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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운기에 힘이 되는 글2(여몽정 파요부)

역갤러(219.254) 2024.04.18 08:25:37
조회 5820 추천 145 댓글 28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_new1&no=6239696&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어제 갑각류 가재 말랑게 글 쓴 사람인데


이번엔 중국 송나라 시절 재상을 역임했던 여몽정이란 사람이 썼던 글을 가져왔음.


재상이 뭐냐면 쉽게 말해 국가의 2인자라고 생각하면 됨.


대한민국은 부통령제가 없으니 대충 국무총리급이라고 보면 돼.


왕이 있던 시절인지라 일반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위치라고 보면 되겠지.


현재는 입헌군주제 국가(영국, 일본, 스웨덴 등등)가 몇 있지만 대부분 대통령이 있는 대통령제 국가라서 이론상으로는 일반인도 대통령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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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요부 - 여몽정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고,


사람은 아침, 저녁에 있을 화와 복을 알지 못한다.


오공(지네)은 발이 많으나 달리는 것은 뱀을 따르지 못하고,


닭은 날개는 크나 나는 것은 새를 따르지 못한다.


말은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으나 사람이 타지 않으면 스스로 가지 못하며


사람은 비록 구름과 같은 뜻이 있다고 하여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그 뜻을 펼칠 수 없다.



학문이 세상을 뒤덮은 공자도 일찍이 진나라에서 곤욕을 당하였으며


무략이 출중한 강태공도 위수 강가에서 낚시를 드리우며 세월을 보냈다.


도척은 장수하였으나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안회는 단명하였지만 흉악한 사람이 아니었다.


요순은 비록 성인(인품,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으나 불초한 자식을 낳았으며


고수는 완고하고 미련하였지만 도리어 대성인을 낳았다.


장량은 원래 한미한 선비였고 소하는 작은 현의 관리에 불과하였다.


안자는 오 척(약 166cm 미)이 안되는 단신이었으나 제나라의 수상으로 봉해졌고,


제갈공명은 초려에 은거하다 촉한의 불세출의 군사가 되었다.


한신은 스스로 닭 잡을 힘도 없었으나 한조의 대장군이 되었고,


풍당은 나라를 평안하게 할 뜻이 있었으나 늙도록 미관말직조차 얻지 못하였으


이광 또한 활로 호랑이를 쏠 수 있는 위력이 있었으나 종신토록 급제하지 못하였다.


초왕은 비록 영웅이었으나 오강에서 자결(자살)함을 면치 못하였고, 한왕은 비록 약하였으나 산하만리의 나라를 세웠다.




경륜이 가득하여도 백발이 되도록 급제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능이 없고 학문이 깊지 못하여도 소년에 등과를 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부유하다 나중에 가난해지는가 하면 처음에는 가난하다가도 나중에는 부하게 되기도 한다.


교룡(전설 속의 용)이 때를 얻지 못하면 물고기나 새우들이 노는 물속에 잠기며


군자도 시운을 얻지 못하면 소인의 아래에서 몸을 굽힌다.


하늘도 때가 되지 않으면 해와 달의 광채가 없고, 땅도 때가 되지 않으면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물도 때가 되지 않으면 풍랑이 일어 잔잔하지 않고, 사람도 때를 얻지 못하면 이로운 운이라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내가 어릴 적 낙양에 머무를 때 낮에는 절에 가서 밥을 얻어먹고 밤에는 차가운 도자기 가마에서 잠을 청하였다.


입는 옷은 몸을 다 가릴 수 없었고 멀건 죽으로는 배고픔을 면할 수 없었다.


그 때 윗사람들은 나를 미워하였고 아래 사람들 역시 나를 억누르며 모두 나에 대하여 말하기를 천하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 것은 천한 것이 아니고 나에게 주어진 시와 운과 명이 그러한 것뿐이다.




내가 그 뒤에 과거에 등과하여 벼슬이 높아져 지위가 삼공(국가기관 최고위 관직)에 반열에 이르니


만조백관을 통솔할 수 있었고, 생사여탈의 징벌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밖으로 나갈 때는 채찍을 든 군사들이 호위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미인이 시중을 거들며


옷 입을 생각만 하면 능라금단이 대령되고 음식을 먹을 생각만 해도 산해진미를 대령하였다.


윗사람은 나를 총애하며 신분이 낮은 이들은 나를 받들면서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흠모하고 말하기를 내가 귀하다고 하였다.


그 때 내가 말하기를 내가 귀한 것이 아니고 단지 나에게 주어진 시와 운과 명일 뿐이라 하였다.




대저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부귀만을 받드는 것은 옳지 못하며 빈천함을 업신여기는 것 또한 옳지 않은 것으로


이는 천지가 순환하며 다시 시작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끝.


여몽정(946 ~ 1011)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에도 기신대운과 교운기 그리고 용신대운을 거치며 깨달음을 얻은 현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참 이 세상을 설계한 존재가 누군지 궁금해진다.


왜 이런 세상을 설계해서 고통을 받고 잠깐의 달콤함과 방심하면 배 이상의 고통을 주고 반복되는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놀아나게 하는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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