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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전쯤 있었던 유기견 입양 썰 .txt앱에서 작성

김봉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7 13:10:31
조회 2410 추천 130 댓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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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취미가 유기동물센터 눈팅인데

이녀석 사정이 딱하다고 캡쳐를 보냄,

처음에는

나도 시큰둥 했는데 이녀석 표정이랑 사정이 딱한게

자꾸 생각나서 잠도안오고 며칠동안 신경쓰임 ...

주인이 칩이있는데도 주인아니라고 거부했다는 사연이 개빡돌더라

그래서 연락해서 입양하러 청주까지 출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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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로컬 맛집이래서 갔는데 문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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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맛집이래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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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찌개에 등뼈넣은맛 .. 양도 적고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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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입양신청서 작성하고 검사하니 사상충이있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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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순함 밥도 세그릇 먹었다더라 ㅋㅋ

칩 변경 신청서 쓰고 입양신청서 작성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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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ㅆㅅㅌㅊ

이녀석 사연이 슬픈게 차가 오면 뒤에 트렁크로 타려고

이동한다더라고 .. 전 주인이 차에 싣고다닌듯

여튼 타고 병원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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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지역이지만 보호센터 담당자님 다닌다는 동물병원 들러서

간단한 검사받으러 청주 시내인지 와서 잠깐 산책함

사상충 있는데 타지니까 동네 병원으로 가는걸 추천한대서 걍 나옴

그리고 청주 애견거리인지 무슨 애견샵 주루룩 있는곳인데

얘가 집나온지 좀 돼서 목욕좀 시키려고 샵 들어가니

목욕만 시키는데 20만원돈 든다더라 ... 원래 시세가 이러냐??

개에바인거 같아서 집가서 시키려고 다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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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해서 차 뒷자리 폴딩하고 엎드려서 타게했다




근데 집가던중 센터에서 전화가 오길래 받으니


원래 주인을 찾았다고??



그래서 뭔소리냐니까

칩 변경하려고 이전 칩 조회를 하니

저번에 조회한 칩이랑 정보가 달라서 전화해보니

주인이 있던녀석이었음

상황인즉

이게 칩이 두개가 있던거임 ..

1대 주인은 칩등록하고 버렸고

두번째 주인은 개장수한테 팔려가는거 불쌍해서

20만원주고 사서 칩등록해서 키운거였음

그래서 칩이 두개였으나 센터에서 조회한건 1대 주인 칩


내가 입양신청 안했으면 두번째 칩 조회도 못하고

안락사됐거나 했겠지 ;;

여튼 원래 주인하고 통화해서 사연 듣고나니

보내줘야되는게 맞더라 ..  

발정나서 집나간걸 못찾았다고 함,

게다가 홍수도 터져서 포기한상태였고 보호센터 둘러봐도

없었다고 함.

근데 이미 집가는길은 반정도 갔는데

찾으러 온다는거 집에 데려가서 있기도 뭐하고

그냥 우리가 가기로했음 ㅜㅜ

휴게소에서 톨게이트가 가까워서 다행히 금방 차 돌려 갈수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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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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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ㅡ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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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슥땜에 몇명이 고생하는겨 ...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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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가 주인만나도 반가운기색없이 지할일만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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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게 사람 좋아보이더라 ㅜ 키우는 환경도 좋아보이고

얘는 성격이 천진난만이라 집 잃어버린것도 모르는거같았음

밥도 세그릇이나 먹었다고 알려줬다 ㅋㅋㅋ

여튼 기름값이라도 하라고 주유비도 챙겨주시고
(쓴돈이랑 또이또이라서 이익 챙긴거 없음!)

마카롱이랑 음료도 사다주셔서 맛있게 잘 먹음 ㅎㅎ

죽을수도 있었던 생명 원 주인 찾아주니 뿌듯했고

다음에도 유기견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

여튼 기묘한 경험이었음

가끔 보고싶더라 잘 살으렴 댕댕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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