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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쓰는 차별과 디즈니의 이중성에 대하여앱에서 작성

BlackPin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17 16:20:38
조회 3409 추천 62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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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념 보고 흘러들어온 타갤럼임
인종차별에 대한 글을 재밌게 읽었고 현지 일반인 시점에서 몇자 적어보려함.
중고등학교 미국에서 나왔고 미국 산지는 13년쯤 되가네


세줄요약 있으니 읽기 싫으면 내려




흑어공주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흑백논란을 넘어서 머리색 차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건 아랫글을 봐서 알거임. 동양권, 특히 현지에 살지 않는 한국인들이 진저 차별이 얼마나 심하겠냐 생각할수도 있지만, 문제인건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함.

그나마 미국에선 어릴때의 따돌림으로 끝나는 편이긴 하지만, 영국이나 캐나다 같은 영국권 나라에서 진저들이 받는 차별과 대접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함. 실제로 진저 대상의 hate crime이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고. 어릴때 읽어봤을지도 모르는 홍당무 라는 책의 주인공이 받는 대접이 과장이 아니다. 가해자가 부모가 아니라 주변 친구들로 바뀔뿐이지.

웃긴건 진저 차별 논란은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볼땐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는 점임. 적어도 진저들은 WASP는 아닐지언정 백인이라는 범주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따돌림과 편견이 있을지언정 사회적 불이익을 본다고 보긴 어렵거든. 그리고 그정도의 따돌림은 백인동네에 사는 소수민족들도 심심찮게 당한다... 물론 난 영국 살아본적은 없으니 거기 사정은 어떨지 모른다는걸 알아줫으면 해.

사회적 차별의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에겐 꽈찌쭈로 더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배우 Daniel Dae Kim 과 Grace Park 이 미드 Hawaii Five O 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백인 주연배우들에 비해 출연료가 낮았음. 이에 대해 두 배우는 인상을 요구하고 협상을 시도했는데, CBS에서 인상을 거부하고 협상이 결렬됬다는 얘기 알 사람은 알거임.

그런데 이 둘이 진저였다면 출연료가 다른 배우보다 낮았을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이슈가 터졌을때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뜻미지근하게 넘어갔을까? 니들 에드 시런이나 코난 오브라이언이 이런 차별 받았다고 공개하면 사람들이 가만있을거같냐? ㅋㅋㅋ


개인적으로 난 애리얼이 진저라고 생각하지 않음. 사실 진저를 redhead라고 부르긴 하지만 진짜 진저들은 애리얼처럼 빨갛지 않아 차라리 오렌지에 가깝지.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내가 주목하고싶은건 디즈니가 숨기고 있는 이중성임.

흑어공주로 대두화 된 블랙워싱은 언젠가부터 디즈니가 편승하던 사회적 분위기의 한 예일 뿐임. 잘 생각해보자. 디즈니는 굉장히 보수적인 회사였고, 제작하는 작품들도 가족적이고 보수적이거나, 사회적 분위기와 관계없는 독자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음.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회적 분위기가 진보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디즈니 작품들의 스탠스가 완전히 진보적으로 바뀌게 됬고, 현재 안티 트럼프를 위시한 pc가 사회적 대세가 되니까 디즈니가 이 흐름에 편승해버렸지.

디즈니의 행보는 딱 한가지로 귀결됨. 돈.

페미가 돈이 된다는 말이 있지. pc도 마찬가지임. pc흐름에 편승하면서 상승하는 이미지는 덤이고.

재밌는건 내가 저번글에서 보여줬듯이 디즈니는 진저에 대한 편견을 극대화한 Brave (메리다와 마법의 숲) 라는 영화를 만든적이 있다는거임ㅋㅋ 페미요소에 묻혀 가려졌을뿐이지 ㅋㅋㅋ

모든 인종이 평등하고 인어공주가 흑인일수도 있다는 디즈니의 독자채널 디즈니 채널의 프로그램에 동양인 배우는 몇명이나 출연할까? 뮬란 이외의 동양 배경 작품은 왜 찾아보기 힘들까? 인종의 다양성을 위해 모아나를 제작했다는데, 사실 폴리네시아 배경 작품은 릴로와 스티치가 이미 있었어. 진짜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동남아 배경의 작품 하나쯤은 만들어야되는거 아닐까? 왜 그쪽은 언급조차 없을까?

초개념글에도 써있던 "얼핏 보기엔 올바른걸 버무려서 자신들이 이렇게 선하고 진보적이라고 광고하는 선동" 이라는 말에 백퍼센트 공감함. 결국 디즈니는 돈에 움직이고있는거지. PC는 돈이 되거든

어정쩡한 PC범벅의 영화들 보다는 라따뚜이, Wall E, UP, Wreck it Ralph 같은 독자적이고 따뜻한 내용의 영화를 만들던 디즈니가 그립다.


세줄요약
1. 솔직히 진저차별은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함
2. PC는 돈이되니까 디즈니가 움직이는거임
3. 예전의 디즈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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