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기전에도 엄마아빠는 서로 많이 싸웠고

내가 어릴떄까지도 우리아빠는 엄마를 때려서 병원에 실려가서 머리를 꽤매게했었어

그리고 나는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한 다섯살부터 줄기차게 맞았고, 우리아빠도 내가 단지 밥풀을 10개 넘게 흘렸다거나, 아빠한테 바보라고했다는 이유로 6살 정도 되는 나이에 무지막지하게 때렸어

동생이 생기고 내가 점점 자라니까 이러한 폭력들이 조금씩 줄기는 했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까지 계속되었고, 나는 그로인한 후유증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떄부터 학교폭력에 또다른 희생자가 되었어. 그렇게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되니까 결국 나를 떄린 엄마한테 의지를 하게되었지만, 정작 엄마는 제대로된 도움은 주지 않고 내 이야기를 다른 친척들한테까지 다 말해서 날 창피하게했지. 어떤 의도였던지간에...

내가 머리가 크고나니까 우리부모님이 잘못되었다고 옳은 말을 할때마다 우리엄마는 나만 오직 우리 집안의 미운오리새끼라고했어. 엄마의 말도 맞는듯 보였지. 표면상으로 내동생들은 나랑 달리 사고도 덜 치고 부모님한테 덜맞았거든.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단지 운이 나빳고 어릴떄부터 나 하나밖에 없었기때문에 우리부모의 폭력의 희생자가 된거지. 우리부모님은 그냥 내가 어릴때 내가 앞에 만만하게 놓여있기때문에 대여섯살밖에 안먹은 어린 여자아이를 폭행하고 그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하지않았던 거야.

가끔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러한 과거를 이야기해도 사람들은 제대로된 위로를 해주지는 않고 "쟤는 어릴때 아빠가 두들겨팼다더라. 쟤네 아빠 완전 이상한 사람이야" 이렇게 수근거리기만헀어. 우리사회는 가정폭력의 희생자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희생자에게 뭔가 문제가 있어서 맞았다거나, 혹은 재네 가족이 저렇게 문제있으니까 저 애도 문제있을거라는 시선을 가지고 희생자에게 두번째 피해를 줘. 그래서 희생자는 사회에서 그러한 시선을 갖는 것이 두려워서 차라리 자기 가족이 나쁜 가족이 아니고 내가 당하는 일은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해버리고 자신의 분노와 슬픔을 스스로 억누르게되. 그래서 제때 치료가 되지않고 울분이 쌓이는거지. 하지만 가족이라고해도 각각의 개인은 개별적 인격체인데 말이야. 나도 우리엄마가 수없이 나만 문제라고하고, 우리가족이 옳다고했지만, 나는 앞으로 우리 가족이 나한테 한 행동은 옳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족처럼 가해자가 되지 않을것이고, 나도 더이상 피해자로 남아있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할 수 있어. 이렇게 나는 우리 가족에 속한다고 해서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야.

여태까지 난 내가 우리 가족에서 문제이고, 내가 정신을 차려야 우리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있었지. 하지만 그게 아니란걸 알았어. 물론 나는 치료되야해. 하지만 그건 우리 가족 및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에서 치료되어야하는 것이고, 그건 우리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치료되어야한다는 거야. 우리 가족에게 맞지 않기 위해서 나 자신을 그들에게 맞추는건 나 자신이 치료되는게 아니라 가족에 적응시키는거야. 그러면 난 절대 행복해질 수 없고 내 자아도 존중받지 못하기때문에 좋아질 수 없겠지. 가족이 잘못되었다는걸 받아들이고,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치료될거고 상담 치료도 받아보려고 노력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