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배달하는데, 하룻밤 사이 자주 지나가는 도로에 로드킬당한 고양이 2마리 시체를 봐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이미 수습 불가능한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라... 8월달에 하반신이 짓물린 상태로 로드킬 당한 고양이는 그럭저럭 수습해서 그나마 덜 훼손되라고 풀이 우거진 곳에 놓아두긴 했었는데 말이죠.

오전부터 마음이 썩 안좋은 상태로 배달하다가 오토바이를 지나치며 쓰레기 더미로 가는 흰색 말티즈가 눈에 띄더라구요.

전에 복심이를 발견한 장소와도 가까운 곳이었어요.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처음에 봤던 장소에 그 말티즈는 안보이고, 다른 배달을 다녀와서 그 말티즈를 사뭇 먼 장소에서 또 발견했는데, 버려진 개인걸 이때야 직감했어요. 다행히 하교길중이던 초등학생 3명과 같이 있었는데, 잠시 같이 놀아주고 있었더라구요. 상태를 보아하니 털정리가 좀 안되어있고, 부분부분 털이 더러워진거봐선, 길을 잃거나 버려진지는 일주일은 넘은 것처럼 보였네요.

오늘 담당 메니져님은 특히나 반려견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매장으로 데려오니 잘챙겨주셨어요. 전에 복심이도 데리고 왓을 때도 그러셨구요.

우선 일끝나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배고플까 개밥부터 준비해주었는데, 불안하던지 먹질 않더라구요. 복심이 개울타리에 잠시 놓아두었는데, 복심이랑 서로 킁킁대더니 서로 맞질 않는가 붙으러 하지도 않았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목욕부터 시켰는데, 흠... 털도 길고 엉긴 털도 많고, 찌든 때 때문에 더 힘들줄 알았는데, 복심이와 다르게 목욕할때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도 네 발부분의 찌든때는 아무리 샴푸질해도 완전히 깨끗하게는 안되더라구요.

아참 빠뜨린 부분이 있네요. 첨에 집에 데꾸 왔을때 바로 대소변을 크리를 터뜨렸어요. 신기한게 바로 좀 혼냈더니 좀 시간이 지날때 또 한번 대소변을 하는데 패드에 알아서 볼일을 보더라구요. 거기다가 목욕 마치고 털 다 말리고 이제서야 좀 진정이 되었는가 애가 애교가 정말...양발로 서서 앞발을 흔들고, 복심이는 도도해서 불러도 잘 안오는 경우가 많은데 복심이를 불러도 자기가 와서 제 품에 앉더라구요. 복심이의 유일한 애교는 벌러덩인데 복심이가 벌러덩하니 제가 좋다고 배를 스담아 주니까 억지로 비집고 와서 제 품에서 벌러덩 따라하더라구요. 영악한게 보통 영악한게 아니던...

우선 오늘 구조한 유기견은 버려진것보다는 주인이 잃어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사는 지역이 광주인데, 광주동물보호소 홈페이지에서 주인이 찾고 있는 개인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조건에 맞는 개는 없더라구요. 마음같아선  거둬드리고 싶지만, 사정이 못된 탓에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짧은시간밖에 보호를 못할것 같아요. 광주동물보호소 홈페이지가 지금 회원가입 오류가 떠서 그 홈페이지에 글은 아직 못올린 상태이네요. 몇일 동안 주인 찾아보고 안되면, 보호소 보내던가, 주위 사람중에서 입양할수있는 사람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아참 이름은 잠시 백봉이로 지었습니다. 곧 떠나보내야 하지만 이렇게 애교많고 귀여운 말티즈 주인 어서 찾았으면 하네요.

아참 지금 백봉이 양눈에 반투명한 먼지같은 이물질이 끼었는데, 개전용 안구세정제샀어도 도저히 한방울 넣기가 힘드네요. 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