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기운이 널 친다? = 잃어버린 10년?

예전에 무료로 봐주던 분이 나에게 이랬는데...

천하의 기운이 널 친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널 죽고싶게 만드는 기운? 이라나?

그분이 나보고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니까

옆에서 같이 듣던 사람이(인터넷 채팅으로 상담(무료)해줬는데.. 다른 사람도 같이 있었음)

로스쿨이 천하의 기운인가 보다고 해석해줬는데...

그때만 해도 진짜 로스쿨을 말하는 건가 했거든?

왜냐하면 로스쿨만 아니었어도 내가 절대로 고시 포기할 일은 없었을테니까

그분이 그 당시 무슨 의미로 그말을 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만

하여튼 돌아보면 30대 10년 동안 그 양반때문에 진로선택에 방황을 거듭하면서?

매일 소주 라면 먹고 쓴눈물 삼키며 잠들었던 것 같다

중학교 입학 이후로 항상 인생이 괴롭기는 했지만(죽고싶은 거 가까스로 참으며 살음)

그 중에서도 특히 30대 10년 동안 유독 더 심하게 수많은 자살의 고비를 넘겨 온 거 같구나

삶이 노무노무 괴로워서

집에서 저녁 먹고 올라올 때 반주로 소주(막걸리) 마시고 도서관 올라오다가...

눈물이 그치지 않다 보니(눈물 남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삼키며 올라옴)

40여분 올라오면서 정신을 잃어버려

12월에 눈쌓인 학교잔디밭에 뻗어서...

가방을 분실한 적도 있었고...

돌아보니 30대 10년 동안 기가막힌 일들이 많았네

도서관에서 어떤 미친 인간에게 이유 없이? 폭행도 당하고...

그때 경찰 불렀는데 내가 사과하면 용서해준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사과 안 하더라

경찰이 고소할 거면 고소장 접수해준다고 했는데 내가 그냥 용서해줬다

그러니까 경찰이 그 인간쓰레기 나무라더라

당신 좋은 사람 만나서? 전과자 될 거 피한 줄 알라고...

그러면서 나보고 X 밟았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해주고 갔었는데

아무튼 30대 10년 간 유달리 별의별 악연도 많았고...

내 눈에 눈물이 그칠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아 내가 못난 탓에 가족 친구 친척들에게 외면 당하고 무시 당한 건 기본이고

심하게는 그들 중 몇몇에게 평생 잊기 힘든 뒤통수를 쳐맞기도 했다

2015년 을미년이 하루 남았는데

내년부터는 뭔가 인생이 풀려나갈까?

인생이 노무노무 꼬여버렸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좋을지 모르겠다

내 인생이 막막하고 두렵다

요즘 기본 80인 시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젠 내 인생 전반전은 끝난건가?

내일부터는 내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된다

내 친구들은(어차리 연락 다 끊겼지만...마음속으로 다 절교했다.. 아니 절교당한것이겠지)

벌써 학부형 된 애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아 서러웠던 10년 통한의 세월이 스쳐간다

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지?

노무노무 억울하다

내년엔 희망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