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좀 상처도 나아졌다. 역갤의 순기능이지

다시 정신 추스리고 복귀해야 되는데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은 거 처럼 좀 더 있다가 나가고 싶고 그렇다.

일상 생활의 공간 속으로 다시 들어가기가 망설여 진다.

밥이란 것은 끝이 없다. 먹어도 시간 지나면  고프고

밥을 해야되고 

쌀이란 게 참 잘 떨어진다. 20kg 한 포대 사 놓아도 오래 못간다.

두달 좀 넘게 먹나

그 기간이 너무 빨리가고 또 다시 주문을 해야되고 귀찮다.

반찬도 늘 만들고 준비해야 되고 귀찮다.

충전하듯이 그렇게 할 순 없나

만화책에 알약으로 미래 세상에서 식사 대용하는 건 많이 봤는데

27세기 발명왕이라고 SF 소설에도 나왔던 듯

그땐 그러고 싶지 않았던 거 같고

진짜 음식이 좋지 뭐 저런 걸로 식사를 떼워

식도락이 사라지는 시대를 원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한 듯하다.

준비하고 먹고 설겆이 하고 이러다 보면 시간 다감

인생의 시간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