이 어려울테니 대충 설명하면,
왼쪽-주포 사격 전 3번 당겨 일제사를 경고함.
중앙-주포가 포신안정상태 또는 사전 설정된 기울기가 맞을 경우 자동으로 발사하도록 함
오른쪽-걍 이거 시스템 다 바이패스하고 냅다 쏘기
흑누나가 마지막에 사격하는 부분 보면 오른쪽의 Hand firing key를 잡는데 이건 문제 없다고 본다능. 왜냐면 상단의 다이얼을 보고 타이밍을 맞춰 당길 수 있기 때문에.
아 여기서 salvo signal key 3번 안땡겨주는건 옥의 티.
Stable element 상단 큰 다이얼 2개가 있는데 이건 조준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우 수평과 전후 수평을 나타내.
단위는 분으로, 2000을 가르킬때가 수평상태임.
보면 총 3축으로 돌아가게 되있는데, 밖에서부터 안으로 설명하자면
사전설정된 기울기
자이로가 표시하는 기울기(천, 백 단위)
자이로가 표시하는 기울기(십, 일 단위)
그래서 자이로가 작동하고 배가 요동친다면 바깥쪽의 index arrow(^모양)이 고정되있고, 안쪽의 index arrow는 수시로 움직임.
흑누나는 저 2개의 index arrow가 서로 맞을때 오른쪽의 방아쇠를 당기면 되는거지.
다만 여기도 잘못된게 하나 있음.
train 330, elevation 220을 하달받고 흑누나가 크랭크를 돌리는데, 거기서 돌린 크랭크는 전후 또는 좌우 수평 기준을 조정하는거로 사격제원 입력이랑은 무관함.
그리고 elevation 220 처음 들었을때 씨발 아이오와 주포탑이 220도까지 올라가나 했는데 흥분을 가라앉히고 밀환산 해보니 12.4도 나오더라.
해당 앙각이면 2700파운드짜리 Mk.8 철갑탄을 20.4킬로야드, 대충 18.7km 날려보내는 거리임. 영화에서는 1900파운드짜리 고폭을 던지기때문에 비거리는 좀 다를 수 있음.
이번엔 미주리가 외계인 깡통에 맞는부분. 이게 알고보면 좀 무서움.
바벳 인근에 몇발이 박히고 터지는데
포탑이 말 그대로 박살이 남.
이게 왜 무서운 얘기냐면, 아이오와급 주포탑 장갑은 Class B armor(균질압연강)으로 가장 두꺼운 부분은 495mm고 가장 얇은 부분은 241mm임.
그리고 바벳은 Class A armor(표면경화강) 439mm ~295mm로 보호되있고.
분명 폭심지는 갑판쪽인데 저렇게 장갑을 떡칠한 포탑이 박살날정도의 폭압이면 10mm~20mm 고탄성강으로 된 헐 구조물은 시마이임ㅋㅋㅋㅋㅋㅋㅋ
(아 정정. 저기 목재 플랭킹해놓은곳 바로 아래는 STS 38mm 발랐다. 오십보 백보지만)
머 깡통이 포탑 안에서 폭발했다 치면, 여전히 저걸 깨뜨릴 폭압이 아래까지 압력을 가해 주변을 곱창내버릴 가능성이 큼. 그렇게되면 바로 아래를 지나는 프로펠러 샤프트 얼라인먼트 작살나는건 디폴트임.
참고로 리토리오급 로마 2번포탑 탄약고 윾폮났을때도, 터렛이 깨진게 아니라 T-72마냥 사출됨.
마지막으로 캡쳐는 못했지만 남정네들 여럿이 땀내 풍기며 고폭탄을 들고가는 부분이 있는데,
제3갑판쪽에 있는 중앙 통로를 통해 3번포탑에서 2번포탑쪽으로 옮긴거같음.
근데 저지랄 할 필요가 없는게
천장에 있는 레일에 매달고 편하게 밀면 됨ㅎ
혹시 궁금한거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주숑
fin.
p.s. 아 놓친거 하나 있다.
포탄 장전할때 나오는 부분인데,
Loading tray에 장약이 놓인 상태에서 장전을 콜하고
포탄을 밀어넣는데 래머가 안보인다. K-9마냥 무슨 플릭 래머라도 쓰냐.
실제로는이렇게 댐
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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