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먹고 회사 잘다니고 나는 나름 잘 버틴다고

생각하는데 혼자있을때 정신차려보면 질질짜고있다

출근길

퇴근길

주말에 친구만나러가기 전 버스

깔깔 재밋게 잘 웃으면서 놀다가도 뒤돌아서

혼자있으면 그냥 눈물이 줄줄난다

첫사랑이랑 헤어졌을때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는데

이건 좀 다른거같아

가슴이 뻥뚫린거같다

넋놓고 있다가 울면서 엄청 애쓴다

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냄새는 어땠는지

털의 감촉은 어땠는지 어떻게 짖었는지

마치 내 눈 앞에 있는것처럼 그려보려고

기억을 어떻게든 생생하게 끄집어내려고 애쓴다

마치 내 옆에 잇는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정도로

자세하게 기억하려고 엄청 애쓴다

그렇게미친듯이 떠올려보려고 애를 쓰면

막상 내옆에 없어서

내가 확인을 할수가없다

맘이 텅 비어서 빈 구멍 사이로 바람만 왔다갔다 하는거

같아

그냥 사실 나는 괜찮은데 모든게 다 괜찮은데

그냥 그런거같아

이별한다는게 그냥 그런거같다 맘이 텅 비는거

아프진 않고 힘들진 않는데 그냥 .. 이상해

고통없이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나간거같아

아픈지 모르겟는데 그냥 어느순간 내 팔이 떨어져나간걸

보는거같은 느낌이다

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겟다 ..

일반인들이 들으면 육갑한다그러겟지

그냥 마음이 찬거같다 이젠 이게 그리움인지 뭔지도

잘 모르겟어 이상한 기분이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랑 비슷한거같기도 하다

가끔그래

내 일상생활에 문득 불시로 그런 기분이 찾아오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