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탄 간디의 절망(마지막화)

작년 초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카큐에 윤겸손에 관한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윤겸손의 카큐닉과 디아닉이 거론되며 방폭범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카큐가 수 일간 떠들썩 했었다. 생각보다 많은 증거와 자료들이 윤겸손이 방폭범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고 거의 확실시 되어갔다. 디아블로를 할 수 없는 유저들의 분노가 전부 윤겸손을 향해 있었으며 그 분노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다.

카큐라는 사이트는 디아블로를 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이트다. 디아블로의 모든 거래, 모든 정보들이 그곳에 있으며 카큐 없는 디아블로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윤겸손은 불안해한다. 다시 보호본능이 발동한다.

(보호본능에 관한 이야기는 2탄을 참고.)

방폭의 주범이었지만 “나는 방폭을 하지 않았어.”라는 망상에 다시 사로잡힌다.

사실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누가 잘못을 했어도 정확한 증거가 없으면 밝혀내기 어렵다. 사실 증거가 있어도 단정 하긴 어렵다. 게임자체가 그렇다.

윤겸손은 이 점을 노렸다.

윤겸손은 많은 증거 앞에 의심이 확실시 되어 가는 상황에서도 부인하였다. 늘 그렇듯 “내가 하지 않았다.”, “증거 있느냐?”, “논리적으로 말해라.”, “선동이다.”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유저들은 자료들을 취합해 카큐 회원신고게시판 신고하였고 카큐의 관리자도 심각성을 깨닫고 신고에도 도움을 주었지만 카큐 개발자의 벽앞에 윤겸손을 제재할 순 없었다.

윤겸손은 기세등등해졌다. 이 상황이 화가 났는지 더욱더 방폭에 열심을 다한다.

하지만 이 상황이 실패는 아니였다.

많은 사람들이 간디가 누구인지, 어떤자인지 알게 되었으며 카큐닉과 디아닉도 알게 되었다.

“간디에게 당하고는 살 수 없다.”는 몇몇 유저들이 윤겸손을 따라다니며 방폭을 하기 시작하였고 템거래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기가 했던 짓을 자기도 똑같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해보니 윤겸손은 얻은 것이 없었다.

디아블로의 왕이 아니였으며 지배할 수 없었다.

PK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를 껴주는 사람은 없었다.

완성된 케릭과 템을 보며 만족감을 얻었지만 볼 수 없었다.

방폭으로 많은 유저들이 떠났다. 템을 자랑할, 허세를 부릴 대상이 없어졌다.

템을 처분하고 싶어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다. 그에게 있어서 디아는 전부이다.

늘 그렇듯 보호본능이 작동해 그는 방폭의 탓을 남에게 돌리며 자신을 저격했던 자들을 뒷담화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자기 발등을 도끼로 찍는 방폭을 계속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당당한척 하지만 간디는 절망한다.

겸손이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