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될뻔한 6키로짜리 튼튼묵직발랄~한 수컷 갈색 푸들키우고있는 갤러인데, 하소연 좀 적어보께.

종종 산책하다보면, 울 개보다 작은 푸들이나 강아지를 데리고 지나가는 견주들 중  울 개 보고 크다고 비웃는 경우들이 있어. 대놓고 섞였냐느니, 뭘 먹여서 이렇게 크냐느니, 싸게주고사서 그러냐느니,심지어 새끼때 사료제한해서 굶겼어야 했는데 관리가 덜됐다느니..ㄷㄷㄷ

나에겐 튼튼하게 자라준것만으로도 고마운 가족같은 존재인데, 상품가치 매기듯 초면에 내뱉는 이런 말들이 쌓이고쌓이니 상처가 되더라.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피하는건 괜찮은데, 자기도 개키우는 견주가 그러는게 더 속상하고 기분나빠.

심지어 오늘은 작은 말티즈를 키우는 친구한테마저 푸들 사이즈로 급을 매기는 논리까지 들어야 했는데, 그 논리가 참 무섭더라.
내겐 미안한 말이지만, 5~6키로 넘어가는 푸들들은 토이푸들이라 속여서 판 값싼 잡종애들 산 경우고, 이런 경우는 대개 몸집이 커지면서 주둥이도 길어지고 다리도 굽고 해서 보기 흉한 체형이 된다나?;;
그러니깐 개 산책시킬때 견주가 쪽팔리지않으려면 그만큼 비싼 돈을 주더라도 \'급\'이 높은걸 처음부터 사야한대.
무슨 개가 명품가방도 아니고... 이 말을 견주인 친구 입에서 듣는데, 이런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지않을까..란 생각에 소름이 쫙 돋더라. 적어도 울 개를 자기네 작은 개와 비교하며 우쭐대던 사람들 중에 한둘이상 있을 꺼 아냐.ㄷㄷㄷ

난 우리 개가 순종이든 잡종이든 5키로든 10키로든 상관없이 죽을때까지 평생 가족처럼 사랑하고 건강하게 함께 살고 싶고, 그럴 자신과 각오도 되어 있어.
때문에, 강아지를 명품가방처럼 여기는 논리를 가지는 사람들 보면 화나고 기분나쁜한편 안타깝기까지 하다.

길어서 미안한 맘에 세줄 요약
내 개가 소중하면, 남의 개도 소중한지 알라!
정작 개끼린 혈통증명서 안따진다.
명품백처럼 과시할 개를 사고싶다면, 차라리 그돈 보태서 명품백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